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30. 08:01

김희정 이성재보다 구가의서 신수가 된 이승기, 동굴 속 1분 모두를 압도했다

최강치가 자신의 아버지 구월령처럼 신수의 힘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천년을 살아왔던 아버지와 달리 어느 날 갑자기 나타는 신수의 능력은 강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몸으로 느껴지는 신수와 인간의 마음을 가진 강치가 자신이 태어난 동굴 안에서 격하게 싸우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괴물로 변하려는 자신을 잡아내며 죽을 듯한 고통을 이겨내려 노력하는 강치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구가의서'가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려한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강치가 신수가 되는 과정을 모두 본 여울은 무영도관의 아버지에게 그 모든 사실을 밝힙니다. 괴물이 되어버린 강치가 자신을 둘러싼 적은 단숨에 해치우는 장면은 보고도 믿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울과 달리 그녀의 아버지인 담평준은 강치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20년 전에 죽인 구월령의 아들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지요. 구월령을 제거한 후 부인이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담평준은 알고 있었습니다.

 

 

무영도관에서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좌수사 이순신의 선택은 그래서 반가웠습니다. 탁월한 지략까지 갖춘 이순신은 강치를 죽이지 않고 그를 가까운 곳에 두겠다고 합니다. 신수가 되어 함부로 제어할 수도 없는 그를 받아들이겠다는 그의 생각에는 그 엄청난 힘을 가진 이가 조관웅의 수하가 된다면 그 악행을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지요.

 

여울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는 곤은 괴수로 변한 강치를 죽이려고 합니다. 오직 여울을 지키기 위한 그의 행동이지만, 여울은 이미 강치를 마음 속 깊은 곳에 담고 있었지요. 강치가 있는 숲으로 향해 법사와의 이야기를 통해 그가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알게 됩니다. 강치의 부모 이야기와 함께 그가 신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까지 모두 알게 된 여울은 다른 이들과 달리, 강치 앞에 등장하지요.

 

음식마저 거부한 채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강치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여울로 인해 순간 강치의 초록 눈이 인간의 눈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은 중요했지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느끼게 된 것은 신수가 된 최강치를 품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담여울이라는 확신이지요. 법사가 바라본 모습 속에서 강치와 여울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들 부모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 것은 지독한 운명과 닮았으니 말입니다. 

 

신수와 인간의 싸움에서 지고만 강치는 백년객관을 구하고 복수를 하기 위해 마을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더 많은 피를 원하게 되는 진짜 괴물이 될 수밖에 없고, 그런 강치를 막기 위해 담평준과 이순신, 소정법사까지 함께 해 그를 잡게 됩니다. 다시 만든 팔찌로 신수의 기운을 막은 법사는 스스로 팔찌를 끊어낸다면 더 이상은 막을 수 없다고 합니다.

 

담평준에 의해 관아로 넘겨진 강치는 그곳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지요. 서슬 퍼런 상황에서도 죽음을 불사하고 조관웅을 죽이겠다는 패기는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런 패기에 밀려 참수를 시키겠다는 고을 수령의 이야기에 이어 조관웅이 등장한 장면은 흥미로웠습니다. 자신의 수하가 되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는 제안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강치를 살리는 이순신의 등장은 대단했습니다.

 

좌수사 이순신의 등장으로 조관웅의 행동은 더 이상은 이어질 수 없었습니다. 강치의 목숨을 구하고 자신의 수하로 들이는 이순신이 어떤 생각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강치가 진정으로 인간을 돕는 신수가 되 가고 있다는 확신만은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야기에서 화제가 되었던 장면들은 많았지요. 이승기가 연기하는 최강치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아버지의 피를 이어 신수가 되는 과정과 그런 변화에 고뇌하고 아파하는 장면은 최고였습니다. 자신이 태어났던 '달빛정원'에서 인간과 신수사이에서 싸우는 힘겨운 모습은 이승기의 진가를 알게 했습니다. 

 

인간이기를 원하는 강치가 신수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몸부림치는 장면에서 그의 연기력을 빛을 발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았던 내면의 고통을 몸으로 표현하는 장면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대단한 연기로 살아났습니다. 수지의 연기 역시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강치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상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울이 그의 곁에 있는 과정에서 보여준 수지의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수지의 연기가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시간이 흐를수록 완벽하게 담여울이 되어가고 있었지요. 그리고 최강치를 진정한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존재가 바로 담여울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캐미지수는 100%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군더더기없는 연기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구가의서'는 이승기와 수지라는 젊지만 매력적인 배우로 더욱 재미있습니다. 동굴 속에서 스스로와 싸우는 최강치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압도하는 강렬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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