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0. 13:02

윤종신 하차에 뜬금없는 김구라 불화설은 왜?

윤종신이 '화신'에서 하차를 선언한 후 새로운 MC로 투입된 김구라와의 불화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 근원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하차와 투입이라는 상황 속에서 한때 함께 방송을 했던 둘이 불화설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불화설이 가장 큰 이유로 다가오는 것은 김구라가 '화신'에 들어서기 위해 윤종신을 밀어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야 합니다. 케이블 방송 활동은 활발하게 하고 있지만, 지상파 입성이 쉽지 않았던 김구라가 '화신'에 새로운 MC로 투입되며 본격적인 지상파 활동도 알렸습니다. 문제는 그 자리에 윤종신이 있었다는 사실이 논란의 시작이자 전부입니다.

 

야한 개그의 1인자라는 신동엽과 여자 화성인이라고 스스로 밝힌 김희선에 깐죽대는 윤종신이 함께 한 '화신'은 초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승승장구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의 특성상 출연자들에 의해 시청률 차이가 크게 난다는 사실은 이들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매주 진행하는 주제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이런 식의 예능이 어느 순간 식상하게 다가오면 한없는 나락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거 이런 식의 유사 예능들이 넘쳐났던 것과 쉽게 무너졌던 과정들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지요. '화신'은 새로움보다는 과거의 방식을 차용해 편안하게 시청자들을 이끄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런 전략은 초반 시청자들이 주목할 수 있는 출연자들과 함께 주목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지속성을 가지기에는 분명한 한계를 보였다는 점이지요.

 

'화신'의 부진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경쟁 프로그램은 행복하겠지만, 화요일 심야시간대가 볼 것 없는 시간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화차'의 이런 부진은 아쉬웠습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그들이 선택한 것은 MC 교체였던 듯합니다. 그 순서의 문제가 윤종신이 자신의 일들로 인해 먼저 하차를 요구했는지. 아니면 하차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쉽게 받아들이고 결정을 했는지는 중요하게 다가올 겁니다.

 

만약 제작진에서 하차이야기를 먼저 꺼냈다면, 김구라 투입을 염두에 둔 하차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반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까칠한 방송을 하는 김구라가 적격이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이지요. 야한 신동엽과 엉뚱한 김희선에 까칠한 김구라까지 함께 한다면 나름의 재미를 보장받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구성은 윤종신의 하차라는 전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불화설이 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작진들이 의도적으로 윤종신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김구라가 압박을 넣은 것이라는 추측과 주장들이 난무했다는 점에서 불화설은 이런 식의 억측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친한데 사이가 나쁘다는 말은 말도 안 된다. 얘기할 가치가 없다. 지난주 촬영장 분위기도 좋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윤종신과 김구라 양 측 모두 두 사람이 친한데 불화설이 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윤종신 개인의 문제로 하차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 다른 문제는 없다는 주장입니다. 함께 촬영한 마지막 날에도 분위기 좋게 마무리했는데 불화설은 말이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나름 방송에서 잔뼈가 굵은 두 사람이 바보가 아닌 이상 불화설을 만들 이유도 없을 겁니다. 더욱 함께 오랜 시간 방송을 함께 하고 큰 문제가 없었던 두 사람이 불화설이 일 문제가 보이지 않으니 말이지요. 물론 박명수가 어떤 특정 방송을 하다 하차를 했는데, 그 자리에 공교롭게도 김구라가 들어오게 되었다면 불화설이 불거져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서로 방송 스타일이 맞지 않고 충돌하는 둘은 상극이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둘이 함께 방송하는 과정에서도 항상 티격태격하고 공개적으로 둘이 맞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그런 그들이라면 불화설이 충분히 일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상당히 궁합이 잘 맞았던 윤종신과 김구라의 불화설은 의외로 다가옵니다.


윤종신이 자의라면 상관없지만 타의라고 해도 김구라와의 불화 때문은 아닐 겁니다. 변화가 필요한 '화신'으로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윤종신이 나가고 김구라가 들어왔을 뿐이니 말입니다. 이들이 이 방송으로 끝인 것도 아니고 방송을 하는 한 지속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데 일부로 적이 되어 다툴 이유조차 없기에 불화설은 그저 그런 낭설일 뿐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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