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0. 08:01

구가의서 천년악귀 최진혁 재등장이 인간이 되고 싶은 강치 이승기에게 중요한 이유

1, 2회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던 구월령 최진혁이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이미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등장에 큰 관심을 기울일 정도로 구월령에 대한 기대감은 커져만 갑니다. 초반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사라졌다는 점에서 그의 재등장은 당연했습니다. 더욱 천년악귀로 변신한 그의 등장은 '구가의서'에 중요한 역할이 될 수밖에는 없었기에 구월령의 재등장은 흥미롭습니다.

 

구월령의 재등장이 중요한 것은 그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바로 최강치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한 강치가 친부인 구월령의 등장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주까지 방송된 '구가의서'는 정확하게 반절 분량이었습니다. 그리고 죽었다던 구월령이 20년 만에 눈을 뜨는 장면에서 후반전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블랙월령, 천년악귀가 되어버린 구월령이 어떻게 등장하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사진을 보면 죽기 전의 구월령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숲의 정령들이 구월령을 20년 동안 감싸고 있어서 인지, 구월령은 과거나 현재 동일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3회 숲에서 의문의 시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구월령이 천년악귀가 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일 듯합니다.

 

법사가 이야기를 해주었듯 '구가의서'를 얻기 위한 100일 기도가 실패하면 인간도 될 수 없고, 천년악귀가 되어 지독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은 잔인하게 다가옵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배신을 하고 그런 서화를 죽이면 자신은 천년악귀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월령은 자신이 사랑하는 서화를 죽일 수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느니 차라리 자신이 죽음을 택하는 것이 옳다고 할 정도로 구월령의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첫 눈에 반해 천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심장을 울리게 했던 서화. 그런 서화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고 인간이 되고 싶었던 구월령은 오직 사랑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랑에 배신을 당한 구월령이 천년악귀가 되면서 인간에 대한 적개심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숲을 보호하고 인간을 돕던 구월령은 사라지고 인간을 죽이는 악귀가 되어 돌아온 그는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는 없게 되었네요.

 

 

문제는 구월령이 자신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인을 하고 난 이후의 결과들이 모두 아들 최강치에게 돌아가게 되었다는 것 역시 문제로 다가옵니다. 20년 전 죽었던 구월령이 다시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그들은 숲에서 죽은 사람들의 사체만 보고 최강치를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숲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으면 죽을수록 최강치를 의심하는 이들은 늘어가고, 그가 위기에 빠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반길 조관웅의 음모는 그렇게 최강치를 궁지로 몰아가겠지요. 자신이 하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쓰고 쫓겨야 하는 신세가 될 수밖에 없는 최강치가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궁금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강치의 옆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줄 여울의 활약도 기대되지요. 무형도관에서 강치의 훈육을 담당하게 된 여울이 단순히 무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둘의 사랑도 키워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는 점에서 이들의 모습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첫사랑이었던 청조가 자신의 본모습을 보고 떠나버린 후 급격하게 흔들리던 강치. 그런 강치를 무한사랑과 믿음으로 지켜준 여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은 당연했습니다. 담 군이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그 담 군이 자신이 어린 시절 만났던 여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강치의 마음도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우정으로 다져지던 여울과의 관계가 사랑으로 변하기 시작했으니 말이지요. 청조가 이런 강치의 변화를 알아챌 정도로 그는 변해있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청조를 지키고 보살펴야 한다는 박무솔의 유언으로 도망까지 쳐야 했던 강치라는 점에서 여울과의 사랑이 시작되고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선머슴 같던 여울이 강치 앞에서 어떻게 변하는지도 흥미롭지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여울도 여인으로 남고 싶은 마음은 간절할 것이고, 그런 변화가 과연 어떻게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은 '구가의서'를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강치가 천년악귀로 변신한 구월령을 언제 아버지로 알아볼지, 그리고 자신에게도 자신과 같은 신수의 피가 흐르는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구월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궁금합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과연 강치와 월령이 대결을 벌이게 될지도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궁금한 사안입니다. 조관웅이 일본인과 내통해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는 상황에서 과연 최강치와 구월령 부자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청조의 변화도 흥미롭지만, 강치와의 사랑을 확인한 여울의 변신도 기대됩니다. 선머슴 같기만 했던 여울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여자로서 변모해가는 과정도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좀 더 예뻐 보이고 싶어 하는 여울의 마음이 어떻게 들어날지도 기대됩니다. 이승기와 최진혁이라는 절대 강자들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오늘 방송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천년악귀가 되어버린 구월령의 등장이 인간이 되고 싶은 최강치에게 중요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사랑에 대한 가치를 다시 깨닫게 해주는 수단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배신당해 사랑을 부정하는 구월령과 사랑의 힘으로 인간이 되려는 강치의 대립은 '구가의서'의 중요한 가치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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