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6. 08:01

무한도전 김해소녀 유재석의 무한배려와 사랑, 역시 유느님은 달랐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뭐든 해준다는 '간다간다 뿅간다' 특집은 무한도전이 아니면 안 되는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소소한 일들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무도 멤버들의 활약은 최고였습니다. 지난주 압권은 박명수가 치료를 받는 어머니를 대신해 아이를 돌보는 장면이었습니다. 

 

악마라고 이야기되던 박명수가 아이를 돌보는 장면은 그 자체가 아이러니였습니다. 호통 명수 품에 안겨 너무나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은 어머니마저 당황할 정도였습니다. 남들 품에 안기거나 하면 울기만 한다던 아이를 너무 행복하게 한 박명수의 진가는 바로 이런 이중적인 모습에 있었던 듯합니다.

 

지난주 아이에게 평온한 한 때를 선물했던 박명수는 이번 주에는 멀어진 친구에게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친구 생일에 남친과 야구장 데이트를 한다고 해서 싸웠던 그들은 손편지를 전달해 화해하기를 원했지요. 멀어진 친구 사이를 가깝게 해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요. 의뢰인과 함께 현장에 함께 한 박명수는 엉뚱한 친구와 감정 대립까지 가져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친구들이 눈물을 흘리며 화해를 하는 임무를 완료했습니다. 

 

 

박명수는 여자만 가득한 회사에 가서 물통을 갈아달라는 임무도 완수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향한 그곳에서 의외의 환대를 받자 갑자기 힘이 쏟은 박명수의 모습은 웃겼습니다. 도착 전까지 궁시렁거리던 그는 환호하는 여성들 앞에서 힘 자랑 하기에 여념이 없었지요. 물통을 힘겹게 갈아주고 "연락하지마"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는 박명수는 역시 나쁜 남자였습니다.


길은 대학에 가서 실험을 위한 소변을 채취하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참 민망한 부탁임에 불구하고 힘겹게 성공하며 뿌듯해 하던 길은 여대에 가서 음악 수업에 남자 파트를 맡아 노래를 불러달라는 말이 신이 났습니다. 감기에 걸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노래를 부르는 길의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정박에 노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랩을 하는 길에게 쉽지 않았겠지만, 안 좋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진한 뽀뽀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난감해하는 정형돈은 500일 된 연인을 위해 케이크까지 준비해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내커플인 그들에게 가장 행복한 기념일을 만들어준 정형돈은 부탁을 들어주며 난감해하는 장면 자체도 흥미로웠습니다. 다음 임무는 무지개 색으로 네일을 발라달라는 부탁을 받아 찾아가 남자친구와의 소소한 일상에 대해 듣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네일샵 직원으로 빙의되어 의뢰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은 참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자 친구가 토요일만 되면 무한도전을 보겠다며 놀러가지를 않아 고민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무도 촬영 중 무도를 보는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는 황당한 상황은 그 자체가 재미였습니다. 억지로 매주 무도를 챙겨본다는 그 여성 의뢰자의 엉뚱함도 무도이기에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정준하에게는 먹는 것과 관련된 이들이 이어졌습니다. '정오의 희망곡' 막내 작가가 순대 1미터를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받고 현장을 찾은 정준하는 즉석에서 코창력 가수의 진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정준하와 무도의 등장에 왁자지껄해진 현장에서 순대를 나눠먹고, '서른 즈음에'를 코창력으로 부르는 정준하의 모습은 참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순대에 이어 이번에는 자장면 먹기 대결을 부탁한 의뢰자와 빨리 먹기 대결까지 벌여야 하는 정준하는 역시 먹방계의 보물이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스스로 최고의 존재감임을 각인시켜왔지만, 자장면을 9초 만에 먹어치웠다는 일반인과의 대결은 불안했습니다. 질수도 있다는 생각에 연예인 최고의 먹방인 정준하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음식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핫도그 빨리먹기 세계 3위의 위엄이 드러났습니다. 도전자가 반도 먹지 못한 상황에서 눈깜짝할 사이에 자장면 한 그릇을 해치운 정준하는 역시 대단한 존재였습니다.


하하에게 주어진 임무는 색달랐습니다. 헤어진 마음에 슬퍼하는 친구를 위로해달라는 말에 노래방으로 향한 하하는 최근 헤어진 여자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열정적으로 함께 어울리며 하하 방식의 힐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왁자지껄하게 놀아야 쉽게 잊혀 질 수 있다며 촬영을 하던 스태프들까지 가세해 노래방을 접수한 하하의 모습은 역시 하하다웠습니다.

 

KBS 주차장에서 근무하는 어머니를 위해 비 오는 날 따뜻한 커피와 10분 동안의 안마를 해달라는 사연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타 방송국에 가서 무한도전을 외쳐야 하는 아이러니가 존재했지만, 딸의 따뜻한 마음에 눈가가 촉촉해지는 어머니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네요.

 

모태 솔로남의 첫 미팅을 완성시켜주기 위해 나선 노홍철의 원 포인트 레슨도 흥미로웠습니다. 약국에서 근무하는 부인을 위해 우산을 배달해달라는 자상한 남편의 사연과 올 해에는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속마음까지 전하는 모습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공원에서 먹을 것을 기다리는 여대생들을 위해 피자를 직접 사가지고 가는 노홍철의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노홍철을 기다리던 두 여대생들의 모습은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직접 본 한라봉에 놀라기도 하고, 노홍철이 선물한 피자에 행복해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간다간다 뿅간다'였습니다.

 

 

이번 특집에서도 감동은 역시 유재석이었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고, 재미있었고 감동도 있었지만 유재석 앞에서는 비교가 안 되었네요. 강원도에서 와서 야외 촬영을 하려던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촬영이 취소가 되어 우울하다고 합니다.

 

예비부부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해법은 단순했습니다. 재촬영을 하면 되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재촬영은 엄청난 돈이 든다는 점에서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유재석은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대신 재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약속으로 우울했던 예비부부들에게 큰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가로수 길에 있다는 수학여행 온 김천 여고생 4인방을 맞이한 유재석과 그런 상황에 너무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는 여고생들의 모습은 압권이었습니다. 가로수 길에서 촬영을 할 수 없었던 유재석은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옮겨 여고생들의 사연에 귀 기울였지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테마 여행을 한다는 말이 신기했던 유재석은 김해에서 서울로 수학여행 온 그녀들을 위해 뭐든지 먹이고 싶어 했습니다. 유재석의 이런 마음에 순수하기만 한 여고생들의 선택은 서울 떡볶이였습니다. 보다 맛있는 것을 사주고 싶었던 유재석이었지만, 서울 떡볶이는 맛도 다를 거라는 여고생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모습 역시 대단했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 다녀야 했던 여고생들에게 맛있는 음식도 먹이고, 그들이 원하는 슬리퍼 선물까지 완수했습니다. 깜찍한 소녀들에게 유재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었을 듯합니다. '잊지 못할 순간 만들기'라는 수학여행 과제에 무도 유재석과의 만남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으니 말이지요.

 

유재석의 사인을 받으러 계산서를 찾던 소녀들에게 직접 슬리퍼에 사인을 해주는 자상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유재석을 바라보며 가보로 남겨야겠다는 소녀들은 유재석과 사진을 찍으며 평생 잊을 수 없는 멋진 수학여행을 만들어 냈습니다.

 

뭐든지 해주고 싶어 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는 유재석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가능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주고 싶어 하는 유재석의 모습 속에 무한도전의 '간다간다 뿅간다'의 가치와 재미도 모두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무한배려와 사랑이 일상이 되어버린 유재석의 이런 모습은 역시 유느님이기에 가능한 진가였습니다. 이런 유느님의 모습을 보면서도 그를 찬양하지 않는 것은 유죄일겁니다. 언제 봐도 항상 같은 유재석의 이런 모습은 항상 대단함으로 다가오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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