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5. 10:01

힐링캠프 장윤정 부모 이혼 논란, 힐링이 킬링된 상황 의도적이었나?

장윤정이 '힐링캠프'에 출연하기 전에 사전 인터뷰에서 밝힌 부모님들의 이혼 이야기가 방송도 되기 전에 외부에 유출이 되면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남들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가족사를 이렇게 모두가 알게 되는 상황이 반가울 수는 없습니다. 

 

정식적으로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며 장윤정 스스로 이야기를 꺼내고 정리를 하는 것과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공개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부모님의 문제와 가족들의 관계들까지 제멋대로 부풀리고 내팽겨 쳐지는 상황이 반가울 수는 없습니다.

 

'힐링캠프'가 출연자들을 힐링 해준다는 목적으로 방송이 됩니다. 그만큼 방송 전 출연자들과의 속 깊은 대화는 필수적입니다.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곧 방송의 소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출연자들 역시 제작진들에게 남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야기들을 모두 털어놓게 됩니다. 그만큼 제작진들을 신뢰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장윤정의 가족 문제는 사전 인터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합니다. 도경완 아나운서와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며 수많은 낭설과 비난에 시달려야 했던 그녀로서는 사실 관계를 밝힐 필요도 있었을 듯합니다. 도경완 아나운서가 자신의 돈을 보고 결혼을 결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든 내용들이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되었다면 좋았겠지만,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유포되고 이는 다시 기사화되어 대중에게 알려지는 과정은 참혹했습니다.

 

쉽게 드러내기 어려운 가족의 문제를 이런 식으로 취급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더욱 결혼을 앞둔 그들에게 행복한 이야기만 전달되어도 부족한데, 장윤정에게는 아플 수밖에 없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알려지고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는 사실이 불쾌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힐링캠프' 측에서는 공식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힐링캠프'의 특성상 사전 인터뷰는 필수고 그런 과정에서 나온 가족 이야기가 어떤 경로를 통해 외부에 알려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안타깝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최근 결혼발표를 한 장윤정 씨의 섭외에 성공했고 사전조사 중 제작진은 장윤정 씨의 부모님 이혼 관련 내용을 접하게 됐다"

 

"인터뷰 중 '부모님의 이혼소송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장윤정 씨는 어렵사리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와 뒤이어 이어진 부모님의 이혼소송에 대해 인정을 했다. 그리고 항간에 '도경완 아나운서가 장윤정씨의 돈을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자연스럽게 현재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것은 부모님의 이혼과 별개의 문제임을 밝혔다"

"이 내용이 알려질 경우 가족들이 입을 상처를 걱정하는 장윤정 씨를 위해 방송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기로 하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녹화를 준비하던 중에 갑작스럽게 인과관계가 정확치 않은 상태로 사실과 다르게 기사화됐다"

 

"사전 인터뷰한 내용이 언론에 알려져서 장윤정 씨와 가족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과 특히 이번 일로 상처 입은 가족들을 걱정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을 장윤정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더 이상 제작진의 의도가 왜곡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

'힐링캠프' 측의 공식입장을 보면 그저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입니다. 현재 밝혀진 모든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입장 표명일 뿐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 조정 중이고 재정 상태가 최악이라는 상황 역시 현재 알려진 내용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알려진 사실이 인과관계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거짓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이런 중요한 내용들이 어떻게 외부에 유출되었느냐는 점입니다. 그들 스스로도 녹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사화되어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사실이 유출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말은 그저 변명에 가까워 보일 뿐입니다.

 

인터뷰한 당사자나 그 내용을 본 이들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어떻게 외부에 유출되었는지는 중요합니다. 장윤정이나 결혼을 앞둔 도경완 아나운서가 이런 사실 관계를 공개하지 않은 이상 유출은 '힐링캠프' 안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장윤정과 가족들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제작진의 의도가 왜곡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는 말은 이상하게 다가왔습니다. 제작진의 의도가 무엇이고, 누가 그런 의도를 왜곡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자신들의 의도는 그 내용들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고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것이라는 점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잘못으로 외부에 유출되었고 상황이 일파만파 커진 상황에서 자신들의 의도를 왜곡하지 말라는 것은 자신들에게 면죄부를 줘야 한다는 강요나 다름없습니다. 힐링을 하기 위해 찾은 방송에서 킬링을 하는 듯한 이번 사고는 '힐링캠프'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리는 사건입니다. 

'힐링캠프'나 장윤정 측에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리지 않았다면 이는 제작진들이 실수라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그 무엇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제작되어져야만 하는 '힐링캠프'에서 이번 사고는 큰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누가 그들을 믿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할지 알 수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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