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4. 08:19

구가의서 미공개컷 이승기와 수지 해피엔딩을 기대하게 한다

이제 마지막 2회를 남긴 '구가의서'는 아쉽기만 합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그들에게 홀짝 빠져버린 시청자들에게 이번 주 두 번의 방송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사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컷을 대량 방출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차가운 날씨 속에서 촬영을 시작해 무더위와 싸우며 촬영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는 그 지독한 환경도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수지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무한 발산시켰고, 이승기는 명불허전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구가의서'는 이승기와 수지의 매력이 가장 강렬함으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최진혁과 이연희라는 배우들을 재발견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초반 중요한 역할을 해준 이들로 인해 '구가의서'는 불안함을 이겨낼 수 있었지요. 그동안 예쁜 얼굴임에도 연기력 논란으로 항상 문제가 되었던 이연희는 강치의 엄마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연기력 문제로 항상 비난만 받아왔던 이연희는 처음으로 호평을 받으며 환영받았습니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 이연희에게 '구가의서'는 여배우 이연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멋진 드라마였습니다. 신수라는 역할을 맡은 최진혁 역시 '구가의서'는 은인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배우라는 직업으로 열심히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최진혁은 '구가의서'로 완전히 새로운 배우로 재탄생했습니다.

 

그동안 왜 최진혁이라는 배우를 알아보지 못했는지 의아할 정도로 그의 매력은 모두를 사로잡았습니다. 주제곡까지 부르며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준 최진혁은 '구가의서'에서 포텐을 터트리며 차기작까지 확정했습니다. 스타인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인 '상속자들'에 선택되었지요. '구가의서'에서 완벽한 매력을 선보이며 가장 핫한 작가의 차기작에 선택된 최진혁은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최진혁에게 구월령이라는 역할은 그의 연기 인생 전체를 바꿔놓은 행복한 캐릭터였을 듯합니다.

 

악역을 완벽하게 수행한 조관웅 역할의 이성재는 악역 연기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스스로도 조관웅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채 힘겨워 할 정도로 이성재는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태서로 등장했던 박태서 역시 이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켜주었습니다.

 

마지막 2회를 남긴 상황에서 화제는 역시나 주인공인 강치와 여울이 서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라는 사실입니다. 여울을 살리기 위해 강치가 이제 인연은 여기서 끝이라는 말을 남겼지요. 강치가 백년객관을 찾아 닌자들과 대결을 하는 과정에서 여울을 알아보지 못하고 상처를 입히며 약해졌습니다.

 

둘의 인연은 처음부터 이뤄질 수 없었고, 누군가 하나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상황에서 상처 입은 여울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죽을 수도 없는 운명을 가진 강치가 아닌, 여울이 죽게 된다는 점에서 강치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단순했습니다. 그녀에게서 떠나는 것만이 여울을 지켜낼 수 있다는 사실은 당연했습니다.

 

강치가 구가의서를 찾기 위해 그를 편안하게 떠나게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여울도 아버지에게 3일만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강치의 소원 세 가지를 들어주겠다며 못하는 밥도 지어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치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릴 준비가 된 여울이지만, 자신에게 이별 통보를 하는 강치를 바라보며 힘겨워하는 그녀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강치가 여울에게 이별 통보를 하며 끝이 난 상황에서 과연 남은 2회 동안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정말 강치가 여울을 버리고 떠날 수 있을지, 그리고 여울이 떠나는 강치를 그렇게 놔둘 수 있을지도 알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해피엔딩을 기대해 보는 것은 월령과 서화가 그들에게 남긴 이야기들 때문입니다. 서화는 천년악귀가 된 월령을 되돌리기 위해 서화는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버렸습니다. 자신이 죽어야 월령이 살 수 있음을 알고 있는 그녀의 희생으로 천년악귀 월령은 과거의 신수로 돌아왔습니다.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버린 서화를 위해 꽃무덤을 만들어 영원히 함께 한 월령의 선택은 모두를 뭉클하게 했습니다. 그들이 영원한 동면에 들어서기 전 강치와 여울에게 남긴 말들은 중요합니다. 서화는 여울에게 자신은 하지 못한 진정한 사랑을 해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자신은 당시 사랑을 의심하고 배신했지만, 여울은 그러지 말고 영원히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월령 역시 다시 신수로 돌아와 아들인 강치를 만나러 와서 사랑은 믿음이라며, 진정 여울을 사랑한다면 의심하지 말고 불안해하지 말고 사랑하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가지는 순간 사랑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월령은 자신의 아들만큼은 달라질 수 있기를 기대한 것이었지요.

 

 

월령과 서화의 이야기를 보면 강치와 여울이 행복해질 수 있는 해답이 다 들어있습니다. 법사가 이들의 운명이 불안하다고 하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것 역시 그들의 진정한 사랑이라는 점에서 모든 것을 이겨내는 방법은 사랑입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구가의서를 찾을 수 있고, 둘이 평생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은 월령과 서화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더욱 누구도 본적이 없는 구가의서라는 것 역시 그 사랑이라는 가치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강치와 여울은 행복한 결말을 맞을 겁니다. 이승기와 수지로 인해 이 판타지하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무한한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록 2회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들의 불행이 행운으로 바뀌며 행복한 결말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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