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3. 08:04

아빠어디가 형제특집 모두를 힐링시킨 진정한 행복 예능이었다

형제들과 함께 한 첫 여행은 운동회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승패와 상관없는 아버지와의 행복한 하루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바빴던 아빠와 함께 하는 여행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행복한 기억이었습니다. 

 

'아빠 어디가'의 첫 여행지였던 품걸리로 향한 그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형제들을 초대해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항상 함께하지만 함께 할 수 없었던 형제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이번 여행은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가족이지만 항상 가족 이외의 사람으로만 인식되던 아빠가 여행의 주인공이 되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들을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아빠 어디가'는 충분히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가정이 이런 여행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가족이 모두 시청하며 아빠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경험일 겁니다.

 

기존에 등장했던 아이들만이 아니라 형제들까지 함께 한 이번 여행은 아빠들에게는 힘겨웠지만, 보는 이들에게는 행복했습니다. 민율이가 이번 방송에서 가장 흥미로운 존재로 등장했지만, 사실 모두가 행복한 방문자이자 기쁨이었습니다. 다양한 경험들을 한 '아빠 어디가'는 마지막 날 아침을 즐거운 식사 준비로 진행되었습니다.

 

항상 송종국이 일등이었던 것과 달리, 아들 둘을 데리고 여행을 하게 된 김성주가 제일 먼저 일어나 아침 준비에 나섰습니다. 아이들 뒤치닥거리를 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여행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보호자의 입장에서 단순히 아이들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행복한 추억까지 남겨줘야 한다는 점에서 힘겨운 일이 될 수밖에는 없지요.

 

 

아침 준비로 분주한 상황에서 의외의 상황은 성동일과 성준이었습니다. 일어나지 않는 아빠와 달리, 일찍 일어나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던 준이는 홀로 아침 준비를 하러 갑니다. 아버지보다 때론 더욱 아버지다운 준이는 다른 아이들이 어린양을 부리는 것과 달리, 홀로 아버지가 해야 할 아침 재료 가져오기에 나섭니다.

 

마지막으로 나서 하나 남은 음식들을 보며 준이 선택한 것은 의외였습니다. 바구니를 들고 가면 되었지만 성숙한 준이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준비합니다. '아빠 어디가'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바로 아빠가 처음으로 챙겨준 감자와 김이었습니다. 김에 싸서먹는 감자의 맛을 잊지 못하는 준이는 다른 음식은 뒤로 하고, 김과 감자, 그리고 계란만 가지고 집으로 향합니다.

 

음식 재료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아들이 대견하기만 한 동일은 아들이 가지고 온 재료를 보고 감탄과 함께 허탈함도 함께 느낍니다. 밥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버리고 가져온 재료들에 어리둥절했습니다. 하지만 준이가 기억하는 즐거운 추억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에게 준이의 이런 행동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전율이었을 듯합니다. 이제는 커버린 아들의 이 행동들은 아빠 역할에 힘겨워하던 동일에게 아빠란 무엇인지를 알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춘천 닭갈비를 나름의 해석으로 아이들과 아침을 먹은 이들에게 주어진 또 다른 행복은 바로 운동회였습니다. 특집으로 형제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했지만, 한 차례의 경험이라는 점에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가족 운동회는 모두에게 행복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운동회는 현재로서는 경험할 수 없는 즐거움이었습니다. 아버지들 시대에 행했던 운동회를 어린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비록 아이들의 운동회가 긴장감을 만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승패와 상관없는 그들의 운동회는 그들만이 아니라 시청자들 모두가 행복해지는 힐링 운동회였습니다.

 

막내 민율이의 의외의 예능감은 많은 이들에게 화제였습니다. 어린 나이와 달리 독특한 화법과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민율이는 후도 사랑하는 동생이었습니다. 민율이가 귀여워하는 후의 모습은 그 자체가 행복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비록 이들의 특집은 이번 한 번으로 마무리된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형제들과 함께 한 아빠들의 여행은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아빠의 역할이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특집이 끝났음에도 여행가는 아빠에게 함께 가자며 졸라다는 민율이의 투정이 눈에 선합니다.

 

특별할 것도 없는 아이들과 아빠들의 여행이지만, 그 안에서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점이 바로 '아빠 어디가'가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형제들과 함께 그런 이유를 더욱 강렬하게 전해주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진정한 힐링 예능의 교범이 된 '아빠 어디가'는 보는 이들마저 행복하게 하는 예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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