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 14:01

리틀싸이 법정대응 인종차별하는 악플은 아동학대와 같은 범죄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출연해 리틀싸이로 큰 인기를 얻었던 황민우가 왕따를 당해왔다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학교에서 이유 모르게 선배들에게 시달리고 비난을 받았다는 황민우가 느꼈을 고통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학교 폭력과 왕따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가해자이거나 피해자, 혹은 방관자인 우리들에게 이런 폭력은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아도 경험으로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이런 경험들이 어쩔 수 없는 성장통이라고 한다면 악플은 정도를 더한 범죄 수준이라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황민우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듯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런 모습은 이제는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사회적 편견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언제나 밝은 모습을 보이는 황민우에게 어른들이 정의하는 기준은 무의미했습니다.

 

 

왕따와 관련된 이야기는 황민우가 어머니와 함께 출연한 '여유만만'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아침방송이 학부모들이 많이 본다는 점에서 이런 어린 아이의 아픔은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을 듯합니다.


"당당한 모습 때문에 버릇없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아무 이유 없이 질투와 미움을 사기도 했고 결국 고학년 형들이 가방을 뺏고 옷을 잡아당기기도 했다. TV에 나오면 다냐며 까불지 말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맞기도 했고 그런 이유 없는 괴롭힘에 속상했다"

"외모나 태도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민우가 자신의 꿈인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고 고생도 많았다. 좋은 시선으로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최근 인천으로 이사를 가면서 전학을 한 황민우는 과거 다니던 학교에서 많이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그가 싸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큰 관심을 받은만큼 그에 상응하는 아픔도 경험해야만 했던 듯하네요.

어머니의 말은 그나마 많이 순화된 표현들이었을 듯하지요. 실제 학교에서 당한 아픔은 황민우 본인이 아니면 결코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직도 어린 아이에게 이렇게 큰 상처를 준다는 것은 참 못할 짓이니 말이지요.

 

"일간베스트 회원으로 보이는 누리꾼들이 지속적으로 혐오 댓글을 달아 황군이 피해를 보고 있고 홈페이지에 한꺼번에 많은 게시물을 등록하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마비시켰다"

"일간베스트 사이트에는 '다문화 XX가 한국 산다는게 X같다' 걸국 서버가 운지를 하고 만다(마비가 됐다)"

황민우의 소속사가 밝힌 악플의 수준은 왕따와는 비교도 안 되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황민우가 학교에서 당한 왕따는 어린 아이들이 느끼는 시기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과 달리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친구에게 가지는 감정이 조금 격하게 표출되었다고 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소속사에서 밝힌 것처럼 일베에서 조직적으로 서버 다운을 유도했다면 이는 수사를 받아야 하는 사안입니다. 더욱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황민우가 표적이 되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쏟아내는 것은 심각한 인종차별이며 아동 학대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인종차별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습니다. 나치와 다름없는 추악한 이런 행동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범죄입니다. 외국에 나가있는 한국인들이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 사건들이 많이 벌어져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인종차별이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비난만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히 학교에서 왕따를 시키는 수준과는 다릅니다. 더욱 선진국 사람들에 대한 비난은 없고 오직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비난하는 것은 옹졸하기까지 합니다. 같은 인간을 인종으로 나누고 그것도 모자라 돈의 유무로 인간을 평가해서 비난을 하는 행위는 범죄나 다름없습니다.

 

황민우 소속사에서 회사 홈페이지 해킹과 악플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황민우가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말로 옮기기도 힘든 악플을 하는 행위가 과연 정상인지 묻고 싶습니다. 외국인이 아무런 이유 없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도 당사자를 비난하고 집요하게 악플을 단다면 과연 황민우 악플러는 어떤 느낌일지 그게 궁금할 정도네요. 어린 아이에게 인종차별을 하고 악플로 상처를 주는 것은 가장 치졸한 행위이자 아동학대나 다름없는 범죄입니다. 철저한 수사로 범인을 잡아내고 그에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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