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2. 09:18

정글의 법칙 정준 고산병과 오지은 짜증 정법 히말라야에서 길을 잃다

히말라야로 향하는 정글의 법칙은 지독한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고산병에 자유로울 수 없는 그들에게 히말라야는 너무 높고 힘겨운 도전 과제였습니다. 정글의 법칙의 터줏대감인 김병만마저 쓰러져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이번 도전은 너무 힘겨웠습니다. 

 

조작 논란에 대한 의심과 불만이 여전한 상황에서 그들의 행보는 FM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한 번 조작 논란에 빠지며 쉽게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에서 정법이 해쳐가야 하는 일들이 많기는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고생하는 예능은 처음이라는 점입니다.

 

 

 

낯선 공간에서 일정 기간이지만 살아야 한다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더욱 오지와 정글을 탐험하고 버텨야 하는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해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고산 지대인 히말라야를 목표로 한 이번 여정은 여러모로 힘겨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 고산병이라는 지독한 자연의 시련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에게는 고역이었습니다.

 

김병만이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해 하루 쉬어갈 정도로 히말라야 등반은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문가와 의료진이 함께 하는 등반이었지만 초보들인 그들이 3천 미터가 넘는 고산을 등반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사전에 등반 훈련을 하고 고산을 경험하는 과정이 반복되어야 그나마 견딜 수 있는 상황을 사전 연습 없이 등반을 감행한 그들의 여정은 보는 게 힘겨울 정도였습니다.

 

정법의 히말라야 등반은 사실 예능을 포기하고 다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예능과 다큐의 한계를 오가는 상황에서 그들의 균형미가 중요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이들의 장소 선택은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시청자들이 정법을 사랑한 것은 다큐와 같은 도전보다는 그럴듯한 예능의 힘이었습니다. 새로운 형식의 예능이 주는 재미가 정법에는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정법을 보면서 다큐와 대입하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법은 엄연하게 예능입니다. 예능은 기본적으로 재미를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정법의 이번 여정은 예능으로서 재미를 상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쉽습니다.

 

히말라야를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고난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방송 내내 황량한 공간과 등산을 하는 모습만 봐도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예능과 다큐의 경계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법의 재미를 예능에서 찾는 이들에게는 히말라야 편은 아쉬움이 더욱 큰 도전으로 보일 뿐입니다.

 

 

3천 미터가 넘는 고산 지대를 올라가는 그들이 힘겨움은 보는 이들마저 숨이 턱턱 막히게 할 정도였습니다. 힘겹게 올라서 2차 비박을 준비하며 제작진이 제공한 컵라면이 그들에게는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값진 보물과 같았을 겁니다. 하지만 가장 활달하고 먹성도 좋았던 정준은 라면을 한 입도 먹지 못할 정도로 고산병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곧바로 누워 잠을 청할 정도로 힘겨워 하는 그가 그런 고통 속에서 보다 험난한 여정을 해야 했다는 것은 그의 말 대로 생존을 위함이었습니다. 중간에 빠질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일행들과 다음 목표 지점을 향해 가야만 하는 정준으로서는 한걸음 한걸음이 지옥과도 같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힘겹게 목표 지점까지 오른 후에는 멤버들이 비박 장소로 향하지도 못하고 곧바로 베이스캠프로 가야만 했습니다.

 

고산병을 위해 주사까지 맞아야 하는 그에게 정법은 더 이상 예능은 아니었습니다. 시청자에게 재미를 줘야 한다는 기본적인 미덕도 잃은 채 오직 살기 위해 버티는 그들의 모습을 봐야 한다는 것은 가혹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목표 지점까지 등반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줄이기 위해 힘든 지점을 선택한 김병만을 따라 오지은도 그곳을 선택하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20kg이 넘는 배낭도 힘겨운 상황에서 40도가 넘는 경사를 이겨내고 올라가는 것은 쉬운 게 아니었습니다. 더욱 자칫 잘못하며 뒤로 넘어져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오지은의 오기는 무척이나 무모한 행동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준이 말 듣고 편한 길로 돌아오라고 이야기를 하자, 오지은은 날카롭게 대처했습니다. 도와주지도 않을 거면서 그런 말하지 말라는 그들의 대화 속에서는 날카로운 칼들이 존재했습니다. 고산을 등반하면서 산소가 부족하고 고산병 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그들에게는 모든 것들이 불안함 그대로였습니다.

 

제작진마저 고산병으로 등반 도중 쓰러질 정도로 제대로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은 문제였습니다. 멤버들이 예능임에도 예능을 포기하고 오직 다큐멘터리로 풀어갈 수밖에 없는 고된 여정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예능 정법은 아니었습니다. 고생하고 있음은 충분히 알 수 있고, 그들의 진정성도 그대로 묻어나 있다는 사실은 충분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예능에서 예능을 추구하지 못한다면 진정성을 넘어 정체성의 문제라는 점에서 아쉽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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