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7. 09:01

준수 아빠어디가 지아앓이와 아빠 놀아줘로 재미와 감동을 잡았다

준수의 지아앓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후와 준수의 요상한 삼각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어른들의 자대로 삼각관계로 만들어 드라마처럼 되는 것은 문제겠지만 그런 순수함들 속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들은 교차할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후와 지아의 이야기가 소원한 상황에 준수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밝히며 '아빠 어디가'에 새로운 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준수의 솔직함이 환한 웃음으로 전달되었지만, 후가 오늘 여행에서 생각보다는 힘겨워 보였다는 사실은 안타까웠습니다.

 

겨울 캠핑이 아닌 초여름 캠핑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어주었습니다. 야외에서 아버지와 함께 캠핑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다는 사실은 큰 추억으로 남겨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함께 텐트를 치고 밥을 해먹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나누는 과정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충주 분교 캠핑장에서 가진 그들의 추억 쌓기는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이종혁은 직접 준비한 노래들로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동물농장에 맞춰 율동을 하는 모습은 아이들과 아빠들이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아와 아빠 송종국이 함께 율동을 하는 장면은 '아빠 어디가'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쉽게 할 수 없었던 아이와 함께 하는 율동은 아이에게도 큰 감동이었을 겁니다.

 

수건돌리기기 생경한 그들에게 아빠와 함께 하는 이 놀이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후가 보인 행동은 시청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게임에서 지면 엉덩이로 이름을 써야 한다는 말에 기겁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엉덩이에 연필을 끼우고 이름을 쓴다고 생각한 후는 얼굴이 파랗게 질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는 모습은 어린 아이이기에 가능한 순수함 그 자체였습니다. 

 

두려움이 가득했던 후였지만, 게임이 진행되고 엉덩이로 이름쓰기가 자신이 생각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자신에게도 수건을 달라고 요구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생소할 수밖에 없는 '수건돌리기'에 집중하며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신기해 보였습니다. 항상 컴퓨터 게임이나 하던 아이들이 이렇게 아버지 세대들이 즐겼던 놀이에 재미를 느끼고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으니 말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역시 그들에게는 낯선 놀이였지만, 친한 친구들과 아빠들이 함께 하니 그 무엇보다 즐거운 게임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집중하며 놀이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캠핑 여행이 왜 중요한 여행이었는지가 잘 드러났습니다. 점점 잊혀져 가는 놀이 문화도 가족과 함께 한다면 충분히 되살릴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니 말이지요.

 

아이들과 함께 놀이에 빠져 들어 서로를 즐기는 모습 속에서 세대 소통을 이뤄내고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빠 어디가'는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후는 다시 한 번 모두를 주목하게 하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수건돌리기'에서 기겁하던 후는 다시 한 번 전진이 아닌 후진을 하는 모습으로 게임에 익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웃음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캠핑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촛불을 켜고 아이들이 아빠에게 이야기를 남기는 과정이었습니다. 아빠와 여행을 하는 과정에 대한 솔직한 마음들은 그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잠잘 때만 되면 항상 엄마를 찾는 후는 지난 여행에서도 아빠를 당황스럽게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하염없이 울기만 하던 후는 전화 통화를 끝낸 후에도 서럽게 울기만 했습니다. 이런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당황할 수밖에 없는 아빠 민수의 마음은 아프기만 했습니다. 조금 가까워졌다고 느꼈던 아들이 여전히 엄마만 그리워하는 모습에 아쉬울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그런 아들을 위해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아빠 민수의 모습은 '아빠 어디가'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가치였을 듯합니다. 

 

후의 이번 여행을 보면서 마치 악플과 안티카페 소식을 듣고 침울해진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될 정도였습니다. 촬영 당시와 격차가 있기에 그런 영향은 아니겠지만, 너무 황당한 일을 경험한 후라 아이의 침울해 보이는 모습들이 모두 안타깝게 다가오기만 했습니다.

 

지아를 좋아하는 준수가 잠을 포기하고 지아 텐트를 찾아가 해맑게 웃는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빠 종혁이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준수의 마음도 그렇고, 지아도 싫지 않은 모습에서 이후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질지 궁금해졌습니다. 

 

준수의 지아에 대한 순수하지만 강렬했던 마음도 흥미로웠지만,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들을 통해 좀 더 가까워진 그들의 모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였습니다. 아빠와 아이들의 여행은 그렇게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며 성장해가는 과정일 테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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