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30. 12:18

소녀시대vs카라, 일본 전면전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가?

국내 가요계를 아이돌 시장으로 완전히 바꿔버렸던 그들이 일본을 공략하기 시작했어요.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브아걸 등에 이어 남자 아이돌까지 가세한 대한민국 아이돌 일본 공습은 이제 시작일 뿐이네요. 이런 한국 발 아이돌의 파괴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흥미롭기까지 하네요.

일본 정복한 한국 아이돌, 아이돌의 새로운 가치를 보여라




한국에서는 3초 가수라는 오명을 쓰며 가요계를 타락으로 몰아간 주범으로 몰렸던 아이돌이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며 그 누구도 하지 못한 문화적인 변화까지 이끌려고 하고 있어요. 일각에서도 악마와 같은 존재로 폄하되며 그들로 인해 고귀하고 값진 가요계가 쓰레기장이 되었다는 막말까지 오고가는 상황에서 아이돌의 일본 공습은 어떻게 다가올까요?

그 대단하다는 이들도 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는 아이돌들의 진가는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대중문화의 변화에 충실하고 이를 넘어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아이돌의 전성시대는 이제부터라고 보는 것이 옳겠지요. 한정된 시장인 대한민국을 넘어 일본과 아시아 전역, 그리고 미국 시장까지 진출한다면 역사적인 사건이 될 수밖에는 없겠지요.

소녀시대보다 좀 더 일찍 일본 시장에 진출한 카라는, 오리콘 차트 사상 30여년 만에 아시아 여성 그룹으로서 최고의 기록을 세웠어요.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카라의 일본 성공은 상상 이상의 성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일본 방송 등에서는 카라에 대한 특집 방송들을 하며 그녀를 통해, 한국 걸 그룹들의 상황들과 이후 일본 시장에 상륙할 한국 그룹들의 현황들을 자세히 알리며 한국 아이돌 공습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일본에 한국 걸 그룹의 파괴력을 보여준 카라에 이은 소녀시대의 등장은 일본의 걸 그룹들을 긴장하게 만들었지요.

카라의 기록을 뛰어넘는 오리콘 정복과 함께, 경이적인 DVD 판매 등 일본에서는 신인과 같은 소시는 일본 언론에서 삼성과 같은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까지 할 정도로 그녀들의 등장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어요.

카라의 등장만으로도 벅찬 일본 걸 그룹들은 아홉 명의 소녀시대의 등장은 힘겨움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죠. 걸 그룹 성공의 모범 답안처럼 여겨지는 소시의 등장과 성공은 연일 일본 언론 언급되며 귀여움 하나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오던 자국 걸 그룹들의 변화를 이끌게 했어요. 

한국 걸 그룹의 파괴력이 일본 걸 그룹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에 대한 답이 나오기 시작한 건 귀여움으로 무장했었던 '9 nine'이 마치 카라를 보는 듯한 이미지로 변신한 것만으로 알 수 있지요. 자국 내에서 두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카라와 같은 이미지를 가져갔다는 것은 카라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해주지요.   

일본 여고생들은 소녀시대로 변신해 공연 무대에 올라서는 등 과거 국내에서도 하나의 유행처럼 지나갔던 따라 하기가 코스튬 플레이를 일상으로 바꾼 일본이라는 특성이 더해져 코스프레가 일본의 새로운 풍속으로 만들어져 간다는 것은 흥미롭고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29일 발표한 카라의 'KARA BEST 2007-2010' 앨범이 오리콘 데일리 베스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 걸 그룹들의 공략은 이제부터임을 명확하게 보여주었어요.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며 카라냐 소시냐를 논하는 것은 우습게만 보이네요.

결과적으로 어디가 더 좋았다라는 평가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시간이 적어도 6개월 길면 1년 정도의 활동 결과를 봐야하겠지요. 더욱 현재의 인기는 국내에서의 인기를 인터넷으로 먼저 접한 효과가 크죠. 이미 국내에서 활동하던 곡으로 승부한 그들의 진검 승부를 일본 시장을 위한 신곡으로 대결하는 시점이 될 거에요.

SS501로 일본 시장 공략에 대한 기본적인 해법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 카라를 얼마나 돋보이는 걸 그룹으로 만들어 놓을지는 알 수 없지만 SM의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지원을 받는 소녀시대의 활약은 더욱 안정적으로 보이네요. 이미 보아와 동방신기를 일본 내에서도 최고로 키웠던 경험이 있는 그들로서는 충분히 준비한 일본 시장 공략은 이후 이어질 남자 아이돌로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이지요.

슈퍼 주니어와 샤이니의 일본 진출이 예정되어 있고, 보아 역시 국내 활동을 마치고 일본 활동도 시작할 가능성이 높기에 SM 타운의 일본 공략은 전 방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에 소녀시대의 일본 공습은 더욱 큰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보이네요.

2011년 일본 진출을 목표로 윌 아이 앰과 함께 작업 중인 2NE1까지 가세한다면 일본 대중문화를 한국 아이돌의 무대로 바꿔놓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네요. 이미 일본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가졌었던 빅뱅 역시 지속적인 일본 활동을 준비하고 있기에 그들까지 가세한 일본 대중문화 시장은 대한민국 아이돌의 대리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남자 아이돌의 강렬한 춤과 노래들은 일본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기에 남녀 아이돌의 일본 공략은 이제 부터 시작일 뿐이에요. 현재 시점에서 누가 이겼다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힘들고 함께 일본을 공략하는 입장에서 누가 누구보다 좋다라는 극단적인 평가보다는 그들 모두가 일본 대중문화를 새롭게 선도하는 트렌드세터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