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8. 08:02

구가의서 이승기 신수 능력 알기 시작한 강치, 그 무한 매력 끝이없다

기다리던 '구가의서'가 시작되었습니다. 기대만큼 매력적이었던 이야기는 보는 내내 즐거움과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내용이 주는 흥미로움과 벌써 끝났다는 아쉬움이 함께 했던 '구가의서'였습니다. 여울이 강치의 아버지인 월령을 만나게 되는 장면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숲속에서의 불안함은 강치와 여울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여울을 구하기 위해 단박에 달려온 강치가 여울을 안고 산을 내려오는 장면이나, 금족령으로 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여울을 찾아 꽃을 선물하는 모습 등은 이들의 사랑이 풋풋하지만 강렬하게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장면이었습니다.

 

여울 앞에 등장한 월령은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존재라는 점에서 여울이 느끼는 긴장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울을 죽이기 위함이 아닌 그녀가 알지 못하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여울도 그렇고 강치도 알지 못하던 20년 전의 진실을 알려준 이유는 평준에게 경고를 하고, 여울에게 혼란을 심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치 역시 평준에게 분노를 품고 자신과 함께 복수에 나서기를 바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강치와 여울이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월령이 여울 앞에 등장해 과거의 진실을 이야기해준 것은 중요했습니다.

 

강치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2년 전 강치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말하지 못하는 여울은 힘겹기만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이제 조금씩 자신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던 강치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강치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자신의 목숨마저 던질 수 있는 여울에게 이 문제는 너무 크고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강치와 여울의 사랑을 애틋하게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월령으로 인해 다리를 다친 여울에게 간단하게 지압을 하고 산을 내려옵니다. 하지만 삐끗한 다리로 산을 내려오는 것이 쉽지 않은 여울에게 업히라고 이야기를 하지요. 이런 강치의 요구에 부끄럽게 어떻게 그러냐며 업히기를 거부하는 여울을 가뿐하게 안는 강치는 상남자였습니다.

 

당황하면서도 좋은 여울은 강치가 힘들까 걱정만 합니다. 도관으로 가려면 아직도 먼데 자신을 이렇게 안고 하산한다는 것은 쉬운게 아니니 말이지요. 그럼에도 여울은 자신을 위해 이런 행동을 해주는 강치가 고맙고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겨 있는 그 순간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라는 것은 여울도 강치도 충분히 느끼고 있었습니다.

 

여울을 안고 하산하던 강치는 평준과 곤에게 들키고 맙니다. 숲으로 사라진 여울을 찾기 위해 급하게 나선 그들에게 들켜서는 안 되는 상황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이일로 인해 평준은 더 이상 여울과 강치가 만날 수 없도록 합니다.

 

강치가 아니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여울에게, 사람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반인반수에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자신이 강치를 받아들일 수 없는게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평준의 말에 반박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아버지가 딸을 바라보는 마음이란 누구나 동일하니 말이지요.

 

아버지에 의해 금족령에 묶인 여울과 강치에게 방울을 달고 도관에서 쫓아내려는 곤의 행동은 강치를 힘겹게 합니다. 평생 해보지도 않았던 바느질을 하는 자신의 모습이 황당하기만 한 여울이지만, 아버지의 명을 어길 수도 없는 상황이 그녀에게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강치는 방안에만 갇혀 있는 여울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해줍니다. 손가락을 다치고 답답한 상황에 한숨만 나오는 여울에게 강치는 그 자체로 행복이었습니다. 꽃송이가 없는 여물지 않은 꽃으로 여울이 바라보는 상황에서 꽃을 피우는 강치의 모습에 좋은 재주를 가졌다며 행복해하는 여울은 그저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강치가 아직 자신의 아버지가 20년 전 강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말하지도 못한 채 혼자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여울은 아프기만 했습니다. 

 

 

강치는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을 죽이려한다는 말에 도망보다는 직접 마주하고 문제를 풀어내려 합니다. 신수끼리는 서로 죽일 수도 있다는 말에 그렇다면 자신이 월령을 죽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건넬 정도로 강치는 대단했습니다. 아버지인 월령과 첫 만남을 가진 숲에서 강치는 특별한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풀들이 갑자기 자라 강치를 감싸는 상황은 강치마저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강치의 이런 모습을 본 월령 역시 놀라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숲의 정령이었던 자신이 가진 능력을 아들인 강치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천년악귀가 된 그는 이제는 자신의 손길만 닿으면 시들어버리고 맙니다. 자신의 죽음의 신수라면 강치는 삶의 신수라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신수로서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던 강치는 이런 신기함을 여울에게 알려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금족령에 걸려 쉽게 만나지 못하는 여울에게 깜짝 이벤트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강치는 그 자체로 행복하기만 합니다. 자신이 신수가 되면 나무가 자랄 수 있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강치였습니다. 

강치와 월령의 만남으로 긴장감이 극대화되기는 했지만, 강치와 여울의 애틋한 스킨십이 오늘 방송의 백미였습니다. 다리를 다친 여울을 일으켜 세우며 잡은 손에 묘한 긴장감이 돌고, 그런 감정이 서로를 들뜨게 하는 상황은 시청자마저 흔들리게 했습니다. 둘 만의 첫 키스가 나올 듯한 묘한 상황에서 차마 여울에게 더 다가서지 못하고 허둥대는 강치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다리를 다친 여울을 안고 산을 내려오는 과정에서도 강치에게 여울은 더 이상 담 군은 아니었습니다. 여자로서 여울을 생각하고 대하는 모습에 언제나 당당하기만 하던 여울도 행복했습니다. 강치 앞에서는 여자이고 싶은 여울에게 강치의 이런 행동은 반갑기만 했으니 말이지요. 담담한 듯 이어지는 이런 스킨십들은 이들의 관계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럼 안고 가는 걸로"라는 말로 다리를 다친 여울을 안고 가며 강치가 힘들어 할까봐 내려달라는 그녀에게 그냥 모른 척 하라는 강치의 모습은 모든 여성을 쓰러지게 할 정도였습니다. 밤새도록 이렇게 걸어도 상관없다며 그저 모른 척해도 좋다는 강치와 여울의 이 장면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들의 사랑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신수의 능력을 알기 시작한 강치가 천년악귀가 된 월령과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20년 전 행동으로 강치와는 더 이상 만나서는 안 되는 운명에 처한 여울. 그런 지독한 운명 속에서도 강치와 여울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습니다. 둘 중 하나는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 속에서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둘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신중한 모습에서 귀여움 돋는 장면들과 코믹함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이승기의 능력이 모두 드러난 오늘 방송은 이승기의 대단함을 다시 느끼게 했습니다.

 

신수 능력을 알아가기 시작한 강치 이승기의 무한 매력은 끝없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반인반수로서 두 가지 매력을 완벽하게 풀어내는 이승기가 과연 어떤 모습을 '구가의서'에서 보여줄지도 기대됩니다. 이승기의 자작곡인 '마지막 한 마디'가 첫 방송을 타며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던 '구가의서'는 예고편에서 나온 강치와 여울의 첫 입맞춤이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를 보고 싶게 만들고 있습니다. 애틋하게 이어진 스킨십의 마지막은 바로 이들의 키스로 귀결 될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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