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3. 17:28

홍유경 탈퇴발표에 아쉬움보다 먹튀 논란이 거센 이유

에이핑크의 멤버였던 홍유경이 학업에 매진하기 위해 탈퇴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1년 가까이 활동이 뜸했던 에이핑크가 최근 새로운 곡으로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는데 멤버 탈퇴 소식은 의외입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뜬금없는 탈퇴가 황당함으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홍유경은 이미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미성년자 시절 엄청난 양의 주식까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에이핑크로 데뷔한 그녀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연예인으로서 간절함이 조금 부족한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부유한 집안 출신이라고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것은 편견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집안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이들도 존재하니 말이지요. 물론 믿는 구석이 있다는 표현처럼 부유함이 간절함을 이기고 다양한 선택을 쉽게 할 수 있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홍유경의 탈퇴는 이런 부유함이 준 쉬운 선택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은 듯합니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홍유경은 홍하종 디에스알제강(DSR제강) 대표이사의 딸이지요. 1700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철강회사의 대표 딸이라는 이야기는 에이핑크 시절에도 큰 화제가 되었었지요. 그녀의 집이 담긴 영상에서는 그녀가 우리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음을 잘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용하고 멤버들 사이에서도 크게 튀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일부에서 지적하듯 간절함이 부족해 보이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춤이 좋아서 댄스 학원을 다니다 에이핑크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다고 알려졌지만, 많은 이들은 그녀의 대단한 재력이 걸 그룹 멤버로 만들어준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데뷔를 하는 것은 그런 재력 탓이 아니겠느냐는 의견들이었지요.

 

"지난 2011년 데뷔 이후 2년간 함께 활동했던 홍유경이 더 이상 멤버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홍유경은 그간 연예활동과 학업의 기로에서 에이핑크의 미래와 홍유경의 미래를 위해 고민한 끝에 탈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소속사인 에이큐브 측은 홍유경이 더 이상 에이핑크 멤버로 활동할 수 없게 되었다고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2년간 활동했던 홍유경이 학업과 연예활동 사이에서 학업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유경이 탈퇴함으로서 다른 추가 멤버를 영입해 에이핑크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활동을 하다 대학 입학과 함께 탈퇴를 한 것은 일종의 먹튀 아니냐는 의견입니다.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신분을 이용해 특혜를 받아 대학에 입학한 것이라는 비난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이런 특혜를 통해 국문과에 합격한 것은 정상이 아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홍유경은 국문과가 아닌 공연영상창작학부에 합격했다. 다른 학생들과 동일하게 실기 전형을 거쳤을 뿐 특례는 없었다. 소속사 입장에서 지원한 것은 전혀 없고 스스로 공부해서 대학에 진학한 것"

이런 부정적인 의견들이 거세지자 소속사에서는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았습니다. 국문과가 아닌 공연영상창작학부에 합격했으며, 다른 학생들과 동일하게 실기 전형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이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이 아니라, 자신이 노력해서 들어갔다는 말이 되겠지요.

 

에이핑크가 한 동안 활동을 안 하고 개별적인 활동만 해왔다는 점에서 이런 소속사의 주장이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일부러 활동을 잠정 중단한 것은 아니겠지만, 수험생들에게 그 쉬는 기간은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해 일반 학생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시험에 합격했다는 이는 비난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홍유경 탈퇴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방송에 나왔던 그녀의 럭셔리 하우스가 다시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 모든 것이 부유한 홍유경의 집안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의 핵심 역시 그곳에서 찾아야 할 듯합니다. 부유한 집안의 딸이 대학을 쉽게 가기위해 걸 그룹 멤버가 되었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자 미련 없이 걸 그룹을 그만 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현실성이 있기 위해서는 에이큐브 측에서 홍유경의 집안에 모종의 관계를 맺고 그녀를 에이핑크 멤버로 만들었고, 고3 수험생 시기에 의도적으로 활동을 쉬게 하며 대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도와주고 그녀가 대학 입학과 함께 자연스럽게 탈퇴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일부에서 이는 먹튀 논란은 많은 허점들이 발견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홍유경이 부유한 집안이 아니라 가난한 집안이었다면 그녀의 선택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합니다. 대단한 선택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가난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걸 그룹마저 탈퇴했다며 말이지요. 하지만 그녀의 집안이 부유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의 결정을 먹튀라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부당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 이야기를 하듯 간절함이 상대적으로 덜 할 수는 있겠지만, 대학을 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걸 그룹을 선택했다는 주장에는 모순들이 많으니 말이지요. 상대적 박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한 상황에서 부잣집 딸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사는 것이 힘들어졌다는 의미일 겁니다. 이미 결정은 났고, 부당한 방식이 아니라 정당하게 얻은 성과라면 이를 비난해서는 안 될 겁니다. 그리고 그녀가 어렵게 선택한 만큼 학업에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에이핑크도 긴 휴식을 접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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