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0. 08:02

무한도전 8주년 뮤지컬 스타 홍광호 출연소감에서 드러난 무도의 힘

뮤지컬 스타 홍광호의 무한도전 나들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뮤지컬계에서는 최고의 스타이지만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그가 무한도전 8주년 특집에 출연했다는 소식은 반갑습니다. 뮤지컬로 만들어지는 무한상사를 위해 홍광호를 섭외한 무도의 대단한 섭외력에 많은 이들이 감탄하는 이유는 방송에서 그대로 드러날 겁니다.

 

예능이 8년이라는 긴 시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제작진이나 출연자들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한 결과일 겁니다. 물론 시청자들의 사랑이 없다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8년이라는 시간을 해나갈 수 없었다는 점에서 무한도전의 여덟 번째 생일을 만들어준 것은 시청자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2005년 4월 23일 <목표달성 토요일>의 한 코너로 시작한 무한도전이 이렇게 거대한 예능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유재석과 정형돈, 노홍철과 표영호가 처음 나선 방송은 초대 손님 이정과 함께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면서 힘겨운 역경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 말도 안 되는 도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던 무도는 김태호 피디가 담당하면서 현재의 무한도전이 되었습니다.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 '무한도전-퀴즈의 달인'등으로 이름이 조금씩 변하기는 했지만, 무한도전 특유의 매력은 그렇게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변신을 하던 무한도전이 현재의 방식으로 변모한 것은 2006년 5월 6일 방송된 '미셀위 특집'부터였습니다. 미셀위를 특집으로 세계적인 스타들과 국내 최고 스타들이 줄줄이 출연하며 무한도전의 위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그들은 가장 강력한 팬덤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성장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된 상황에서도 팬들은 열정적으로 무한도전을 응원했고, 힘들게 돌아온 그들에게 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방송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았다면 시청자 이탈이 심각한 것이 당연한데 무도는 달랐습니다. 오히려 더욱 강력하게 무도를 지지한 시청자의 힘으로 그들은 여덟 번째 생일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8주년 특집은 뮤지컬이라고 합니다. 이미 예고편으로 무한상사를 뮤지컬로 표현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듯합니다. 영화 '레미제라블' 광풍으로 많은 이들에게 뮤지컬이 좀 더 가깝게 다가간 상황에서 과연 어떤 형식의 뮤지컬을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나도 가수다 등 음악적인 재능을 키워갔던 그들이 이제는 거침없이 뮤지컬까지 동원한다는 기대만발입니다.  

 

'휴식 여행 무한도전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저를 섭외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연락해 주시고 공연기간 이후로 스케줄을 맞춰주시는 등 담당 PD님께 큰 감동을 받았고, 또 정준하 형님께서 적극 추천해 주셨다기에 황공한 마음 안고 다녀오게 됐습니다"

"PD, 작가, 스태프, 출연 배우분들 모두 정말 즐겁게 일하시는 모습에 크게 놀랐고 밤늦게 이어지는 촬영에 제 분량을 먼저 찍으라며 끝까지 배려해 주시는 모습에 괜히 무한도전이 아니구나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고 왔습니다"

무한도전 8주년 특집에 초대되어 촬영에 임했더 홍광호는 자신의 팬 카페에 출연 소감을 올렸습니다. 뮤지컬 경험이 있는 정준하가 홍광호를 추천했다고 하지요. 추천을 받고 면밀하게 홍광호를 분석했을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선택된 홍광호를 위해 공연 스케줄을 고려해 그가 촬영하기 가장 적합한 시간을 만들어준 김태호 피디에게 감사를 드리는 모습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무한도전에 수많은 스타들이 출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 대목에서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촬영 수개월 전부터 연락을 해서 스케줄을 조절하고 출연자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그 대단한 스타들의 출연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었던 겁니다.

 

낯선 예능에 힘들어할 게스트를 위해 밤늦게 이어지는 촬영은 먼저 촬영을 하도록 배려하는 모습에서 무도가 왜 장수하는 프로그램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촬영 기간이 적은 만큼 날 세면서 촬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예능에 낯선 이를 배려하는 무한도전의 이런 마음이 곧 현재의 무한도전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살짜기 옵서예'를 마친 홍광호는 '명성왕후', '맨 오브 라만차', '닥터지바고',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한 뮤지컬계 인기스타입니다. 예능에 출연한 적도 없는 그가 무한도전에 출연한 것은 그만큼 무도가 가지는 존재감이 대단함을 이야기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는 '무한상사'를 뮤지컬로 만든다는 의미는 서민들의 삶을 통해 무한도전의 8주년을 기념하겠다는 것이라 더욱 특별해 보입니다. 직장의 모습을 풍자해 많은 재미와 의미를 담고 있는 무한상사를 8주년 특집으로 선택한 무한도전은 역시 최고입니다.

 

8주년이 된 이번 주에는 박명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명수는 열두 살'이 방송된다고 합니다. 이미 한 차례 방송되었던 어린 명수의 캐릭터가 얼마나 진화했는지도 궁금해지네요. 다음 주면 시작된 무한도전의 8주년 특집 '무한상사 뮤지컬'은 언제나 그랬듯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런 무도가 8주년이 마지막이 아니라 영원히 시청자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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