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 08:19

정글의 법칙 조작의 한계 벗은 리얼 야생 그 자체를 보여주었다

조작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후 처음 가진 여행은 달랐습니다. 히말라야로 향한 그들은 야생 그대로의 모습과 마주하며 긴장된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야생동물 보호구역 근처에서 숙소를 만들고 그곳에서 생활을 해야만 하는 상황은 그 자체가 두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야생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정법에게 이번 히말라야 도전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뉴질랜드 편에서 조작 논란이 일며, 최대 위기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힘겹게 조작의 늪에서 나온 그들이 처음 찾은 여행지라는 점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한 정법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도전이었습니다.

 

바르디아에서 1차 생존을 시작한 정법은 처음부터 고역은 시작되었습니다. 물가에 본진을 차리고 생존에 나선 그들이지만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먹을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그들이지만 야생 동물들이 가득한 상황에서 식량을 확보하는 문제가 결코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김병만이 다른 여행지와 달리 이번 히말라야 편이 힘들고 어려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이런 식량 문제였습니다.

 

물고기라도 풍성하게 잡으면 좋았겠지만, 물고기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야생 원숭이를 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슴을 사냥할 수도 없는 그들에게는 작은 열매와 새우가 전부였습니다. 제작진과 물물교환을 해서 얻은 라면 스프로 작은 새우들을 넣어 끓여 먹은 것이 전부인 그들에게 배고픔과의 전쟁은 그 무엇보다 힘겨운 도전이었습니다.

 

병만족이 머문 바르디아에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만만한 동물도 바나나 등 열대 지방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열매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다른 지역의 경우 나무 열매가 풍성하거나 나름 식용으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함이 존재했지만, 바르디아는 자신들을 위협하는 야생 동물들만 가득했습니다.

 

 

 

야생 코끼리와 코뿔소, 여기에 벵갈호랑이까지 존재하는 그 지역에서 생존을 해야 한다는 것부터가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어쩔 수 없이 강 건너 마을로 건너가 최소한 생존에 필요한 식량을 얻어오는 것은 절실했습니다. 

 

제작진들이 공급하는 식량이 아니라 자신들 스스로 노력해 주민들에게 식사가 가능한 것들을 물물교환하는 것 역시 그들에게는 생존의 법칙이었습니다. 무조건 약탈하거나 방송을 빌미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방식으로 물물교환을 하는 것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생존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이마저도 정법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마을을 찾은 그들은 바닥에 떨어진 오디를 줍고, 덜 익은 바나나 한송이를 주인의 허락을 얻어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노우진이 자신의 모자와 수확 중인 보리 한 다발을 얻은 그들에게는 그 것 자체가 너무나 소중한 식량이었습니다.

 

거의 식사를 하지 못했던 그들에게는 이 모든 것들도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오디를 서로 나눠먹은 그들은 아무런 정제도 되지 않은 보리를 식량으로 만들기 위해 모두 매달렸습니다. 보리를 실제 먹을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를 하는 과정은 그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스스로 탈곡까지 해서 얻은 귀중한 보리와 익지도 않은 바나나를 식량으로 삼아 소중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해먹지 않지만, 덜 익은 바나나를 익히면 고구마나 감자와 같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병만이 구운 바나나를 까다 떨어트리자 모두가 놀랄 정도로 그들에게는 굶주림은 중요했습니다. 사이좋게 구운 바나나를 나눠 먹으며 색다른 맛의 세계에 행복해하던 그들은 힘들게 탈곡까지 한 보리로 만든 밀밥은 그들에게는 신세계였습니다.

 

마치 옥수수와 같은 모습의 밀밥은 보기에는 좀 이상했지만 맛을 본이들은 감탄을 했습니다. 안정환은 자신의 부인이 해주는 밥보다 맛있다고 할 정도로 밀밥은 굶주린 그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제작진이 고추장과 김을 선물해 보리밥의 풍미를 극대화시켰습니다. 배고팠던 그들은 통밀 밥에 고추장 한 술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맛으로 최소한의 배고픔을 이겨낸 그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먹는 것도 문제였지만 밤만 되면 모두를 두렵게 하는 야생 동물들의 출연이 문제였습니다. 야밤에 야생 코뿔소와 마주하게 된다면 누구나 두려워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여기에 숙소 주변에 의문의 짐승 변이 발견되는 등 결코 쉽지 않은 야생의 삶은 그들을 두렵게 했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당당하게 마주해야 한다고 그들은 야생 동물을 집접 만나기 위해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향했습니다. 코뿔소와 코끼리, 뱅갈 호랑이와 만나기 위한 그들은 도전은 조금은 무모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현지 안전요원이 함께 한다고는 하지만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야생이라는 점에서 두려움은 배가 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김병만과 오지은, 그리고 박정철 조는 뱅갈 호랑이를 직접 목격하기 위해 나무 위에 진지를 구축하고 관찰을 하기로 합니다. 제작진마저 철수한 채 세 사람이 경험하는 야생의 밤은 보는 이들도 긴장하게 했습니다. 조작 논란에서 힘겨울 수밖에 없었던 그들은 리얼 야생의 있는 그대로를 날것으로 보여주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작이라는 시각에서 여전히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솔직하게 방송에 임하는 그들의 모습은 신선해보였습니다. 야생 속에서 생존하는 모든 과정이 그들에게는 바로 '정글의 법칙'이라는 점에서 솔직하게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정법'의 히말라야 편은 그들에게는 새로운 도약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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