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8. 06:22

구가의서 이승기 조관웅 멘붕이끈 지략까지 갖춘 이 남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은궤가 숨겨진 비밀의 방에 숨어든 강치와 여울은 그 안에 갇힌 채 어찌할 바를 몰라 합니다. 바깥에 있는 적들에게 들키지 않아야 되는 강치는 우연하게 담 도령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쁜손이 되어버린 그 행동은 결국 여울이 과거 어린 시절 자신이 들개에게 구해준 여자 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기억하지 않으면 인연이 아니라는 여울의 말을 기억해낸 강치는 그게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은궤가 숨겨진 곳에서 담 도령이 여자 여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상황은 서로에게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여자라는 사실을 밝혀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우연하게 밝혀진 여울은 더 이상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지 않았지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은 '여울'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녀는 강치에게 기억되고 싶은 여자일 뿐이었지요. 강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음을 알고도 염주 팔찌를 풀었던 여울입니다. 그런 여울이 신수로 변한 강치로 인해 팔에 상처를 입었고 그렇게 고열에 시달리며 위기에 빠졌습니다.

 

 

여울을 구하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그곳을 탈출해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여울은 자신으로 인해 거사가 망쳐져서는 안 된다고 하지요. 자신의 생사보다 좌수영 이순신의 계획이 더욱 중요하다는 여울은 천상 여자이면서도 대단한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여울을 곁에 두고도 알지 못했던 강치는 힘겨워하는 그녀를 보면서 그들의 인연을 다시 생각하게 되지요.

 

어린 시절 백년객관에 놀러왔던 여울. 산 속에서 들개의 위협을 받으며 위기에 처했던 그녀를 구해주었던 자신의 모습과 큰 거미를 무척이나 두려워했던 자신. 그리고 헤어지며 자신을 '담여울'이라고 밝혔던 사실들을 떠오릅니다. 여기에 도화나무 아래에서 마주했던 이가 바로 담 도령이라는 사실 등 그동안 그녀와 마주쳤던 순간들이 강치를 안타깝게 합니다.

 

은궤가 숨겨진 방에서 여울을 보살피던 강치의 새로운 면모는 악당 조관웅을 분노하게 만든 영특함이었습니다. 적들이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은자 오천냥을 좌수영으로 가져가야 하는 일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관웅의 수하들과 싸워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서가 백년객관에 찾아가 여울을 구하려다 오히려 모든 것을 밝히는 상황에 처하고 말지요.

 

 

암시에 걸린 그는 조관웅의 수하인 서부관의 말이라면 뭐든지 들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되어 있었어요. 자신의 의지로는 죽일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은자의 위치까지 모두 고한 태서는 청조를 들먹이며 스파이가 되라는 조관웅의 지시마저 거스를 수 없는 나약한 존재로 전락했네요.

 

오늘 가장 통쾌한 장면은 악당 조관웅을 감쪽같이 속이고 은궤를 안전하게 좌수영으로 옮긴 강치의 지략이었습니다. 공달 선생과의 내기로 시작된 이번 은궤 수송 작전은 그가 단순히 힘만 가진 존재가 아님을 잘 보여주었네요. 사악한 조관웅을 속여 군량미를 쫓아가도록 만들고 가림막으로 가려 공간을 속여 은자를 숨긴 최강치의 영특함은 대단했습니다.

 

조관웅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유유히 좌수영으로 박무솔이 남긴 은궤를 가지고 들어서는 모습에서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텅 빈 방에서 사라진 은궤로 인해 분노하는 조관웅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은자 오천냥이나 되는 거대한 군자금을 주고서 강치가 원했던 소원은 닭고기였습니다. 공달선생과 내기에서 강치는 이순신의 관모를 하루 빌렸고, 공달선생은 강치에게 푸짐하게 닭고기를 선물한 것이지요.

 

 

천진난만했던 강치의 모습을 보면서 경계심을 가지고 있던 여울의 아버지조차 강치의 존재감을 확신으로 바꿔가는 과정은 중요했네요. 강치에게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들킨 후 여울이 보인 행동은 재미있었지요. 정신을 잃었던 여울이 깨어나 밖으로 나서자 마당을 쓸고 있는 강치를 보게 되지요. 아무렇지도 않게 과거와 다름없이 강치를 부르다 갑자기 떠오른 기억에 가슴을 감추며 돌아서는 여울의 모습은 사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부끄러움을 느끼는 여울의 모습과 그런 그에게 전과 다름으로 다가오는 강치. 그들이 사랑에 빠졌음을 증명하는 그 장면은 시청자들마저 두근거리게 했네요. 눈빛 하나 손 동작 하나에도 민감해진 여울의 모습과 그런 여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강치의 모습에서 이들의 사랑이 조만간 시작될 것임을 직감하게 했지요.

 

서화와 닮았다는 이유로 청조를 탐내는 조관웅에게서 동생을 찾고 싶은 태서는 강치에게 청조를 구해달라고 합니다. 무릎까지 꿇고 청조를 구해 달라 부탁하는 장면을 몰래 훔쳐보며 불안해하는 여울은 자신이 사랑하는 강치를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울과 청조가 모두 사랑하는 강치. 이들의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이제 시작된다는 점에서도 '구가의서'는 흥미롭기만 하네요.

악랄한 악당 조관웅마저 치를 떨게 할 정도로 지략까지 겸비한 최강치. 그러면서도 순수함도 잃지 않고 있는 강치는 사경을 헤매는 여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손을 그어 피로 여울을 살려냅니다. 열정마저 갖춘 이 완벽한 최강치는 이승기라는 배우를 만나 완벽한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이 반갑고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굴욕이란 존재하지 않는 연기로 '구가의서'의 재미를 이끈 이승기가 있어 더욱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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