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2. 07:11

구가의서 이승기 가족의 슬프고 아픈 재회, 강치는 월령을 죽일까?

20년만에 처음으로 가족이 모두 모인 자리는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천년악귀가 되어버린 월령과 배신을 당한 서화, 월령에게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나선 강치는 그렇게 재회를 했습니다. 천년악귀가 되어 기억을 잃어버린 월령은 자신을 알아보는 부인인 서화와 아들인 강치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서화가 누구인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월령은 자신이 왜 천년악귀가 되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백년객관을 찾은 월령은 조관웅을 죽이기 위해 보낸 자객들과 조관웅을 지키는 무리까지 모두 죽이고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이가 누구냐고 되묻습니다.

 

 

천년악귀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강치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은 담평준은 극검수련을 시작합니다. 강치의 잠재적 능력을 끄집어내기 위해 평생 단 한 번뿐인 수련을 시작합니다. 염주 팔찌를 풀고 진검으로 승부하자는 평준과 이유를 알지 못해 당황해하는 강치는 죽음까지 담보한 대결을 시작합니다.

 

조관웅을 죽이기 위해 자객을 보냈던 서화는 오른팔인 필목이 자신을 배신한 줄도 모르고, 조관웅을 죽이겠다고 엄포를 합니다. "인간으로서 더이상 숨을 쉬지 말아라"며 조관웅의 목을 배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이미 그들은 조관웅의 편에 서 있었습니다. 상단의 운명을 위해서는 단주인 자신이 아닌 조관웅을 이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재령으로 인해 서화는 죽을 운명에 처하고 맙니다.

 

날이 새도록 대결을 하는 강치와 평준의 모습을 지켜보는 여울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서화를 만나고 돌아오자 극검수련을 하고 있는 상황을 맞이하는 여울에게는 그 무엇보다 충격적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여울로서는 강치와 아버지 평준 모두가 불안하기만 했으니 말이지요.

 

아버지를 죽일 수도 있는 운명을 가진 강치가 진정 그럴 능력이 있는지 호가인해야만 하는 평준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좀처럼 평준을 제압하지 못하는 강치에게 어느 순간 가장 강한 힘을 낼 수 있는지 기억해내라는 말에 여울과 아버지 최마름을 지키기 위한 순간을 기억해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순간이 강치의 힘을 극대화시키는 순간을 깨달은 것이지요.

 

 

재빠른 동작으로 평준을 제압하지만 마지막 순간 공격을 멈춘 강치를 칼로 찌른 평준은 실전에서 이런 상황을 맞이하면 죽을 수도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사력을 다해 강치에게 큰 가르침을 준 평준은 말 그대로 죽을힘을 다했습니다. 천년악귀를 막지 못하면 모두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강치는 강해져야만 했습니다. 그가 강해지지 않으면 그가 그렇게 사랑하는 이들을 지킬 수 없기 때문이지요.

 

서화가 배신을 당하고 재령이 조관웅에게 조총을 선물하자 그는 좌수영 이순신이 준비 중인 거북선 도면을 넘깁니다. 거북선의 실체를 왜인들에게 알린 조관웅에게는 오직 자신을 위한 탐욕만이 존재할 뿐이었으니 말이지요. 그런 그들과 상관없이 좌수영은 거북선에 들어갈 총통들을 실험하고 좀 더 현실적인 도면들을 수정하며 왜인들의 침략에 대비하기 시작합니다.

 

재령의 배신으로 궁본의 단주에서 죽어야만 하는 존재로 전락해버린 서화는 일본으로 돌아가라는 요구를 받습니다. 조관웅을 죽이기 위해 20년을 기다렸지만 그 중요한 순간 재령의 배신으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움직여야 하는 서화는 죽을 고비를 맞이하고 맙니다. 단주를 죽여 버려야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한 재령이 보낸 자객들과 맞서는 상황에서 강치는 여울과 곤이 함께 그곳에 등장합니다.

 

 

평생을 만나고 싶었지만 만날 수 없었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상처가 너무나 컸던 강치는 처음에는 서화를 만나러가지 않으려 했습니다. 자신을 낳자마자 강물에 버려버린 어머니, 어떻게 죽든 상관없다는 어머니는 더 이상 자신의 어머니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습니다. 지독한 상처를 받은 강치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이상할 것은 없었습니다.

 

조관웅을 죽이겠다는 복수심으로 뭉친 서화와 태서. 그리고 어머니인 서화를 구하기 위해 떠난 강치의 모습들은 흥미로웠습니다. 조관웅의 악행이 더 이상 이어질 수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서화는 왜인들과 연을 끊게 되고, 왜인과 손을 잡은 조관웅을 단죄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월령에게도 거래를 요구하는 조관웅의 배짱은 대단하기만 합니다. 그 지독한 악행은 천년악귀 앞에서도 여전하다는 점에서 조관웅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최악의 존재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조관웅의 목을 조이며 너를 죽이지 않는 것이 거래라며 서화가 어디 있는지 묻는 월령은 오직 자신을 이렇게 만든 존재를 처단하기에만 집착합니다.

 

서화를 만나러 갔던 여울은 심란해 있는 강치에게 어머니의 본심을 전해줍니다. 왜 자신이 그렇게 떠나야만 했고, 아들을 반갑게 품을 수가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강치를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지요. 20년 동안 단 한 번도 누워서 편히 자본 적인 없다는 어머니 서화. 그녀는 조관웅에 대한 복수를 위해 아들을 버려야 했던 지독함과 그렇게 아들을 버린 자책으로 아들을 만나고도 마음껏 즐거워하지도 못한 것이 바로 어머니 서화였습니다.

 

 

강치가 어머니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되자 사부인 평준과의 재대결에서 강치는 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랑스러운 어머니와 여울, 그리고 자신을 믿어주는 많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다듬은 강치는 평준의 바람처럼 강한 강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밤 대결과는 다른 강치의 몸놀림은 순식간에 평준을 제압하고 모든 것인 칼을 바닥에 떨어트리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대결이 끝난 후 평준이 놀란 것은 다른데 있었습니다. 염주 팔찌도 없고, 여울도 없는 상황에서 강치가 사람으로 돌아와 있었던 것이지요. 강치 스스로 신수의 능력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는 강해져 있었습니다.

 

어머니인 서화를 만나러 가는 강치와 그런 강치와 함께 하고 싶은 여울, 여울을 지키기 위해 함께 한 곤. 그렇게 그들은 서화를 만나기 위해 떠납니다. 그리고 왜인 자객들에 둘러싸여 죽음 직전에 몰린 서화를 만나게 됩니다. 어쩌면 다시는 볼 수 없었을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된 강치는 어머니를 구해냅니다. 서화와 강치를 위해 함께 한 여울과 곤이 힘겨운 싸움을 하는 동안 태서가 합세하며 그들의 대결은 더욱 흥미롭게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테서의 숨겨져 있던 힘을 확인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도 즐거웠지만, 강치와 어머니 서화의 재회는 시청자들의 눈물을 빼놓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죽음 앞에서 구해진 어머니와 감격스러운 포옹을 하며 오열하는 모자의 모습은 그 과정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감정을 공유하기에 충분했으니 말이지요.

 

약속 장소로 오지 않는 여울을 기다리던 강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서화 곁에 등장한 이는 바로 월령이었습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월령과 20년 전 죽었다고 생각한 월령이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반가움이 함께 했습니다. 월령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는 서화와 달리, 위험을 감지하고 돌아온 강치는 어머니 앞에 나서 월령과 대치하는 장면은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천년악귀가 되어 모든 것을 사멸하려는 월령과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나선 강치의 대결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과연 강치는 서화를 구하기 위해 월령을 죽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강치와 여울의 행복했던 한 순간도 흥미로웠습니다. 대련 후 옷을 갈아입는 과정에서 보인 너무나 아름다운 두 커플의 사랑스러운 행동은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흔들어 놓았습니다. 장난스러운 뽀뽀이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강치와 여울의 모습은 '구가의서'를 더욱 값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윤세아가 오열을 하며 아들 강치를 품에 안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복수에만 집착하던 어머니에게 자신도 존재함을 알린 강치를 위해 미안하다며 오열하는 서화의 모습은 최고였지요. 왜인들과 맞서는 여울과 곤, 그리고 태서의 모습과 월령과 20년 만에 만난 서화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나선 강치의 모습은 대비되며 극적인 감동을 더욱 커졌습니다. 이 지독한 운명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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