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1. 08:01

구가의서 이승기마저 넋 잃게 한 여울아씨 된 수지, 마지막 장면이 중요한 이유

강치를 향한 여울의 마음에 이어, 여울에 대한 강치의 마음도 솔직하게 드러났습니다. 태서에게 얼떨결에 여울을 흠모한다고 밝힌 강치의 모습에서 이들의 로맨스가 이제 시작임을 알게 했습니다. 등축제가 열리는 곳에서 한복을 입은 여울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 강치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여울을 흠모해왔던 태서와 이야기를 하다 강치는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연모하고 있다는 태서의 말에 놀라기는 하지만, 강치의 행동은 분명 여울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청조 때문에 여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면 더 이상 신경 쓰지 말라고 합니다. 청조는 이제 지나간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청조가 조관웅의 여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태서가 강치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그게 전부였습니다. 동생의 상황을 말할 수는 없었지만, 강치가 새로운 사랑을 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태서는 암시에서 풀려 강치와 가장 친했던 친구 태서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평준이 제안했던 일을 앞두고 태서가 강치에게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함이었지요. 조관웅의 사람이 되어 역으로 그를 무너트리자는 계획은 단순하지만 결코 쉬운 게 아니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비상한 악인인 조관웅 앞에서 진짜 그의 사람이라는 확신을 들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태서가 중요한 결정을 하듯, 청조 역시 복수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예기가 되어 현재와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는 결국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집안을 망하게 한 조관웅을 죽이기 위함일 뿐입니다. 오빠를 살리기 위해 원수의 조관웅의 여자가 되어야 했던 청조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현재의 청조로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던 청조는 스스로 힘을 얻어 복수를 하는 방법이 천 행수에게 오고무를 전수받아 힘 있는 기생이 되려합니다.

 

태서와 청조가 모두 스스로 복수를 하려 나서는 과정은 결국 강치와 여울의 로맨스가 더욱 강렬해진다는 의미겠지요. 그저 보고만 있어도 좋은 강치와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는 여울이 반갑고 고마운 강치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달달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구월령이 깨어나고 연이어 사람의 기를 빨아들이는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 강치에 대한 의심이 커지는 상황은 불안하게 다가왔지요. 조관웅마저 이를 이용해 강치와 좌수사를 잡아내는 계기로 만들려 합니다. 강치가 반인반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들로서는 기를 빨린 듯한 해괴한 사체는 그저 반갑기만 했습니다.

 

천년악귀가 되어 다시 살아난 구월령과 그가 죽인 사람들로 인해 강치는 의심을 받기 시작합니다. 기괴한 시체들이 모두 강치가 아니라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해 무형도관 사제들마저 그를 의심하기 시작하지요. 밤마다 숲으로 사라져 새벽에나 되어야 돌아오는 신수 강치를 의심하는 것 역시 당연했습니다. 대치 상황에서도 자신이 지난밤에 무슨 일을 했는지 밝히지 않는 강치와 그런 그를 보듬어주는 공달선생의 든든함은 크게 다가왔지요.

 

숲을 정찰하는 강치의 뒤를 쫓는 사제는 숲에서 구월령과 마주하게 됩니다. 빨간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모습은 두려운 괴수와 다름없었습니다. 천년악귀가 된 구월령을 보자마자 도망치는 사제 옆에 등장한 것은 최강치였습니다. 그들의 의심과 달리, 사람을 죽인 이는 강치가 아닌 천년악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아버지와 아들의 첫 대면에서 서로를 경계할 수밖에 없었던 강치와 월령은 중요한 것을 알게 됩니다. 강치의 팔목에 차인 염주 팔찌가 빛나는 것을 본 월령은 그가 일반적인 인간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월령이 소정법사를 찾아 간 것은 강치가 누구인지 알기 위함이었지요. 월령이 강치가 자신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고 어떻게 할지 궁금해졌습니다.

 

등 축제에 강치와 함께 하고 싶은 여울은 한복을 입고 자신도 여자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저 여울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았던 강치는 여울이 그런 생각을 한 것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청조의 몸종에 의해 그녀가 꽃기생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장터로 나선 강치는 너무 달라진 청조를 목격하게 됩니다. 자신을 외면하는 청조를 보며 고민만 깊어진 강치가 여울과의 약속도 잊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등을 올리며 행복해하는 상황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강치만 하염없이 기다리던 여울은 자신을 스쳐지나가는 강치를 발견합니다. 완벽한 여자로 변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강치와 아름다운 여인이 된 여울을 보며 말조차 하지 못하는 강치의 모습에서 진한 사랑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강치에게 만큼은 여자이고 싶은 여울이 한껏 한복으로 꾸민 모습은 사랑스러웠습니다. 

 

 

자신을 믿는 유일한 존재인 여울이 담군이 아니라 아름다운 여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강치가 본격적인 연인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는 이 장면은 둘의 로맨스의 달달함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청초한 여울의 모습에 마음을 사로잡힌 강치의 그 마지막 장면은 이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연인이 되기 시작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장면이었습니다.

 

강치와 여울의 이런 모습이 중요한 것은 인간이 되고 싶은 강치의 소원을 이룰 수 있게 해줄 유일한 존재가 바로 여울이기 때문이지요. 천년악귀가 되어 돌아온 아버지인 월령도 하지 못한 일을 하게 된다면 그 모든 것은 여울의 몫이 될 겁니다. 그 시작이 바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강치를 기다린 그 장면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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