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 14:38

슈퍼스타 K 2, 강승윤 논란 다음은 김지수 차례다

존박 구하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매번 탈락 가능한 참가자들이 언론을 통해 읽혀지고 있네요. 언론에 어떤 식으로 부각되느냐에 따라 당락이 오가는 상황은 '슈퍼스타 K 2'의 태생적 한계이자 의도적 제작 방식이기도 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존박은 최종 2인이 남는 상황까지 나아갈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슈퍼스타 K 2'가 더 이상 대중적일 수 없는 한계이지요.

무엇을 위한 슈퍼스타 K 2 일까?




오늘은 남은 6명 중 다시 두 명이 탈락하고 4명이 다음 단계에 올라서는 과정을 보여주게 되었어요. 과연 누가 탈락할까라는 의구심과 생중계가 주는 긴장감이 높아져야 '슈퍼스타 K 2'가 진정 성공한 프로그램이 될 텐데 이미 많은 이들은 TOP 4가 누가 될지에 대해서 알고 있어요.

지난 TOP 8이 끝나자마자 언론에 공개된 강승윤 미니홈피에서 여자와 볼뽀뽀 하는 사진으로 논란을 부추기더니 여성 팬들을 양분하던 존박에게는 찬사가 거듭되는 기사들이 쏟아지며 분위기를 탈락으로 몰아갔어요. 강승윤에 대한 노골적인 기사들과는 달리, 노래하는 존박, 피아노 치는 존박 등 외국에서 왔으면서도 적응 잘하고 노래 잘하는 멋진 남자라는 이미지 심기에 열중인 상황은 많은 이들의 반감만 사고 있지요. 

지난 주 이문세가 농담처럼 던진 존박을 지칭해 저런 스타일의 의외로 여자 울리고 도망쳐왔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어요. 이런 이야기를 토대로 여론이 형성되고 미국에서 개최된 예선전에서 통과하며 함께 기뻐하던 미국인 여성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죠. 본인은 그저 친구 일뿐이라는 말로 간단하게 정리가 되어버린 상황이지요.  

존박을 옹호하고 그에게 지극정성인 이들에게는 그의 말은 교시와도 같으니 말이에요. 벌써부터 스타와 팬덤의 고착관계의 심화 과정을 보는 것 같은 팬덤은 이상한 흐름으로 흘러가는 모습들도 많이 보이고 있어요.

예선전부터 절대강자로 불리던 장재인, 허각, 김지수 3인방에 여성 팬들의 몰표가 이어지는 존박의 존재는 절대불변처럼 여겨졌어요. 과연 TOP에서 존박을 위해 어떤 두 명을 선택할 것인지가 더욱 기대가 될 정도로 이미 존박의 최종전 상대가 누구냐에 대한 갑론을박을 있을 정도로 이번 '슈퍼스타 K 2' 특정 남성 참가자 몰아주기의 병패가 작년과 마찬가지 현상으로 다가오네요.

김은비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이유와 유사한 형태의 아이돌 가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전략적 선택에서 탈락 1순위로 올려 져 있지요. 그녀가 오늘 TOP 6에서 슈퍼 세이브를 받는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강승윤과 김은비의 탈락은 예정되었다는 것이 중론이지요.

강승윤 탈락에 이어 김지수가 위태로운 이유는 조작된 미니홈피로 인해 이미지 실추가 크다는 거죠. 이미 많은 이들이 욕설 논란이 네티즌의 조작으로 인한 해프닝임이 밝혀졌음에도 김지수에 대한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은 한 번 각인된 나쁜 기억이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자생적으로 생긴 팬 카페의 16살 운영자가 후원금 일부를 횡령한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하지요. 욕설 논란에 후원금 횡령까지 자신이 직접적인 문제를 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이라는 것은 그를 힘겹게 하지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들만 선별적으로 들을 수밖에 없는 대중들에게 김지수라는 약자일 수밖에는 없어요.

'슈퍼스타 K 2' 파격을 선택한다면 김지수가 이런 악재들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겠지만 넘사벽이 되어버린 장재인은 고사하고 존박을 넘어서기도 힘든 상황에서 TOP 4의 다음 탈락자는 김지수가 될 가능성이 높네요.

장재인와 존박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상대적인 약자가 될 수밖에 없는 김지수와 허각은 실력과는 상관없이 한계가 명확한 '슈퍼스타 K 2'에서는 최후의 승자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이 모든 것이 가상이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되었던 '슈퍼스타 K 2'의 과정과 70%의 시청자 투표가 결정적인 당락을 좌우하는 상황에서는 예상이 유력할 수밖에는 없어 보이네요.

어쩌면 많은 이들이 '슈퍼스타 K 2'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보이지요. 그들은 노래만 잘 하는 이들을 위한 장을 만들지는 않았어요. 어느 정도의 노래와 팬덤만 존재한다면 승자가 될 수 있는 구조에요. 그들이 원하는 슈퍼스타는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아닌 팬덤이 탄탄한 유명인을 원할 뿐이지요.

과연 TOP 6에서 강승윤과 김은비가 탈락을 할지 궁금하네요. TOP 2에 존박과 그 중 1인이 올라갈지 아니면 지금까지 예측해왔던 모든 것들을 뒤집고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갈지 기대하기 어렵지만 기대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