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7. 14:11

윤여정 성형보다 노희경의 엄마가 아닌 여자 발언이 중요한 이유

윤여정이 출연한 '힐링캠프'는 돌직구가 무엇인지 잘 보여준 방송이었습니다. 독설 이경규마저 주눅 들게 할 정도로 대단한 능력을 보인 윤여정은 최강이었습니다. 언제나 당당한 모습을 보인 윤여정답게 거침없이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그녀에게는 나이가 무의미했습니다. 

 

솔직 화법은 때로는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밉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윤여정의 돌직구는 그런 비난에 가까운 것과는 달랐습니다. 솔직하게 잘못을 지적하는 수준의 그녀의 돌직구는 반가울 정도였습니다.

 

왜 윤여정이 출연했을까 라는 생각은 물론 영화 '고령화 가족' 개봉을 위함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이들과 달리 노골적으로 영화 홍보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히 홍보를 위한 출연은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살아온 인생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충분히 힐링을 유도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은근하게 게스트들을 공격하기도 하던 한혜진이 윤여정의 발언에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의외였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명확했지요. 주인공으로 등장해 최선을 다하던 시절 그녀를 든든하게 해주었던 윤여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한혜진은 '굳세어라 금순아' 출연 당시 신인인데도 나와 호흡을 맞추며 단 한번도 NG를 낸 적이 없다. 대본을 몇 번 외워왔는지 딱 보였고, 언제든 정시에 왔다"

"한혜진이 여주인공인데도 스태프들이 자기들은 7시에 출발하면서 밤샘 촬영한 한혜진을 7시 30분이나 8시가 아닌 7시에 불렀다. 그래서 내가 스태프 불러서 야단을 쳤다"

"열심히 안하거나 그런 애면 6시 부터 오라 그러던 말던 내가 무슨 상관이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데 스태프들이 도와줘야지. 그렇게 할 게 뭐가 있냐"

함께 출연했던 한혜진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윤여정이 들려준 이야기는 감동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한혜진은 당시 출연한 드라마에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왔는지 잘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윤여정이 이야기하는 연기란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완벽하게 외우지 않으면 문제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상황까지 그대로 하면서 대사를 외워야 현장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그녀의 연기 노하우는 단순했습니다. 그녀가 최고의 여배우라고 칭찬을 받는 이유는 그만큼 열심히 노력해왔다는 의미였지요. 토씨하나까지 모두 외워 완벽한 준비를 해서 현장에서 연기를 하니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는 없지요.

 

 

자신이 그만큼 열심히 해왔기에 한혜진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하네요. 신인임에도 NG 한 번 없이 완벽하게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요. 그런 그녀를 위해 자신이 나서 한혜진이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추억담은 윤여정이 어떤 존재인지 잘 보여준 대목이었습니다.

 

"완전 무명에서 주인공을 맡게 된 후 CF를 하나 찍었는데 선생님이 정말 선생님 일처럼 너무 기뻐해 주셨다. 선생님이랑 대사 분량이 제일 많았는데 너무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대본 리딩하다가 헛구역질이 올라오고 그랬었다. 그때 선생님께서 '내가 네 마음 알아'라고 따듯한 말을 해주셨다"

신인 시절 하늘같은 대선배인 윤여정과 많이 겹치는 연기를 하다 보니 너무 집중해 헛구역질을 할 정도였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지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한혜진의 모습이 선하게 떠올랐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한혜진을 알아보고 그녀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준 윤여정의 모습 역시 최고였습니다. 평소 서로 독설을 즐긴다는 노희경 작가와의 모습은 그녀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들의 독설은 서로 그만큼 친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요. 서로에게 솔직하게 장단점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냄새가 나기도 했습니다.

 

 

노희경 작가가 윤여정을 평가하는 부분은 최고였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윤여정은 어머니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녀가 밝힌 것은 윤여정은 최소한 자신에게는 여전히 엄마가 아닌 여자라고 밝혔습니다. 60이 넘은 두 아들의 어머니인 윤여정이 어머니가 아닌 여자라는 발언은 연기자 윤여정이 어떤 존재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60이 넘은 여배우이지만 그녀는 여전히 매력적인 여자라는 노희경의 발언은 바로 윤여정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여자 연기자로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는 노희경 작가의 말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배우였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한 표현으로 쏟아낸 그녀는 진정 아름다운 여배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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