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5. 06:13

김예림 논란 윤종신의 과도한 논란 마케팅 과해서 아쉽기만 하다

투개월의 김예림이 첫 앨범을 내면서 등장한 뮤직비디오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티저 영상 속에 담긴 속옷만 입은 김예림의 모습은 과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이런 모습을 담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김예림과 도대윤이 윤종신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하면서 많은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앨범 발표 직전에 멤버인 도대윤이 미국으로 돌아가 학업을 마치기로 결정하며, 투개월은 김예림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그녀의 첫 앨범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음원이 발표되며 큰 인기를 얻었던 김예림은 파격적인 노출이 담긴 타이틀곡 '올 라잇(All Right)'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김예림은 흰 민소매 러닝셔츠에 팬티만을 입고 아찔한 몸매라인을 그대로 드러내 선정성 논란을 불렀습니다. 왜 이런 영상을 만들었는지 의아하기만 했으니 말입니다.

 

"해당 티저는 이별을 마주한 여자의 복잡한 심경을 상징적으로 묘사했다. 이별을 맞은 여자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멍해지고 이별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별 후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고 공간적으로도 여자의 방이라는 특성상 그런 모습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예림 소속사는 여자의 방에서 일상적인 모습을 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이별을 한 여자의 아침을 풀어내기 위해 속옷을 입고 멍해있는 모습은 너무 일상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이 머쓱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소속사의 말처럼 이별을 경험한 후 멍해져 있는 여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런 표현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과연 이게 그들의 주장처럼 일상적인 모습일까 에는 의문이 담길 수밖에 없습니다. 표현의 문제이고 의도가 무엇이냐에 다시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자의 방이라는 설정 속에서 홀로 있는 주인공이 어떤 옷차림을 하든 그건 자유입니다. 말 그대로 취향에 따라 아무 것도 입지 않았을 수도 있고, 홈웨어를 입을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티저 영상에서 공개되었듯 속옷만 입을 수도 있을 겁니다. 문제는 소속사에서 티저 영상으로 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속옷 차림을 선택했느냐가 문제일 겁니다.

 

소속사는 분위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이는 철저하게 김예림을 이용한 논란 마케팅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선택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소속사의 발언은 그저 자신들을 위한 합리화일 뿐이었습니다.

 

김예림의 솔로 데뷔 앨범은 윤종신을 비롯한 하림, 조정치, 이상순, 검정치마의 조휴일, 페퍼톤스의 신재평, 메이트의 정준일, 스윙스, 이규호 등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음악성과 대중성의 밸런싱을 완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강의 뮤지션들이 대거 등장해 앨범을 준비했다는 점에서 분명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들이 김예림을 위한 앨범에 모두 모였다는 점에서 윤종신이 그녀를 얼마나 기대하는지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물론 대중적인 모습보다는 아티스트라 불리는 이들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대중적인 성공을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많은 이들이 오랜 시간 들어도 좋을 음악이 나올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넘버1'이나 '컬러링'이 선 공개되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공식적으로 17일 미니 앨범이 발매되면 김예림의 진가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김예림의 티저 영상은 아쉽습니다. 이런 방식을 선택하지 않아도 충분했을 김예림에 노출 마케팅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은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미스틱 89가 밝혔듯 김예림의 앨범에 과도한 노출이 과연 합리적이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김예림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테지만 이미 노출 마케팅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논란은 이어졌고, 그런 논란은 당연히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의도였는지 잘 알 수는 없었지만 노출 마케팅은 김예림에게 득보다는 실이 더 많았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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