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30. 06:10

최진실 딸 악플, 짐승보다 못한 악플러들 치가 떨린다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인터넷 방송을 한다고 합니다. 이 정도도 화제가 될 법한데 문제는 한심한 악플러들의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11살인 아이에게 고인이 된 어머니에 대한 비난부터 아이에 대한 비난까지 하는 상황은 정상은 아닙니다. 

 

고인이 된 최진실도 악플로 인해 목숨을 끊었는데, 그녀의 딸에게도 악플을 하는 이 한심한 악플러들은 제정신인지 정신감정부터 받아야 할 듯합니다. 자신의 표현을 마음대로 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지만, 언론의 자유라는 틀을 악용해 타인을 함부로 공격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고인이 된 최진실의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아픈 아이들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여배우였던 어머니가 악플을 못 이기고 자살을 선택하고, 누나를 그리워하던 삼촌도 함께 했습니다. 가장 든든했던 두 가족이 사라진 후 남겨진 친 아빠마저 자살로 삶을 마감한 상황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충격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른이라고는 할머니가 전부인 아이들에게 악플은 살인을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부모와 삼촌의 자살에 이어 남겨진 아이들마저 악플로 공격해 죽이겠다는 심산이 아니라면 이런 짓을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철없는 아이들의 장난이라 해도 정도는 존재하는 법입니다.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는 악플러들의 현재 모습은 살인자들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故 최진실의 딸인 준희가 인터넷 방송을 하는 것에 대한 찬반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악플을 생각해보면 준희가 방송을 접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 이들도 많습니다. 부모와 삼촌까지 모두 유명 스타였고, 이들이 모두 자살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방송에 얼굴을 보이는 것은 삼가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입니다. 이런 주장은 남격 합창단 출연에서도 나왔던 주장들이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많이 알려지게 되면 그만큼 공격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터무니없는 악플에 쓰러졌다는 점에서 아이들마저 짐승이나 다름없는 악플러들의 목표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아이들이 방송에 출연하고 싶어 했고 그런 점에서 아이들의 출연은 어머니와 삼촌의 죽음으로 힘겨워하던 그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는 과정이라 여기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원한다면 방송 출연이 나쁠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방송에 출연해서 악플러들의 공격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역으로 방송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아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을 탓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아이들로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선택하고 즐길 자유가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문제를 만들거나 어긋나는 일들을 하는 것도 아닌, 다른 이들도 하는 평범한 일들을 하는 그들에게 악플 공격은 큰 문제입니다. 누군가는 그저 조용하게 살기를 원하기도 합니다. 상처받지 않고 그저 조용하게 사는 것이 그들에게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죽음으로 자신들의 삶마저 포기한 채 살아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일 겁니다.

 

준희가 자신이 최진실의 딸이라고 밝히며 개인방송을 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엄마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증명이기도 합니다. 악플러들에게는 이런 모든 것이 비난의 대상이고 목표가 될지 모르겠지만 부모를 잃은 그 아이들에게 지금은 함께 할 수 없는 엄마의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한다는 사실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최진실의 딸이라고 증명하는 것이 나쁜 게 아니라, 그런 순수하고 당당하기까지 한 준희의 행동을 왜곡하는 이들이 문제라고 봅니다. 그저 최고 스타였던 엄마가 아프고 슬프게 죽었다는 것만 상기시킨 채 어린 아이들이 평생 그 굴레 속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은 지독한 악취미가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보고 자란 것이 방송인 그들에게 방송에 출연하고 개인방송을 하는 행위 자체가 어쩌면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위를 통해서라도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결코 함께 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당당하게 자신이 최진실의 딸이라고 밝히고 개인방송을 하는 준희의 모습은 처음에 당황스러웠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눈물이 날 정도로 아프기만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비난의 대상이었지만, 자신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인 엄마 최진실. 그런 엄마의 딸이라는 사실이 여전히 자랑스러운 딸 준희가 개인방송에 엄마의 딸이라고 밝히고 밝고 환하게 임하는 모습은 그 공간이나 방송 목적을 떠나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최진실이 남긴 두 아이들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품어줘야만 하는 이들입니다.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외롭고 슬프게 삶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최진실의 죽음에 우리 모두 부채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악플러들은 짐승보다 못한 악플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습니다. 인성도 도덕적인 가치관도 존재하지 않는 악플러들을 잡아내고 근절시키는 일 역시 우리의 몫일 겁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도 우리 스스로 적극 나서 악플러들의 몰아내는 것이 중요할 겁니다. 어린 아이마저 악플러들의 공격에 상처받고 힘들어하게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악플로 죽음까지 이르게 했던 악랄한 존재들이 이제는 남겨진 아이들까지 죽음으로 이끌려 탐내고 있다는 사실은 잔인한 살인마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악플러들의 한심함을 넘어 잔인한 공격에 그 어린 아이들을 지켜주는 것은 단순히 할머니의 몫은 아닙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누리꾼들이라면 이런 악의적인 악플을 막고 아이들을 지켜줘야만 하는 의무가 모두에게 존재합니다. 우리 스스로 악플에서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우리는 평생 지독한 부채의식만 가진 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살인마들이 공공연하게 살인을 공모하고 실행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한 대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상처로 다가옵니다. 그 지독한 결과들은 우리들의 마음에도 큰 상처로 남아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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