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31. 12:22

페이 깐풍만두만큼이나 흥미로웠던 박명수 잡는 샘 해밍턴 최고였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호주 출신의 샘 해밍턴이 '해피투게더'에서 왜 자신이 요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증명해주었습니다. 글로벌 야간매점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방송은 샘 해밍턴을 시작으로 박준규, 택연, 존박, 페이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외국인인 샘과 페이가 전부이지만 외국에서 생활을 해왔던 이들이 자신의 경험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해투는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박명수의 중구난방 개그를 강렬하게 받아내던 샘의 개그감은 최고였습니다. 외국인으로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맨으로 활약할 정도로 개그감이 뛰어났던 샘이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다시 한 번 야간매점에서 모든 것을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번 야간매점은 요리사 수준의 음식을 만드는 페이가 출연하면서 경쟁은 무의미하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의외의 맛이 간단한 음식의 매력으로 페이를 물리칠 수도 있었지만, 초간단 깐풍만두는 상대가 없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중국인인 페이는 음식 솜씨 좋기로 유명하지요.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 출연해 최종 라운드까지 올라갈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자랑했지요. 에프엑스의 빅토리아 역시 뛰어난 음식 솜씨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비록 소속사가 다르기는 하지만 두 중국인 멤버들의 음식 솜씨가 걸 그룹 멤버들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하니 재미있네요. 둘이 한 팀이었다면 체중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오늘 조합으로 과연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갈지 방송 전에서 의심을 했습니다. 나름 괜찮은 조합이기는 하지만, 뭔가 부족한 이들에게서 어떤 재미를 찾을지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어설픈 우려일 뿐이었습니다. 샘이 능숙한 한국어와 농익은 개그감까지 보여주며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큰형 박준규 잡는 유재석으로 인해 분위기는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이민을 가서 오랜 시간 미국 생활을 했지만, 좀처럼 그의 미국생활을 믿으려하지 않는 유재석과 출연진들로 인해 흥분하는 박준규의 모습은 그 자체가 재미였습니다. 택연과 존박이 출연해 많은 이들이 이들의 맹활약을 기대했겠지만, 예능에 관해서는 샘을 능가할 수는 없었습니다. 포근한 외모에서 농익은 한국어를 구수하게 구사하는 샘은 그 자체가 흥미로운 존재였습니다.

 

호주에서는 아역 배우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가 이렇게 한국어를 잘 하게 된 사연은 재미있었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이들과 달리, 색다른 언어를 통해 스펙 쌓기에 도전하기 위해 한국어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그의 한국의 첫 인상은 시끄럽고 복잡하다는 인상이었다고 합니다.

 

교환 학생으로 한국에 처음 온 샘은 일본을 생각하고 한국에 왔지만 전혀 다른 모습에 당황했다고 하지요. 그런 첫 인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안암동에서 일주일을 있으며 완전히 사랑하게 되었다 합니다. 외국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한국식 술 문화는 샘을 완전히 사로잡았고, 그는 이제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반은 한국인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낯설기만 했던 한국에 적응해가며 방송인으로서 활약도 했지만 쉽지는 않았지요. 한때 웃기는 외국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 인기는 금세 사라졌지요. 힘겨워 호주로 돌아갈까 생각하던 차에 출연한 라디오 스타는 샘에게 제 2의 인생을 살게 했습니다. 라스에 출연해 여전히 개그감을 폭발시킨 샘은 일밤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의 한국 군대 체험기는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더욱 외국인이지만 웬만한 한국인 못지않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샘의 군대 체험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외국인들은 결코 경험해볼 수 없는 군대식 다양한 먹을거리에 먹방 스타 자리를 차지한 샘은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체험이었습니다. 

 

중구난방인 박명수에게 공격을 해 제압해 내는 샘은 함께 출연했던 이들을 압도한 그는 해투를 통해 왜 그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샘 해밍턴은 그저 한국어만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은 아니었습니다. 샘은 행동이나 생각마저 완벽한 한국인 이상의 한국의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흥미로웠네요.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은 최근 집중되며 자주 언급되어 신선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고 이끄는 능력에서는 샘의 진가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상황을 이해하고 맥까지 짚어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최고였습니다. 단순히 묻혀가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스스로 주인공이 된 샘 해밍턴은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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