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1. 07:01

무한도전 영국 채널4 싸이에 놀라고, 시청자들 김광규 신개념 카메오에 놀랐다

단순함이 가장 즐거움을 선사하고는 합니다. 무한도전의 이번 특집은 박명수를 테마로 한 '명수는 12살'로 과거를 기억하게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웃음이 터져 나오게 하는 방송이었습니다. 복잡하지 않게 80년대 학창시절을 한 이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방송이었습니다.

 

김광규와 김유정이 카메오로 출연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던 이번 방송은, 영국 채널4에서 무한도전을 취재하기 위해 방한한 모습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 웃음을 주고받는 모습 역시 무한도전이 만들어낸 재미 역시 최고였습니다.

 

80년대 초반 박명수가 12살이던 시절 그는 학교에서는 어떤 생활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이번 특집의 핵심이었습니다. 한 차례 박명수의 어린 시절을 담았던 적이 있었지요. 당시에는 아이들과 놀지 못했던 명수를 위해 당시 유행했던 놀이문화를 함께 즐기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담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도 12살이 된 무도 멤버들로 큰 웃음을 주었었던 그들이 학교에서의 생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

 

 

학교 등교 후 왁자지껄했던 모습에서 추억을 생각하는 이들도 많았을 듯합니다. 지금의 초등학교는 또 다르기 때문에 '명수는 12살' 당시의 시절을 생각하기는 힘드니 말이지요. 초반 흐름을 주도한 것은 바로 선생님 역할로 등장한 김광규였습니다. 예능 울렁증이 있다는 그가 초반 시끄러운 12살이 된 무도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지요. 하지만 이런 울렁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정공법이었습니다.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는 바로 잡초 뽑기였습니다. 옆머리를 잡고 흔드는 그의 행동이 단순히 위협하는 수준이 아니라 진짜 행동으로 보여주자 하하는 크게 놀랐지요. "이 형 진짜로 해"라는 말이 증명하듯 진짜 잡초 뽑기를 해버리는 김광규로 인해 상황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울렁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이런 식으로 주도권을 잡아가는 방법이었지요. 잡초 뽑기로 울렁증을 극복한 김광규는 완벽하게 예능 적응을 하기 시작했네요. 출석을 부르고 아이들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애드립은 대박이었습니다. 여기에 과거 영화 '친구'에서 선생님으로 나왔던 캐릭터를 이어가 "니 아버지 뭐하시노"를 남발하며 웃음을 끌어내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울렁증을 벗어내기 시작하면서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김광규는 노골적으로 뇌물을 받거나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재현하며 분위기를 더욱 흥미롭게 이끌었습니다. 김광규가 초반 분위기를 이끌며 안정적으로 80년대 초등학교의 모습을 완벽 재현한 그들은 낯선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영국 채널 4의 '지상 최고의 쇼' 진행자 데이지 도너반이 무한도전 촬영장을 찾았지요. 한국을 대표하는 예능으로 무한도전이 선정되고 이들을 촬영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그들과 무한도전의 만남은 그 자체를 흥미로웠습니다. 배우 출신인 데이지가 보여준 예능감도 충분했으니 말입니다.

 

데이지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싸이였지요. 영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싸이와 인터뷰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요. 영국에서도 싸이를 만나기 어려웠던 데이지가 뜻하지도 않게 '지상 최고의 쇼'를 진행하며 싸이와 통화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으니 말입니다. 처음 하하가 싸이를 아냐는 묻는 과정은 그저 한국인이기에 하는 말이려니 했습니다.

 

유재석과 노홍철, 그리고 하하가 나서 지난 해 타임스퀘어 공연을 이야기하는 과정부터 설레기 시작한 데이지를 위해 유재석은 싸이에게 전화를 했지요. 잠에서 깬 싸이와 통화를 하게 된 데이지의 눈빛은 초롱초롱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행운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데이지는 싸이와 전화 통화에 한없이 행복해 했습니다.

 

잠결에 통화에 응한 싸이의 모습도 대단했고. 전화를 끊기 전에 일어나자마자 영어를 하면 설사를 한다는 유머까지 선보인 싸이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월드스타의 위엄은 채널 4의 방송 촬영에서도 잘 드러났으니 말입니다.

 

후반부는 김유정이 전학을 와서 박명수의 짧지만 짜릿했던 첫사랑 연기를 선보여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아역인 김유정 등장에 모두가 행복해하는 모습은 그저 현장에서만은 아니었을 듯합니다. 시청자들에게도 김유정의 등장은 반가웠으니 말이지요. 함께 피구를 하고 박명수와 빗속을 달리는 영화 패러디도 하는 등 추억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재미있었습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유명한 장면이 솜사탕 키스를 재현한 몸쓸 패러디는 무도이기에 가능한 재미였습니다.

 

당시에 했을 법한 다양한 놀이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말타기를 하는 과정에서 평균 100kg인 정준하, 정형돈, 길과 노홍철이 한 팀이 되고, 상대적으로 약한 박명수와 유재석, 그리고 하하가 하나가 되어 말타기를 하는 과정은 고역이었습니다. 이미 오징어 게임에서 '진격의 준하'의 포스를 보인 상황에서 이 거대한 존재들과 말타기를 하는 것은 그 자체가 무모함이었으니 말이지요.

 

방송이 끝나고 등장한 8주년 특집 예고는 벌써부터 기대하게 했습니다. 무한상사가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인지 의아하게 만든 그들의 행동들과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었음을 알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신개념 카메오의 정석을 보여준 김광규의 예능감과 노래와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김유정의 등장은 그 자체로 재미있었습니다. 무한도전이 왜 8년 가까운 시간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 오늘 방송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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