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 13:01

젠틀맨 26위 하락? 싸이 라커룸 풍경이 중요했던 이유

싸이의 젠틀맨이 지난 주 5위에서 이번 주에는 26위까지 급락했습니다. 1위로 향해 갈 것이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아쉬운 순위입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만큼 싸이의 이야기처럼 순위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 출연 점수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싸이의 점수는 유튜브와 아이튠즈의 기록이 전부였습니다. 미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다른 이들과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런 차이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제 참석과 백악관 행사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미국 활동을 시작한 싸이의 젠틀맨의 순위는 이제 시작일 것으로 보입니다.

 

싸이의 이번 신곡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노래 자체에 대한 이야기부터 '강남스타일'과의 유사성 그리고 한계 등에 대한 이야기들도 존재했습니다. 이런 지적들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는 이들이 긍정적인 비판마저 비난으로 몰아가며 싸이 깎아내리기에만 집착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싸이 비난에만 집착하는 이들로서는 싸이의 빌보드 순위 하락이 반가울 듯합니다. 

 

 

빌보드 순위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올린 국내 가수는 싸이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그가 1위를 하지 못하고 이렇게 하락을 한다고 해도 그는 대단한 존재입니다. 젠틀맨에 대한 평가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앞서서 비난만 내세워서도 안 될 겁니다.

 

'강남스타일'이 오랜 시간 동안 인기를 얻으며 사랑을 받았듯, '젠틀맨'의 경우도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합니다. 일부에서는 '강남스타일' 후속곡에 대한 관심 때문에 초반 반짝하기는 했지만 '젠틀맨'은 더 이상은 반전 없이 추락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역으로 안정적인 인기를 통해 국제 가수로서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빌보드 싱글 차트 5위는 유튜브 발이다. 외국 텔레비전·라디오 반응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에 본궤도에 오르려면 2~3주 걸릴 것 같다. 호흡을 길게 잡고 7월까지 프로모션을 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미국으로 향하며 싸이가 남긴 말은 중요합니다. 그도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듯, 현재의 인기는 유튜브의 인기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더 이상 상승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그의 미국행은 중요했습니다. 자신의 상황이 어떤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싸이가 이야기를 하듯 TV와 라디오 반응이 나오기까지는 많은 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슈퍼스타처럼 알아서 찾을 것이라는 어설픈 기대는 무의미하게 다가옵니다. 그가 '강남스타일'로 큰 인기를 얻은 국제 가수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는 미국 등에서는 신인이니 말이지요. 그런 점에서 긴 호흡으로 7월까지는 프로모션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빌보드의 핫 100 순위는 스트리밍 건수, 음원 다운로드 건수, 방송 횟수, 유튜브 조회 건수 등이 점수로 환산되어 순위가 정해집니다. 유튜브 조회도 미국에 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싸이로서는 경쟁이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유명 스타들도 라디오와 TV 방송에 출연하지 않으면 큰 관심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싸이의 현재 기록이 마지막이라도 되는 듯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과해 보입니다. 싸이의 인기는 류현진의 경기를 보러간 현장과 라커룸에서 드러났습니다.

 

4회 경기가 끝난 후 싸이가 갑자기 등장해 시건방춤을 추는 장면은 화제였습니다. 여전히 싸이는 미국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류현진이 자신보다 싸이가 더 유명하다고 이야기를 하듯 여전히 싸이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습니다. 경쾌하고 활발한 싸이의 모습에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만으로도 그의 인기는 여전해 보였습니다.

 

다저스의 그 유명한 스타 선수들이 싸이와 사진을 찍기 위해 난리고 그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환호하는 라커룸의 분위기는 싸이가 주도했습니다. 이미 다저스 신고식에서 류현진이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다저스의 핵심 선수들인 컷쇼와 캠프을 끌고 나와 함께 말춤을 추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모두를 행복하게 해준 류현진과 그를 위해 다저스를 찾은 싸이는 대단했습니다.

 

싸이의 라커룸 방문은 다저스 선수들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도 환호로 이어졌습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슈퍼스타들이 싸이와 사진을 찍고 그의 등장에 아이들처럼 환호를 하는 모습은 싸이가 열심히 미국 프로모션을 한다면 충분히 순위는 올릴 수 있을 것이란 확신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국제가수 싸이는 이제부터 시작이네요.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