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7. 08:01

이승기 나쁜손과 구가의서를 늑대소년으로 만든 수지의 이승기 길들이기가 중요한 이유

칼에 찔린 최강치가 사경을 헤매는 상황에서 여울이 보인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신수가 되도록 염주 팔찌를 풀어주는 모습은 살신성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신수 능력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울의 행동은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강치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질 정도로 여울에게 강치는 중요한 존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저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운명처럼 다가온 강치를 여울은 이제는 잊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으로 볼 수 있기에 더욱 흥미롭기만 합니다.

 

청조가 기생집에서 버티며 새로운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과 달리, 그녀의 오빠인 태서는 지독한 암시에 걸려 절친인 강치를 죽이려 했습니다. 비록 지독한 암시라고는 하지만 죽마고우를 죽이려는 태서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네요. 태서만큼이나 아니 오히려 그보다 더 그의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했던 강치를 살인범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쉬우니 말이지요. 더욱 암시를 건 인물이 풀지 않으면 평생 강치를 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지독한 이야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깊은 상처를 입은 강치는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너무 깊은 상처로 피가 끊임없이 흐르는 상황에서 사경을 헤매는 그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여울이라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많은 이들이 강치가 신수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염주 팔찌를 풀어 그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은 이제 여울만이 가진 유일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은 중요하지요.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고 강치를 도와주는 여울은 신수가 된 강치를 잠재우고 다시 염주 팔찌를 차도록 만들었습니다. 신수의 능력을 여울이 잠재웠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스스로도 제어가 되지 않는 강치를 인간 최강치로 만들어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 여울의 모습은 불안함 속에서도 흥미로움으로 다가왔네요.

 

신수가 되어 스스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장면에서 강치의 이름을 부르며 두려움 없이 그를 진정시키는 장면은 영화 '늑대소년'을 잠시 떠올리게도 했습니다. 물론 많은 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신수로 변하는 강치를 사랑으로 품으며 인간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은 언뜻 언뜻 유사성이 보이기도 하니 말이지요.

 

 

여울로 인해 깨끗하게 상처가 치유된 강치가 아침 일찍 음식 찾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은 재미있었네요. 그곳에서 4군자 중 하나인 공달 선생과 첫 대면을 한 강치가 그에게 무술을 배울 것이라는 암시도 존재했지요. 여울에게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도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말라 하지요. 최소한 여울만을 헤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는 장면은 여울을 심하게 흔들어놨지요.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가득 들어와 있는 강치가 건넨 이 말은 프러포즈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조관웅이 빼앗은 백년객관의 공명관 안에 은자 5천냥이 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최악의 악인인 조관웅이 지키는 곳 밑에 엄청난 자금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일이니 말이지요. 왜군을 도와 조선을 차지하려는 조관웅과 이를 막기 위해 해군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박무솔의 돈이 필요한 이순신 좌수사의 대결 구도는 흥미롭기만 하니 말이지요.

 

무영도관에서 준비한 은자 5천냥 가져오기 프로젝트는 그들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조관웅이 그 엄청난 재산을 차지하게 된다면 왜군을 도와 조선을 삼키려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게 될 테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은밀하게 은자 5천냥을 빼내오는 작전에서 최강치가 제외된 것은 이상하기만 하지요. 물론 강치를 적이라 인식하는 태서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지요.

 

 

공달 선생과의 내기로 이번 프로젝트에 우연하게 참여한 강치는 여울의 몸 상태를 한 눈에 알아봅니다. 자신을 돕다 상처를 입은 여울은 모든 것을 숨기고 있었지요. 하지만 이마에 흐리는 식은땀을 보면서 강치가 보인 행동은 여울을 가슴 뛰게 만들었고, 곤은 분노하게 했습니다. 여울을 짝사랑하는 곤에게 강치의 이런 행동은 불안과 함께 불만으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조관웅 패거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비밀 금고 속에 숨게된 강치와 여울은 그 안에서 숨죽인 채 기다리고 있었지요. 하지만 어두운 그곳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려는 여울을 붙잡은 강치는 의도하지 않은 채 여울의 가슴을 만지고 맙니다. 남자로만 생각해왔던 여울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지독한 운명으로 강치도 함께 뛰어들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강치의 나쁜 손은 그렇게 여울의 성정체성을 알게 했고, 이들의 운명적인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그저 친구로서 옆에 있겠다고 법사에게 이야기했던 여울은 그가 우려했던 생명에 관여했고, 이제는 여성으로서 강치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네요. 강치의 부모와 같은 운명을 만들지 않기 위한 법사의 모습은 이해되지만 여울의 모습은 그의 부모들과는 달랐습니다. 그런 점에서 신수가 된 강치를 두려워하지 않는 여울의 모습은 반갑기만 했네요.

이승기의 다채로운 모습은 흥미롭습니다. 개구쟁이 같은 모습과 진지함을 함께 가지고 있는 강치라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단한 식탐으로 쉽게 분노하는 모습을 농익은 연기로 보여주는 이승기는 완벽한 최강치였습니다. 여기에 여울로 변신한 수지 역시 날이 갈수록 그녀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합니다. 이승기와 수지가 본격적인 연인으로 변신해가는 상황은 '구가의서'를 더욱 흥미롭게 해줍니다. 늑대소년과 비슷한 신수가 된 승기를 길들이는 수지로 인해 드라마는 더욱 재미있어 졌습니다. 그런 행동들이 결국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이어주는 이유가 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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