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0. 06:15

아빠어디가 민율이 시청자 사랑 독차지한 진짜 이유

고정된 멤버에서 형제, 남매가 함께 하는 가족 여행으로 확대된 '아빠어디가'는 벌써부터 관심이 폭발적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아이들의 등장은 그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다섯 살부터 열한 살까지 나이대가 더욱 커진 이들은 늘어난 숫자만큼이나 다양성은 그만큼 넓어졌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게스트처럼 다가온 아이들의 등장은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형 혹은 누나, 그리고 동생이 방송에 출연하며 아빠와 함께 여행에 참여하고 싶었던 그들에게도 좋은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촬영을 하는 날이면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촬영팀을 반기는 것은 고정 출연하고 있는 아이들이 아니라 다른 형제들이라고 하지요. 고정 출연하는 이들은 당연함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이를 바라보기만 하던 형제들에게 촬영팀은 신기한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자신도 함께 하고 싶은 여행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5월 가정의 달은 그들에게는 너무 반가운 순간이었지요.

 

 

쿨 한 준수의 형 탁수는 가장 맏형이면서도 '아빠어디가'를 가장 반긴 인물이기도 합니다. 항상 아빠와 동생인 준수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함께 하고 싶었던 탁수는 출연이 확정되자 너무 기뻐 어쩔 줄을 몰라했지요. 갑자기 세수를 하고 부지런하게 옷을 갈아입고, 동생을 깨워 준비를 시키는 등 자신의 출연이 믿기지 않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들떠서 밥도 먹기 힘들 정도의 탁수는 큼지막한 기타까지 들쳐 메며 아빠 이종혁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형제를 데리고 여행을 해야 하는 아빠로서는 큰 부담으로 걱정이 한 가득인데 처음으로 방송 출연을 하게 된 탁수에게는 그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기만 했습니다. 더욱 민국이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반가웠던 탁수의 '아빠어디가'는 큰 선물과 같았습니다.

 

송지아의 동생인 지욱 역시 비슷했습니다. 누나와 아빠가 항상 여행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에 질투심 비슷한 것도 생겼다 하지요. 더욱 딸 바보인 송종국으로 인해 소외감까지 가질 정도인 지욱에게 아빠의 한 마디는 눈을 의심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언제나 자신은 놔두고 둘만 여행을 하더니 갑자기 자신도 함께 하게 되었다니 어찌할 줄을 몰라 했지요. 그런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은 민국이의 동생 민율에게도 그대로 보여 졌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촬영팀을 반기는 막내 민율 역시 아빠가 이번 여행은 함께 하자고 하니, 신이 났습니다. 항상 형하고만 여행을 하던 아빠와 이번에는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 무엇보다 반가웠기 때문입니다. 아빠와 형만 하던 여행, 그리고 집에서 방송으로만 접해야했던 그 여행에 자신도 함께 한다는 사실은 그 무엇보다 즐거운 민율이었습니다.

 

아빠들은 걱정이 한 가득이었고, 처음 '아빠어디가'에 함께 하게 된 아이들은 설레기만 했습니다. 준이의 여동생은 감기에 걸려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워했고, 후는 형제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혼자가 되자 아빠 민수가 오늘은 내가 형 할께 라는 말로 후를 웃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첫 만남을 가지게 된 그들의 모습은 나이를 떠나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낯가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맏형인 탁수는 방송에서만 보던 후를 연호하기는 하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했지요. 아빠들의 중재로 악수도 하고, 인사도 하기도 했지만, 이내 홀로 남겨진 탁수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이런 현상은 다른 아이들 역시 비슷했지요.

 

한 살 많은 탁수가 온다는 소식에 긴장을 하고 내심 경쟁심까지 있었던 민국은 먼저 나서서 탁수와 이야기를 하고 형처럼 따르는 모습을 보였지요. 방송 선배인 자신이 먼저 나서 어려워하는 탁수에게 힘을 주는 민국이의 모습은 참 좋아 보였네요. 형제 특집의 의미를 더욱 살리기 위해 그들의 여행지는 방송 첫 여행지였던 품걸리였습니다.

 

 

겨울에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뭍으로 들어갈 수 없어 배를 타고 갔었던 그곳에 다시 방문한 '아빠어디가'팀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바뀌지 않은 장소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이 먼저 반응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지요. 처음 묵었던 집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민국이와 그냥 처음처럼 같은 집에서 머물자는 준이와의 대결은 결국 준의 완승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출연해 집을 보고 망연자실해 울었던 민국에게는 그 아픈 기억이 있는 집으로 가기는 싫었기 때문이지요. 그런 형과는 달리 마냥 좋은 동생 민율이는 시무룩한 형과 달리 그 모든 것이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맏형이 된 탁수가 촬영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막내인 다섯 살 민율에게 촬영장은 그리 이상하거나 부담스러운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엄마와 전화를 하지 못하고 휴대폰을 반납하게 되자 촬영팀에게 달려가 전화기를 달라고 떼를 쓰는 모습은 천생 다섯 살 아이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불안했던 아빠 성주로서는 당황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는 돌발 상황은 그저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앉아 있는 모습은 품걸리 80먹은 할머니와 비슷하다는 성동일의 지적과 주먹이 폼을 잡고 있는 것과도 비슷하다는 추임새까지 이어지며, 민율이의 모습은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런 동생을 건들며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민국은 폭풍 같은 주먹세례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형 민국이와는 전혀 다른 민율이를 보면서 다들 놀라는 동안, 아빠 성주는 보통이 아니라며 5년 동안 형에게 맞아서 맷집이 좋아 웬만한 주먹에는 끔적도 하지 않는다고까지 해 주위를 모두 웃기기까지 했지요.

 

저녁 재료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에너지 과잉 현상을 보인 민율이를 보며 당황스러워하는 후의 모습은 압권이었습니다. 너무 좋아 정신이 없는 민율이는 지도를 보면서 일일이 설명을 하고, 강한 바람에 날아가 버린 지도를 보면서 금세 울먹이며 "그거 소중한 종이인데"하는 민율이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자지러지게 만들었습니다.

 

목적지를 잃고 갑자기 올챙이에 급관심을 보인 후와 지욱, 그리고 지아가 정신이 없는 사이 혼자가 된 민율이 보인 행동은 모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자신보다 두 살이나 많은 지아에게 거침없이 "오빠가"를 연발하는 모습이나, 올챙이를 보면서 "와우 판타스틱"을 능청스럽게 하는 민율이에 시청자들이 빠져드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강아지에게 다가가 혼자말로 소통을 시도하고 돌아오는 길에 넘어진 민율이는 갑자기 '올챙이 송'을 부르며 동작까지 따라하는 신통방통함도 보였습니다. 넘어져 아프기는 한데 누구 하나 자신에게 주목하는 사람이 없자 급하게 나온 민율이의 이런 행동들은 바로 '아빠어디가'에서만 나올 수 있는 모습들이었습니다.

 

 

민율이의 이런 행동들은 방송 직후 홈 페이지를 마비시킬 정도로 큰 반항을 보였습니다. 너무나 귀여운 민율이에게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아빠어디가'가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귀여움이 그 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민율이 시청자 사랑을 독차지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 역시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너무 어려서 자신의 본능에 충실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너무 어린 민율이에게는 방송이라는 것도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속일 필요도 없었고, 굳이 자신을 꾸미거나 잘 보이려고 할 이유도 없었지요. 그런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일상의 모습들이 바로 민율이를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아빠어디가'가 의외의 성공을 거둔 이유를 찾을 수 있게 해준 민율이의 등장으로 다음주 역시 큰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과연 다음주에는 형제들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줄지 궁금하기만 하네요.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