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2. 08:01

윤후 후팔계로 빅재미준 아빠 어디가 붉은돼지 부자 사랑 받는 이유

고택이 가득한 곳으로 여행을 간 아이들과 아빠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아빠와의 추억과 함께 조금씩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습니다. 붉은 돼지 부자가 된 민수와 후 부자가 보여준 의사놀이는 왜 그들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경북 봉화군 오록1리로 향한 그들은 기존에 다녔던 곳과는 달리, 고택이 주는 대단함에 충분히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아이들의 음식 장만은 이번에는 시장이 아니라,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 음식을 얻고 그 감사의 마음으로 안마를 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어린 이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과정은 재미있었습니다.

 

닭장 안에 들어가 알을 가져오는 미션을 받은 민국이와 지아, 그리고 준수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큰 형답게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며 미션을 완수해가는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민국에게도 쉽지 않았지만 큰 형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큰 성장이 왔음을 알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준수가 대형 사고를 치면서 울음보가 터진 민국이와 그와 달리 상황을 정리하려 앞장서는 지아의 모습은 많이 달라 보였네요.

 

 

동갑내기 후와 준이의 부화작전과 지아까지 합세한 병아리 만들기는 어린 아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순수함이 그 자체였습니다. 어린 시절 호기심 많은 나이에 그 모든 것을 뿜어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반갑기까지 했네요. 과거와 달리 그런 순수한 호기심마저 사라져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아이들의 병아리 만들기는 흥미롭기만 했네요.

 

아이들이 가져온 음식들과 아빠들이 캔 냉이를 이용해 냉이 된장국과 계란으로 만든 음식들은 그들 모두가 행복해진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밥 먹는 모습마저도 제각각인 이들이 김성주의 지도하에 예절 교육을 받았습니다. 과거가 그대로 살아있는 공간에서 가진 예절 교육은 아이들에게도 중요했습니다. 어디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교육을 받았다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예의범절은 아이들에게는 필요하지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좋지만 예의가 없는 아이가 된다면 타인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아이가 되지요. 그런 점에서 최소한 타인과 어울려사는 아이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울리는 방법과 그런 예의를 가르치는 것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예절교육을 시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교육 자체를 포기한 준수와 어수선한 아이들의 모습은 교육 자체가 까마득하기만 했네요.

 

 

시간이 흐르면서 재미를 느낀 준수를 제외한 아이들은 절하는 법과 아버지의 호칭을 하는 방법, 그리고 붓글씨까지 속성이기는 하지만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은 정겨워 보였습니다.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고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조금씩 배우는 것은 중요하지요.

 

잠자리에 든 그들의 모습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이들은 바로 민수와 후 부자였습니다. 오늘은 빨간 트레이닝 복으로 깔 맞춤을 한 이들 부자의 모습은 마치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통통한 체구에 빨간색으로 통일한 이 부자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재미있으니 말입니다. 감기 기운이 있는 후에게 약을 먹이기 위해 노력하는 민수와 그런 아빠의 심장 소리를 듣고 싶다는 후의 모습은 귀여웠습니다.

 

감기 기운이 있는 아들 후를 위해 마스크를 쓰게 한 민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는 긴급 의사놀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 아빠의 의도를 완벽하게 적응해 의사가 된 후의 진찰은 재미있었습니다. 허리가 아프다는 아빠에게 "자기 아들을 업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괜히 민망해진 후는 자신이 아빠 아들이야 라고 밝히는 장면도 귀엽기만 했습니다.

 

 

퇴원했던 아빠가 다시 환자가 되어 돌아와 자신은 윤씨가 아닌 모리스라는 아빠에게 한없이 행복해한 후의 모습은 왜 '아빠 어디가'를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하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특별할 것도 없지만 친구처럼 지내는 민수와 후 부자가 보여준 이런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도 행복으로 다가왔지요. 왜 많은 이들이 후를 사랑하는지를 오늘 방송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역사의 마을 봉화에서 역사 탐험을 하면서 살아있는 역사 교육을 하는 과정도 좋았습니다. 책으로 배우는 것과 달리, 직접 현장에서 알아가는 역사 교육은 아이들에게는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청량산으로 향한 이들의 모습 중 화제가 된 저팔계가 된 후팔계의 모습은 그 자체로 귀여움이었네요. 왜 많은 이들이 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는 오늘 방송 곳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예의와 정, 그리고 아빠와의 사랑을 모두 배울 수 있는 특별한 방송인 '아빠 어디가'는 분명 좋은 예능입니다. 거칠과 무례하며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분위기 속에서 이 방송이 지향하는 것은 어린 아이들에게서 발견되는 순수함이니 말입니다. 이런 순수함이 훼손되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예능으로 지속되기를 기대하게 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울 듯합니다.

 

목적지인 하늘다리까지 온 이들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역사를 현장에서 체험하는 중요한 경험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여행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붉은 돼지 부자가 된 민수와 후, 그리고 선글라스 하나로 후팔계가 된 후의 귀여움은 역시 '아빠 어디가'의 최고 존재감이 후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다음 여행지인 섬에서 과연 이들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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