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1. 08:08

구가의서 이승기와 윤세아의 안타까운 만남, 애끓는 모정과 남겨진 강치의 모진 운명

조관웅에 의해 산채로 붙잡힌 강치가 반인반수인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안 단주 자홍명은 분노합니다. 쇠사슬에 묶여 녹색 눈을 한 강치의 모습을 보면서도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노력하는 자홍명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강치가 자신이 법사에게 맡겼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드러낼 수 없는 운명에 입술을 깨물고 슬픔을 참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그토록 찾았던 아들이지만 죽이고 싶은 조관웅 앞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수는 없었습니다.

 

악랄한 조관웅은 단주가 서화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취혼주 다섯 잔이나 마시고 쓰러진 강치를 두고 막말을 일삼기까지 했습니다. 인간이라면 한 잔만 마셔도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강치에게는 다섯 잔도 모든 힘을 막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 조관웅에 맞서 길거리에 내걸고 죽인다는 말에도 꿈쩍없는 서화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조관웅을 지금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은 서화와 달리, 조선에 대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는 조관웅이 필요한 궁본에서는 쉽게 결정하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조관웅을 죽이고 싶은 서화는 태서를 자신의 아들로 삼아 조관웅의 역할을 맡기려 합니다.

 

강치에 의해 목숨이 구해진 봉출과 손을 잡은 여울은 그를 구하기 위해 백년객관으로 향합니다. 봉출이 조관웅에게 항의를 하는 사이 강치를 구하려는 여울의 작전은 완성직전이 무너지고 맙니다. 봉출과 여울의 작전을 눈치 챈 조관웅이 창고를 찾아 여울마저 붙잡히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강치를 구하기 위해 두려움도 없이 적진으로 뛰어든 여울의 모습은 대단하다는 말로도 표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저자거리에 매달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돌에 맞아 죽게 놔두라는 조관웅에 맞서 강치를 살려달라는 최마름의 모습은 안타까웠습니다. 자색부대에게 두들겨 맞는 상황에서도 아버지 최마름의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비록 배아판 난 아들은 아니지만, 자신의 아들인 강치를 구하려는 최마름의 노력은 특별했습니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쇠사슬까지 풀어내고 분노하던 강치는 취혼주 때문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맙니다. 분노하는 강치를 막아선 일본 무사와 그 뒤에 등장한 궁본의 단주는 한복을 곱게 입고 서화의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아들인 강치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조관웅이 그토록 알고 싶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아들 강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서화는 그래서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궁본의 단주로 조선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서화의 마음과 달랐습니다. 서화는 조관웅만 죽이면 되는 것이었지만, 궁본은 조선을 침략해 모든 것을 얻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화가 조관웅을 죽이고 태서를 앞세워 그 일을 마무리하려 하지만, 결국 배신을 당하고 맙니다.

 

자신의 목적과 목표에만 집착하는 필모는 서화를 대신해 조관웅을 선택하게 된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아들 강치를 구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던 서화는 그렇게 죽음 직전으로 밀리고 맙니다. 조관웅을 죽이려던 노력도 수포로 돌아가며 위험에 빠진 서화를 구하는 것 역시 아들 강치의 몫 일 뿐이라는 사실이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여울이 강치를 위해 죽음도 불사하고 백년객관을 찾은 것도 흥미로웠지만,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것은 바로 강치와 서화의 만남이었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아들인 강치에게만은 숨기고 싶었던 서화 앞에 강치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건넵니다.

 

자신을 왜 버렸느냐고 묻습니다. 갑작스러운 아들 강치의 질문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서화는 온 몸이 흔들릴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오직 강치를 위해 20년을 버텨 이곳까지 왔던 서화로서는 아들을 앞에 두고도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는 서화는 서럽기만 했습니다. 눈물을 머금은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뭐라 표현도 하지 못하는 서화의 슬픔은 어머니가 품을 수 있는 값진 모정이었습니다. 조관웅을 죽인 이후에 아들 강치를 품고 싶었던 서화로서는 그렇게 참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강치가 여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창고를 찾고 그립고 사랑스러운 여울을 안고 우는 모습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여울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던 봉출은 강치가 남자를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장면은 갑자기 코미디로 바뀌며 웃게 만들었습니다. 잔잔하고 아프기만 했던 이야기 속에 봉출의 이 오해는 특별한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을 버린 어머니 생각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강치는 공달선생이 마련해준 밥을 먹으며 눈물을 참으려 애씁니다. 여울의 따뜻한 손길은 어머니에 대한 지독한 그리움을 더욱 크게 할 뿐이었습니다. 강치가 어머니를 만난 사실을 알지 못하는 여울로서는 강치가 왜 그러는지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강치를 위해 서화를 찾은 여울이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할지는 명확합니다. 아들 강치의 정체를 밝히고 서화와 만나게 해주려는 여울의 모습은 아름답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강치를 위기에 몰아넣은 월선에게 똑같이 취혼주를 먹인 청조는 다시 한 번 그런 짓을 했다가는 독약을 먹이겠다고 경고합니다. 강해진 청조의 모습 역시 강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게 여울과 청조의 강치에 대한 사랑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기억을 잃고 인간들을 죽이기 시작한 천년악귀 월령은 백년객관으로 향합니다. 누군가 자신을 부르고 있다는 말은 자연스럽게 월령이 살아있는 서화를 감지하고 있었다는 의미일겁니다. 조관웅을 죽이려던 음모는 궁본에 의해 제거되고 이런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서화와 그녀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월령. 이 지독한 운명은 어떻게 될지 점점 궁금해집니다.

 

강치를 위한 어머니 서화의 애끓는 모정과 아버지인 월령을 죽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되어버린 모진 운명이 되어버린 강치는 안타깝기만 합니다. 과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강치와 여울의 사랑은 더욱 단단해졌고, 어머니 서화에 대한 그리움이 함께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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