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1. 10:08

비앙카 카톡 공개 억울함보다는 황당함으로 다가오는 이유

대마초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 미국으로 도주를 했던 비앙카의 근황이 공개되었습니다. 비앙카의 지인이라고 밝힌 이가 공개한 카톡에는 자신이 억울해서 한국을 떠났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배신에 치가 떨려 떠난 것이라는 그녀의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비난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비앙카는 현재까지도 법원의 출두 명령을 어기고 있습니다.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미국에서 자료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법원은 최근까지도 비앙카가 미국으로 도주한 사실을 숨기기에만 급급했습니다. 모든 것이 공개된 이후에야 겨우 비앙카가 입국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전부일 정도로 이들의 한심함은 끝이 없어 보일 뿐입니다.

 

첫 공판을 앞두고 미국으로 도피했던 비앙카가 도주가 아닌 일이 있어 잠시 떠난 것뿐이라고 그녀의 지인이라는 사람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녀와 주고받은 카톡을 통해 비앙카가 누군가에게 배신을 받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도피가 아니라 믿음에 대한 배신과 상처 때문에 떠났다"

"(대마초 사건이) 재판으로 넘겨졌다고 해서 미국에 잠깐 다녀오기로 했다. 월요일(4월8일) 미국에 갔다가 아마 30일 돌아올 것"

"너무 고맙다. 이번 사건으로 계속 끌려다니면서 여기저기서 다 당해서 너무 억울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일이 다 끝났다 하니…. 그래도 좋은 사람이 한국에 아직도 있네"

"저랑 좀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계속 사기당하고, 말 바꾸고. 이번 달 말 한국에 들어와서 제가 꼭 연락드리겠다"

비앙카의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녀는 언론을 통해 주고받은 SNS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도피가 아니라 믿음에 대한 배신과 상처 때문에 떠났다는 비앙카의 주장을 담고 있는 이 내용을 왜 지금 공개했는지도 궁금합니다.

 

물론 계속해서 출두하지 않고 사회적 문제로 커지니 비앙카가 결코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싶었을 듯합니다. 대마초를 피웠다는 점은 분명 잘못한 일이지만 그녀가 법의 심판을 피해 도주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하는 지인이라는 이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믿고 싶어 하는 것과 비앙카의 마음이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첫 공판을 앞두고 미국으로 간 것이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이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첫 공판부터 현재까지 모든 것을 거부한 채 돌아오지 않는 그녀를 옹호하기에는 부족함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누구에게 무슨 이유로 배신감을 느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 미국으로 도주한 채 돌아오지 않는 그녀를 옹호하기에는 너무 부실한 주장일 뿐입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비앙카의 언니, 뉴욕에 사는 어머니, 함께 기소된 지인 등을 통해 비앙카에 입국을 촉구해 재판에 출석하도록 노력할 것"

논란이 불거지자 검찰은 비앙카의 가족을 통해 입국을 독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다고 해도 큰 사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미국 법정에서 비앙카를 한국으로 보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가족을 압박해 입국을 요구하는 것이 전부인 상황입니다.

 

대마초 흡연이 미국으로 도피할 정도로 큰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미국으로 도주한 그녀가 이렇게 돌아오지 않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주장하는 배신이 무엇을 지칭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그녀가 억울하다는 주장 역시 황당할 뿐입니다.

 

대마초를 흡연하고 자신도 피웠다고 고발한 동료들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것인지, 무엇 때문이지 알 수도 없는 모호한 자기주장만으로 비앙카 논란이 사라질 수는 없어 보이니 말입니다. 뉴욕 경찰인 비앙카의 어머니는 과연 대마초 흡연으로 처벌을 앞둔 자신의 딸을 한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궁금할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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