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1. 06:13

이승기 악역 구가의서 기자간담회 수지 눈물 닦아준 이승기 배려 누구보다 빛났다

월화 드라마 최강자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구가의서'가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주인공인 이승기와 수지, 그리고 역사적 실존 인물인 이순신 역을 완벽하게 해주고 있는 유동근이 함께 한 기자회견은 왜 많은 이들이 이승기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100억 소녀라는 기사로 화제가 되었던 수지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말을 하지 못하는 수지를 위해 대신 대답을 해주는 의연함을 보인 이승기의 배려는 대단했습니다. 실제와 다른 억측들이 얼마나 힘겨운지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승기가 어린 수지를 대신해 상항을 정리해준 모습은 승기다웠습니다.

 

이번 기자간담회의 핵심적인 내용들은 세 가지 정도가 될 듯합니다. 이승기와 수지의 촬영 과정의 호흡과 수지의 수익 문제, 유동근이 바라본 그들의 모습, 이승기의 포부 등으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 모든 것이 이승기와 수지로 축약된다는 점에서 유동근이 든든한 어른의 입장에서 틀을 잡아주는 형식을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드라마 중간에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간담회를 하는 이유는 당연히 홍보를 위함이지요. 그동안 방송된 내용들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향후 이어질 이야기들에 대한 내용들을 확인시켜주는 행위입니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는 가장 중요한 이들이 기자간담회에 나서고는 합니다. 그리고 이승기와 수지가 이 자리에 나선 것 역시 당연한 일이지요.

 

'이승기의 나쁜손'과 관련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돌 스타인 수지가 상대역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인 장면은 여전히 화제입니다. 상황 상 강치가 여울이 담군이 아닌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상황은 중요했습니다. 그 과정을 어떤 식으로 이끌어 가는지 중요했고, 이런 극적인 상황에서 수지의 가슴을 본의 아니게 만지게 되는 장면은 서로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지 역시 처음 대본을 보고 당황스러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을 마쳤다고 하지요. 작가가 '장렬한 희생 고맙다'고 문자를 이승기에게 보낼 정도로 수지와의 연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남성 팬들이 많은 수지는 '건축학개론'에서 키스 장면이 나와 논란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수지를 지키겠다는 팬들의 의지가 강렬한 것은 당연하지요. 그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제작진이나 승기에게도 수지와의 그 장면을 촬영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요.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수지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직은 불안하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연기지만 과정을 통해 꾸준하게 이어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수지가 보이고 있는 '구가의서'에 대한 열정을 충분히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힘을 내는 것 같다. 스태프 언니들이나 매니저 오빠, 같이 일하는 분들을 보면서 힘을 얻고 있다"

 

"연기는 부족하다 느낀다. 더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이 작품 하면서 뭔가를 이뤄내겠다는 것보다는 몇 개를 배워 조금씩 쌓아갔으면 좋겠다. 내 생각에 난 아직 어리다. 그래서 처음 같은 마음으로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고 간다면, 선배님들처럼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고 1때부터 스타가 되었던 수지가 보여준 모습은 큰 부담과 힘겨움의 연속일 겁니다. 화려한 생활을 하는 듯하지만, 보여 지는 것과 달리 아픔이 더 많으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을 이겨내게 해준 이들이 스태프들과 매니저 등 함께 일하는 분들 덕에 큰 힘을 얻고 있다는 수지의 발언은 참 고운 마음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자신의 연기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그녀는, 과도한 욕심이나 그럴듯한 꾸밈없이 조금씩 배우며 성장하겠다는 발언은 참 솔직하게 다가옵니다. 처음 같은 마음으로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고 연기자로 성장하겠다는 수지의 발언은 충분히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나도 그랬지만 100억이 꼭 따라오더라. 그런데 내가 진짜 100억을 벌지는 않거든, 광고를 찍으면 부자가 될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수지를 보면 쉬는 시간은 거의 광고 촬영을 한다. 힘들 거다"

 

기자들이 수지에게 지난 해 100억을 벌었다는 질문이 나오자, 수지는 그 질문에 쉽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하지요. 그런 수지를 보며 승기는 자신이 대신 이야기를 해주는 오빠와 같은 든든함은 수지에게 크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10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수지가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계약 관계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미쓰에이와 같은 나누는 것인지 아니면 수지 혼자 가지는지 알 수는 없지만, JYP를 홀로 먹여 살리는 소녀가장 수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쉬지 않고 홀로 뛰는 수지에게 100억 소녀라는 호칭은 칭찬이 아니라 아픔이었을 겁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갑자기 말문이 막히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하는 수지의 모습은 충분히 상상이 가능합니다. 그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승기가 재빨리 상황을 파악해 대신 수진가 하고 싶은 말을 해주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그런 승기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쏟아내는 수지의 모습은 마음으로 크게 울고 있었던 것이었겠지요.

 

"이 일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점은 이해할 것들과 참아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이든 감정이든 불편함이든 참아야 하는 게 많아진다. 지금까지는 잘 참고 있다. 갈등이 없을 수는 없지만 얼마나 현명하게 풀어 가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수지가 경험하는 연기에 대한 감정 이야기에 이어 이승기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느낄 수밖에 없는 힘겨움 들을 이야기하는 승기는 든든해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결코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사람이든 감정이든 불편함이든 참아야 하는 것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는 중요합니다. 그렇게 참아야 하는 것이 연예인으로서의 직업을 가진 이들이 가져야 하는 가치를 알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의 이승기를 만들었을 겁니다. 갈등이 없을 수는 없지만 얼마나 현명하게 풀어가는 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승기는 역시 최고였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상대배우의 중요함을 경험했다. 이순신(유동근)과 독대 씬에서 유동근 선생님이 톤을 조금 낮춰보라 조언을 해주셨는데 처음으로 주변 스태프 신경 안 쓰고 나와 이순신만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했다. 유동근 선생님이 날 바라봐주고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 눈물이 나더라. 다른 배우들을 통해 내가 대본에서 읽고 느꼈던 감정보다 더 큰 감정이 끌어 오른다. 진짜 큰 경험이고 재산이다"

"언젠가 나이가 들어 연기 대상에 도전하면 악역으로 도전하고 싶다. 30대 중반 40대 쯤, 대상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극중 이순신과 독대하며 연기하는 과정에서 이승기가 느낀 감정은 특별하게 다가온 듯합니다. 독대 씬에서 유동근과 함께 연기를 하면서 연기 조언을 듣고 몰입하던 이승기는 눈물까지 났다고 고백했습니다. 연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정이입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승기는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다고 보여 집니다. 

 

연기란 자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중요하고, 그런 상대를 통해 자신이 보다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이승기가 진정한 연기자가 되었다고 봅니다. 3, 40대는 악역을 통해 연기 대상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이승기는 역시 대단한 존재입니다.

 

이승기가 많은 이들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의 인터뷰나 이런 상황에서 보이는 행동에서 모두 드러납니다. 연기 철학과 그가 보여주는 상대에 대한 배려 등을 보면 이승기가 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수지의 눈물을 닦아준 이승기의 배려는 왜 그가 최고의 스타인지 스스로 증명해주었습니다. 기자 간담회를 빛낸 이승기는 역시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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