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3. 06:20

무한도전 우리어디가 박명수 잡는 맹승지와 절정의 먹방 보인 정준하 최강이었다

바캉스 특집을 선보인 '무한도전 우리 어디가'는 목적지인 군산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웃음 폭탄이 쏟아지며 많은 이들의 환호성을 받았습니다. 왜 무도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이번 바캉스 특집은 잘 보여주었습니다.

 

군산으로 출발도 하기 전부터 빵빵 터진 웃음은 무도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치였습니다. 시민들을 통해 여행 후보지를 선택하고, 그렇게 얻어진 후보지를 주사위 하나로 정해 무조건 그곳으로 떠나는 그들만의 여행은 과거 정형돈 의상 코스프레와 정준하의 총무 빙의 여행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 과정을 보다 발전시켰다는 점이 다르기는 했지만, 과거 여행을 생각하게 하는 이 여행은 시작도 하기 전부터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는데 성공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여행지를 물어 그 중 한 곳을 골라 떠나는 무한도전의 여행지 선택에서는 MBC 개그우먼인 맹승지의 맹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이미 한 차례 무도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그녀는 이번에도 리포터로 출연해 많은 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 더욱 큰 재미를 보였던 맹승지는 너무 박한 영어 실력으로 외국인에게 여행지를 묻는 장면에서 그녀의 무모함을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버스에서 맹승지에게 지시를 하는 과정에서 잘 알아 듣지 못해서 엉뚱한 질문들을 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말도 안 되는 영어 실력 앞에 그저 혀 꼬기에만 여념이 없던 승지는 "어디가" 영어로 행선지를 묻지를 못하고는 갑가지 한국어로 질문을 하는 승지의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여행를 자신의 고향인 군산에 가고 싶었던 박명수는 스스로 시민 코스프레를 하러 밖으로 나섭니다. 그런 박명수를 그냥 둘 무도는 아니었습니다. 승지를 통해 명수 놀리기에 나선 무도 멤버들은 이런 그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런 명수를 완벽하게 제압한 승지의 모습 역시 최고였습니다. 인터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명수를 외면하는 승지와 그런 상황에 황당해하는 명수가 손짓을 하고, 신발끈까지 고치며 인터뷰를 기다리는 과정은 압권이었습니다.

 

 

인터뷰를 당해야 하는 박명수로서는 멤버들과 승지의 합작으로 인해 황당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속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맹승지는 살쾡이 조련사로서 최고의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박명수 놀리기에 여념이 없던 맹승지는 명수의 뒤통수를 치라는 말에 차마 대선배를 때릴 수 없어 헛스윙을 하는 승지의 모습은 호감도 급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박명수가 원하던 군산을 시작으로 여섯 곳을 주사위에 적어 단 한 번의 던지기로 선택되는 장소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 묻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박명수가 던진 주사위는 거짓말처럼 여섯 곳의 여행지 중 군산을 선택했습니다. 장소가 정해지자 무도는 정총무를 위해 여행 경비를 선택하기 시작합니다.

 

군산으로 가는 1박2일의 여행지에 회비를 적어 그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은 여행지 선택과 같았습니다. 오천 원부터 12만 원까지 극과 극의 여행 경비가 스태프들에 의해 나온 상황에서 주사위는 정준하를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촬영팀에서 적은 오천원을 두 번이나 선택한 정총무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거 '시크릿 바캉스'에서 정총무가 되어 많은 돈을 써야 했던 정준하로서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선여행 후지불이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감수하고 그들은 다음 코스로 이어졌습니다. 각자가 바캉스 의상을 준비해 서로 바꿔 입는 과정은 이번 여행의 완성이었습니다. 수영 팬티부터 원피스까지 말도 안 되는 의상을 입고 여행 준비를 완성한 그들은 과감하게 가로수 길에서 캣 워킹을 하는 용기까지 보였습니다.

 

군산으로 향하던 그들은 휴게소에서 만난 여행객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게임에서도 무도다운 재미가 드러났습니다. 선택된 여행객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게임은 정총무를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수많은 먹거리는 반갑지만 자신이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만 하는 상황은 부담 그 이상이었으니 말이지요.

 

정총무는 지난 번 여행에 이어 다시 한 번 엄청난 여행 경비 폭탄을 맞아 씁쓸해하던 정준하는 휴게소 음식들이 소개되자 그의 먹성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먹방계의 왕인 정준하는 직접 먹지도 않은 상황에서 가상 먹방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식탐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은 대단하기만 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의상을 입고 박명수의 고향인 군산으로 향하는 무도 멤버들은 군산에 도착하기도 전에 시청자들에게 끝없는 웃음 선물을 전해주었습니다. 맹승지의 리포터 맹활약과 박명수의 시민 코스프레, 그리고 정준하의 가상 먹방 등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도의 우리 어디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무한도전이 8년 동안 장수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늘 방송에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도 전의 모습만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뽑아놓는 무도의 힘은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저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만으로도 웃음 폭탄을 던지는 무한도전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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