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8. 13:01

송지효 촬영장 무굴욕 인증샷보다 중요한 것은 런닝맨 멍지 이미지다

수목 드라마인 '천명'의 여자주인공인 송지효가 촬영장에서 직찍한 사진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3살이라는 나이와 상관없이 완벽한 피부와 굴욕 없는 미모는 대단합니다. 어린 시절 사진들이 이미 다 공개되었고, 과거나 지금이나 외모에 변함이 없는 송지효는 모태 미녀임은 분명합니다.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답게 줄기차게 도망만 가야 하는 주인공과 그런 그를 돕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는 나름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왕위를 놓고 벌이는 잔인한 싸움 역시 이들과 직접 관계를 맺으며 흥미롭게 이어지고 있어 오늘 방송 내용이 궁금합니다.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주축이 되는 연기자들에 대한 연기력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습니다. 이동욱, 송지효, 임슬옹에 대한 연기력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천명'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이들 3인방이 드라마의 핵심 인물들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시각에 따라 이들의 연기를 큰 문제없이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드라마에 몰입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고역이기도 합니다. 

 

 

지난 7일 '천명'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방송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식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시 주위를 환기시키는 방법들을 잘 이용하고는 하지요. 이 자리에서는 초반 분위기와 여론들을 종합하고,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연기력 논란이 일고 있는 이들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최원 역의 이동욱과 홍다인 역의 송지효가 먼저 캐스팅 돼 있는 상황에서 어떤 왕의 모습을 그려나갈지 고민이 많았다. 임슬옹이 대본을 접한 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임슬옹의 유약하고 순수한 이미지가 극에 잘 맞을 것이라는 생각에 최종 캐스팅 했다"

"임슬옹이 등장한 첫 회 방송분이 전파를 탄 뒤에 일각에서는 혹평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임슬옹 본인도 그런 반응을 접하고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임슬옹은 제작진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더욱 기대해도 좋을 것"

 

"아이돌 가수 출신 연기자들에 대한 대중의 엄격한 잣대가 존재한다. 가수가 아닌 한 배우로 지켜봐 달라"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왕세자 이호 역에 아이돌인 임슬옹을 캐스팅 한 이유를 자세하게 밝혔습니다. 이미 이동욱과 송지효가 캐스팅 돼 있는 상황에서 유약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필요했는데, 대본을 본 슬옹이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해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슬옹이 하고 싶다고 해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제작진이 먼저 슬옹을 선택했고, 슬옹 역시 욕심을 내서 성사된 것이라는 의미겠지요. 초반 방송에서 슬옹의 연기에 대해 불안정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한 비난이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하지요.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합니다.

 

"제작진이 논의한 끝에 다소 가볍게 가기로 연출한 것"

"마지막까지 부성애를 부각시키기 위해 아버지 이미지를 가진 톱스타와 이동욱을 두고 고민했지만 이동욱이 이 작품에 대한 열의가 컸다"

"주저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동욱은 여러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 왔다. 다만 걱정됐던 게 부성애다. 아직 싱글이라 그런 부분이 어떻게 표현될지 고민했지만 이동욱과 미팅을 하고 여러 작품들을 모니터해본 결과 '충분히 연기력으로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판단 하에 캐스팅을 결정했다"

주인공인 이동욱에 대한 평가는 명확했습니다. 현재의 캐릭터는 제작진에서 의도적으로 잡은 것이기 때문에 이동욱이 연기력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부성애를 부각시키기 위해 아버지 이미지를 가진 톱스타와 경쟁을 했지만, 결국 이동욱의 것이 되었다는 점은 그만큼 많은 욕심을 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감독은 미혼인 이동욱이 부성애를 어떻게 표현해낼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그의 다양한 연기를 보고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현재 보여 지는 내용상의 문제는 제작진이 의도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이동욱에 대한 연기력 논란은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송지효의 예능 이미지를 크게 우려하지 않았지만, 게시판에 다양한 해외 팬들이 찾아와 '멍지'라는 송지효의 별명을 댓글로 다는 것을 보고 그 위력을 실감했다"

"송지효는 회를 거듭할수록 예능 이미지를 벗어나갈 것이다. 영화 '쌍화점'의 어두웠던 분위기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완성할 예정이다"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송지효에 대한 반응은 유사한 듯합니다. 사극을 찍고 있는 그녀의 이미지와 일요일이면 항상 만나는 '런닝맨'의 에이스 '멍지' 오버랩 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사극 속 주인공의 이미지가 연결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도망자라는 이미지와 '런닝맨'은 유사성도 많지요. 예능에서 대단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송지효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극중 홍다인보다는 여전히 멍지라고 부를 정도로 '런닝맨'의 이미지가 더욱 강하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좀 더 극이 진행되며 홍다인의 존재감이 부각된다면 '런닝맨'의 멍지가 아닌 '천명'의 홍다인으로 인식될 테니 말입니다. 쉽게 벗어던지기는 어렵겠지만 그녀가 보다 치열하게 연기를 한다면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멍지가 아닌 다인으로 받아들일 겁니다.

 

웃는 모습 그 자체로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해주는 송지효. 굴욕 없는 인증샷이 아직도 런닝맨의 멍지와 엇갈리기는 하지만, 극중 홍다인의 그녀도 아름답고 매력적입니다. 초반 이런 논란은 송지효나 다른 배우들에게도 보다 극에 집중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될 듯합니다. 흥미롭게 이어지는 '천명'에서 송지효가 과연 멍지와 다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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