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 07:01

심형래 항소심 탄원서 꼼수가 황당하고 치졸한 이유

심형래가 항소심을 대비해 연예인 150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개그맨 박승대 등이 방청석에 있었던 것을 보면 탄원서 제출한 이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누구라도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애국심 마케팅으로 한때 전성기를 누렸었던 심형래가 부패한 사업가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모래성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도박과 임금 체불 등으로 최악의 존재로 전락한 그가 자신이 빚을 갚기 위해서는 방송에 출연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며 방송을 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시청자들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악질 사업가를 먹여 살려 줄 것이라 기대하는지 황당하기만 합니다.

 

심형래는 자신이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줄 영구아트무비 법무실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변호에 집중했습니다. KBS와 SBS 공채 개그맨 150명의 서명을 받아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하는데 그 150명 중 심형래를 옹호하고 그를 지지하기 위해 서명한 이가 몇 명이나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여전히 권력의 단맛에 취해있다는 생각만 하게 합니다. 

 

 

"심형래 감독은 임금 지급을 위해 친인척, 대출 등을 통해 돈을 빌렸다. 뿐만 아니라 강원랜드에서 지인들을 즐겁게 해주고 1억 원을 빌리기도 했다"

 

영구아트무비 법무실장이었던 이씨가 증인으로 나와 밝힌 내용을 보면 마치 대중들이 심형래의 선행을 알지 못한 채 비난만 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부인과의 이혼이 돈 많은 부인을 위해 거짓 이혼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 2월 판결과 달리 상당히 자신감을 가진 모습이었다고 하니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그 과정이나 상황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들기만 합니다. 심형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비판 여론이 득세하는 것은 그만큼 그가 보인 행동들이 도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 그간 어떻게든 우리 영화를 수출해보겠다고 노력했는데… 참 힘들었다. 아쉬움이 남는다. 항소하겠다"

 

2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영화감독 심형래가 판결에 불복, 항소하면서 한 내용입니다. 자신은 한국 영화를 수출하기 위해 노력한 죄밖에는 없다는 주장과 다름없습니다.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자신을 이렇게 취급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내용이지요.

 

영구아트센트에서 황제로 군림하며 회사 돈을 쌈짓돈 쓰듯 사용했고, 총을 만들어 직원들을 맞추는 장난을 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그가 옹호받는 것 자체가 황당합니다.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하는 상황에서도 도박을 하고 홀로 호위호식(?)하며 국민들마저 농락했던 한심한 존재가 이런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황당하기만 합니다.

 

"피고인 심형래가 체불된 8억 9153만원에 대해 자신의 소유였던 영구아트센터 경매해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는 등 사건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43명의 임금 체불자 중 19명이 여전히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 또한 그 금액이 2억 6000만원에 달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활동 80시간을 명령한다"

 

지난 2월 판결문을 보면 체불된 임금만 9억 가까이 되었고, 여전히 19명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체금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지 않게 여긴 심형래에 대한 분노가 크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하고 엄청난 공적 자금까지 지원받으며(불법 논란이 컸던) 자신의 욕심만 채웠던 그가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믿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심형래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그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일일지 모르지만 말이지요.

 

영화의 완성도보다는 여론전을 통해 애국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흥행 성고을 했지만, 미국 등에서는 처참한 결과와 비난만 받은 영화가 한국 영화의 발전에 공이 크다는 주장은 문제가 있지요. 심형래의 '디워'를 싸이와 견줘 같은 애국심 마케팅이라 조롱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싸이의 경우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더 큰 반응을 보여 강제 해외진출을 했다는 점에서 전혀 다릅니다. 어설프게 싸이를 비난하는데 심형래의 영화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입니다.

 

"2007년 영구아트무비 채무는 500억 원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서 재기해야 변재가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집행유예 때문에 방송 출연이 불가능하다. 심형래 감독이 항소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 빨리 방송에 재개해야 직원들 임금 지불을 해줄 것 아니느냐"

 

더욱 황당한 것은 심형래가 집행유예마저 풀어주지 않으면 채불 임금을 지불할 수 없다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그동안 보인 악행을 생각하면 이런 억지에 가까운 주장은 더욱 분노를 일으키게 합니다.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히면서도 자신은 연출료를 말도 안 되는 고액인 6억의 연출비와 인센티브를 받은 인물입니다. 애국심 마케팅으로 국내에서 800만 관중을 얻은 '디워'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렇게 엄청난 돈을 벌지만 정작 그 모든 영화를 만들어낸 영구아트센터 직원들은 최악의 상황이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강원 카지노에서 리무진 택시를 보내줄 정도인 상황에서 과연 그가 얼마나 최선을 다한 존재였는지 황당하기만 합니다. 심형래 부인이 운영하는 커피숍 옷가게 인테리어를 직원들을 시켜 하게 하는 등 회사일과 상관없는 일로 부려먹기까지 한 심형래가 임금도 받지 못하고 쫓겨난 직원에게 "정부지원금인 체당금을 받고 어떻게든 살아라"고 말했다고도 합니다. 무책임과 악덕업주의 상징이 된 심형래가 이제는 법원에 자신을 집행유예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않으면 밀린 임금도 체불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나 다름없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시청자들을 바보로 생각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방송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고, 시청자들을 바보이기에 악덕업주에 정선 카지노 단골인 자신이 다시 그런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호구인 시청자들이 도와줘야 한다는 것으로 들릴 뿐입니다.  

 

심형래의 탄원서 꼼수는 여전히 그가 처벌을 받기 원하는 19명의 노동자의 분노를 우습게 보는 행위일 뿐입니다. 오직 꼼수로 살아가며 신뢰를 잃은 심형래가 반성보다는 자신의 안위만 챙기는 듯한 행동들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과연 그런 심형래를 다시 TV에서 봐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은 아닌지 그게 황당할 뿐입니다. 거짓으로 점철하고 포장해서 다시 재기를 하겠다는 술수는 국민들은 바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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