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5. 08:16

한혜진 힐링캠프 게스트 된 그녀의 눈물마저 아름다웠다

2년 동안 진행되었던 '힐링캠프'가 특집의 첫 게스트로 안방마님이었던 한혜진을 선택했습니다. 7월 결혼과 함께 영국으로 떠나는 한혜진을 위해 첫 게스트로 부른 '힐링캠프'는 그녀를 떠나보내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돌직구로 '힐링캠프'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그녀가 그렇게 떠나게 되었다는 사실은 제작진만이 아니라, 시청자들도 아쉬움을 느낄 정도입니다. 

 

예쁜 얼굴에 아무렇지도 않게 돌직구를 던져 게스트를 당혹스럽게 하던 혜진의 모습은 '힐링캠프'의 핵심이자 재미의 포인트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결혼과 함께 하차까지 하게 된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이 더욱 큰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2회로 준비된 한혜진 특집은 기성용이 후반 녹화에 참여하며 둘만의 러브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대가 됩니다. 첫 회는 오늘 방송에서 한혜진은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와 기성용을 만나는 과정까지가 방송되었습니다.

 

강남 3대 얼짱으로 고교시절부터 큰 화제였던 한혜진은 얼굴만 보면 좋은 집에서 어려움 없이 살아왔다고 생각 할 수 있었습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힘든 일 없이 그저 평탄한 삶을 살다 연예인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은 오늘 방송에서 완전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건설업을 하시던 아버지가 사업에 망하시고 집안이 힘겨워진 한혜진의 가족은 강남에서 밀려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자신이 다니던 건설회사의 현장에서 함바집을 운영하며 겨우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힘든 삶을 살았다고 하지요. 얼굴이 너무 예뻐 한혜진을 만나고 싶어 그녀를 쫓아오는 것이 무엇보다 싫었다는 고백 속에는 어린 소녀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 있었습니다.

 

갑자기 힘겨워진 집안으로 인해 낡고 허름한 집에 살아야 했던 그녀는 어린 마음에 그런 자신의 모습을 누가 바라보는 것이 싫었다고 하지요. 학교는 강남으로 다니고 학교 친구들은 모두 부자인데 자신만 초라해 보이는 현실이 싫었다는 솔직한 고백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춘기 시절 가정 형편은 아이의 모든 것을 좌우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한혜진이 느꼈을 힘겨움은 당연하지요. 

 

대학 1학년 때 그녀가 연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집안 형편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더 이상 힘겨운 삶을 살기 힘들었던 그녀는 연기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기자로 나서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릴 수는 없었지요. 가정 형편으로 인해 얼굴에 그늘이 진 그녀는 오디션을 보러갈 때마다 어두운 얼굴로 인해 좋은 배역을 맡지는 못했다고 하지요.  

 

당시에는 연기만이 그런 힘겨운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라 생각했던 한혜진은 오디션을 보고 오면 분해하고 분노하고 울기도 했다고 합니다. 답답한 현실에서 그녀의 고통과 아픔이 얼마나 컸을지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지요.

 

드라마 출연으로 힘든 시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매니저가 사기를 쳐서 출연료를 모두 들고 도망치는 사기를 경험하기도 했다 합니다. 드라마 촬영 중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한 그녀는 촬영장까지 렌트카를 타고 다니며 손수 운전을 해야 했다고 하지요. 장롱 면허로 사고도 많이 당했다는 그녀는 그 지독한 고통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힘겨워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손편지를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혜진의 모습은 그간의 아픔과 힘겨움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힘든 가족을 위해 직접 나서 소녀 가장 역할을 해야 했던 막내딸에 대한 안쓰러움과 결혼을 하는 딸을 축하해주는 어머니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편지에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내는 한혜진의 눈물은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한혜진은 오늘 방송에서 전 남자친구인 나얼과의 이야기와 결혼을 앞둔 연하 남편인 기성용과의 러브스토리까지 모두 전해주었습니다. 긴 시간을 사귀었던 나얼이 이별 후에도 아버지의 장례식을 찾아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미 헤어진 상황에서 과거 연인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아 준 나얼에게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혜진의 모습에서 세간의 비난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부터 기성용과 사귀기 시작했다는 루머 역시 사실무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년 전 박지성의 자선경기를 통해 처음 알게 된 그들이 SNS 맞팔로 누나 동생으로 지내다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것은 올 1월부터라는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그간 많은 이들이 양다리를 걸쳤다느니 하는 식의 루머는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만 명확해졌습니다.  

 

예교도 없는 그녀가 기성용으로 인해 보다 밝아졌고, 예교도 부리는 존재로 바뀌었다는 사실은 그녀가 현재 얼마나 행복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이렇게 정해져 있는 듯합니다. 나얼과 결혼을 할 것으로 보였던 그들은 이별을 하고, 갑자기 연하의 기성용과 인연이 되어 결혼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한혜진은 '힐링캠프'의 돌직구처럼 자신의 이야기에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사실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기성용과 함께 찍은 셀카에서 한없이 행복하게 웃고 있는 한혜진과 기성용은 누가 봐도 행복한 연인 그 자체였습니다. 한혜진을 위해 몰래 녹화 현장을 찾은 기성용. 과연 그들이 자신들의 사랑이야기를 어떻게 이야기할지 다음 주 이야기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눈물을 흘리는 혜진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웠습니다. 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했던 그녀가 사랑을 얻어 너무나 행복해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행복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눈물마저 아름다웠던 한혜진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한동안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하네요. '힐링캠프'에서 한혜진처럼 돌직구를 날려준 MC를 찾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힐링캠프'로서도 한혜진의 결혼은 이중적인 감정을 들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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