2013. 4. 17. 07:01

무한도전 재계약에 왜 많은 이들은 열광을 할까?

TV 프로그램 중 영향력이 가장 높은 방송인 '무한도전'에 대한 소식은 언제나 행복하기만 합니다. 8년을 함께 해왔던 그들이 1년 재계약을 함께 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모습은 흥미롭습니다. 일부에서는 재계약을 이런 식으로 하는지도 알지 못하던 이들에게는 재계약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적인 행위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무한도전이 그만큼 대단한 영향력을 갖춘 프로그램이라는 증거가 첫 번째일 겁니다.  그 다음은 김재철 사장 재임시절 무도를 폐지시키려 했었다는 점에서 재계약 소식은 폐지없는 굳건한 진행이 가능함을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한 프로그램이 8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어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몇몇 멤버들이 바뀌기는 했지만 핵심인 유재석이 8년이라는 시간을 꾸준하게 자리를 지켜왔다는 점에서 대단함을 느끼게 합니다. 소와 줄다리기를 하던 그들이 매번 성장을 거듭해 이제는 전 국민들이 사랑하는 예능으로 진화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들의 위대함은 증명되었습니다.

 

무한도전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지난 해였지요. 김재철 사장 퇴진을 외치며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며 무한도전도 오랜 시간을 쉬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긴 시간을 팬들은 무한도전을 떠나지 않고 지켜냈습니다. 바른 방송을 위해 투쟁한 무한도전을 위해 많은 이들은 배신이 아닌 무한 애정으로 그들을 지켜냈지요.

 

노조 파업이 끝나 갈 무렵에도 사측에서는 무한도전을 폐지하려는 노력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팬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폐지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팬들이 지킨 무한도전은 복귀하면서부터 토요일 예능을 평정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인 그들은 팬들이 지킬만한 예능임을 그들 스스로 증명해주고 있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이 재계약을 했다"

MBC 예능국에서는 무한도전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많은 이들은 그래서 특별하게 느끼고 있음을 그들만 모르는 듯합니다. 많은 이들이 특별할 것도 없는 재계약이 이토록 열광하는 것이 바로, 일상적이지만 결코 일상적일 수 없었던 현재의 모습 때문이니 말입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년 재계약을 해왔고, 이런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간이 되어 계약을 하는 행위가 특별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너무 자연스러운 행위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폐지하려고 갖은 애를 쓰던 상황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두 재계약을 했다는 사실은 특별하게 다가오니 말이지요.

 

무한도전의 막대한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재계약 소식은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폐지의 위험에서 벗어나 당당한 경쟁력으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무한도전의 이 대단함은 영원히 이어질 겁니다. 많은 팬들이 바라듯 무한도전이 300회가 아닌 3000회라도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 수 있겠지만 무한도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것이 꼭 욕심은 아닐 겁니다.

 

싸이의 신곡인 '젠틀맨'의 뮤직비디오에 무도 멤버 전원이 출연한 사실은 화제였습니다. 싸이가 원해서 모두가 출연해 열연을 보인 이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3일 만에 1억 가까운 뷰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뮤비 중 일부분은 싸이가 무도에 출연해 '겨땀 싸이'가 된 모습을 담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싸이가 무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드러났습니다.


무한도전 전 멤버 동시 재계약 소식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대중 지배력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무한도전의 이런 도전정신을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것일 겁니다. 언제나 시청자를 먼저 생각하는 무한도전이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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