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서울 마의 곽가현 공정성 논란의 핵심은 연기자 출신 때문은 아니다

미스 서울 진에 뽑힌 곽가현이 최근 끝난 '마의'에서 중전 역을 했던 배우 출신이라고 합니다. 이가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해왔던 배우 출신이라는 점에서 미스 코리아 출전이 과연 정당한가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동안 이런 경우가 없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거센 것은 당연한 듯합니다.

 

지상파에서 퇴출된 미스 코리아 대회는 과거와는 다르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미스 코리아 선발 대회가 하나의 큰 축제처럼 다가오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런 관심을 받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의 경우도 큰 주목을 받기는 힘겨워 보입니다.

 

미스 서울 진에 뽑힌 곽가현은 '마의' 외에도 '아가씨를 부탁해', '돌아온 일지매', '밥줘' 등에도 출연했다고 합니다. 제법 많은 드라마에 출연한 만큼 알려진 배우가 미스 코리아에 출전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과거 미스 코리아를 통해 주목을 받고 이후 연기자로 데뷔하는 것이 하나의 수순처럼 이어져왔었습니다. 미스 코리아 출신 여배우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하고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곽가현의 상황은 의외로 다가오네요.

 

어느 정도 활동을 해왔던 배우가 미스 코리아에 지원한 것을 큰 용기라고 봐야 할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이슈를 만들기 위함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미스 코리아에 지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보면 그녀가 배우 활동을 하면서 왜 미스 코리아에 지원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미스 코리아라는 것은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린다는 의미가 가장 큽니다. 그런 점에서 미스 코리아가 가지는 가치는 미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실제 미스 코리아에 참가하는 대부분은 연예인을 꿈꾸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곽가현의 이번 참가는 단순히 미를 세계에 알리고 싶기 보다는 자신의 커리어를 높여 연기자로서 주목 받기 위함이라고 보입니다.

 

물론 그런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원하는 지점까지 올라서지 못하면 무의미한 도전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런 선택은 독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무모한 도전으로 읽힐 수도 있습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지면서 드러난 사실을 봐도 그녀의 선택이 무엇을 위함인지가 예측이 가능해집니다.

 

"미스 코리아 선발 대회에 연예인이 출연하면 안 된다는 조항은 없다"

미스 코리아 조직위에서는 연예인이 출연하면 안 된다는 조항 자체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조항을 어긴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녀의 출전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조직위의 주장처럼 의도적인 목적을 위함이 아니라면 문제는 아닐 겁니다. 

 

그동안은 연예인이 미스 코리아에 나설 이유는 없었습니다. 미스 코리아가 된 후 연예인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왔던 것과 달리, 역으로 연예인이 미스 코리아에 출전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외로 다가옵니다. 조직위의 주장처럼 연예인들도 원한다면 언제든지 출전은 가능함은 분명해 보입니다.

 

문제는 대중들이 미스 서울 진에 대한 평가가 야박하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히 미스 코리아답다라는 전제아래 공정성을 이야기한다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살 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대중들은 곽가현의 미스 서울 진 당선에 대해 당황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공정성 논란의 핵심이 연예인 출신의 미스 코리아 출전이 아니라, 미스 서울 진에 뽑히기 힘든 얼굴인데 뽑혔기 때문에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단한 굴욕이 아닐 수 없지요. 미를 뽐내기 위해 출전한 대회에서 그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는 다는 것은 충격이니 말입니다.

 

곽가현은 이번 논란으로 최소한 자신이 누구인지는 알릴 수 있었습니다.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와 관련된 이슈로 화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녀로서는 무모해 보이는 출전에 소기의 성과를 얻은 듯합니다. 공정성 논란은 결과적으로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미스 코리아 전반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쉽게 결정 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어떤 논란이든 화제가 되면 해당되는 인물이 주목을 받고 이를 통해 자신의 연예인 생활이 보다 성공에 가깝게 된다면 곽가현의 도전은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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