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7. 08:05

구가의서 마지막회 이승기와 수지의 시즌2가 기대되는 이유

숱한 화제를 몰고 왔던 '구가의서'가 42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강치와 여울이 다시 만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강치는 죽어가는 여울에게 다시 꼭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무려 422년이나 기다려 다시 여울과 재회했습니다. 

 

퓨전 사극이기는 하지만, 실존 인물인 이순신이 등장하며 사실성을 교묘하게 결합해 흥미롭게 전개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신수라는 미지의 존재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마지막 장면은 결코 허망하거나, 용두사미도 아니었습니다. 예고된 혹은 당연한 결과라는 점에서 무척이나 매력적인 마지막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2013년 현대를 살아가는 강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시즌2가 제작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회가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열린 결말은 둔 '구가의서'는 2013년 새롭게 시작된 시즌2를 만들어도 충분히 재미있을 듯합니다. 과거 이야기를 벗어나 현대 사회에 등장한 신수 최강치의 모습은 더욱 흥미롭게 이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구가의서' 마지막 회 보여 진 분위기는 분명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422년이 흘러 운명처럼 다시 만난 강치와 여울은 과거와 같은 운명에 빠지게 됩니다. 도화나무에 걸린 초승달 아래 만난 인연은 둘 중 하나가 죽을 수도 있다는 슬픈 현실이 과연 422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유효한지 알 수는 없습니다. 과거에는 법사의 말처럼 그 운명을 피해갈 수 없었던 그들이 422년이 흘러서는 그 악연마저 풀어갈 수 있을지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이니 말입니다.

 

강치가 구가의서를 찾아 인간이 되고자 하지만, 그 목적이나 목표였던 여울이 죽은 후에는 인간이 될 이유도 사라졌습니다. 422년이 흘러 겨우 다시 만나게 된 여울을 바라보며 강치가 느끼는 감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여울만 기다려왔던 강치는 우연이지만 필연적인 만남이 그립고 반갑기만 했습니다. 

 

 

마지막 회를 보고 일부에서는 실망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용두사미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존재했지요. 하지만 '구가의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된 모습을 보였고, 그런 모습 속에 용두사미는 존재하지 않았지요. 신수가 된 강치가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만난 여울과 그를 위해 인간이 괴고 싶은 욕망까지 가지게 된 강치의 삶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그들이 강치의 부모들처럼 행복한 삶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마치 강한 운명처럼 그들을 떼어 놓는 듯했으니 말입니다.

 

422년이 흘러 다시 만난 강치와 여울의 모습은 당연히 많은 궁금증을 만들어냈습니다. 과거 검을 잡았던 여울은 이번에는 총을 잡고 있었습니다. 국정원 소속의 요원이 된 여울과 거대 그룹의 CEO가 되어 있는 강치가 다시 필연적인 우연으로 만나는 상황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월령이 천 년 만에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한 서화와의 만남과는 다른 특별함이 존재했습니다. 

 

강치는 모두 기억하고 있지만, 얼굴만 같은 그들에게 강치와의 인연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에게서 과거의 기억들을 끄집어내는 것은 강치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울만은 42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여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습니다. 이는 강치와 여울이 다시 만날 수밖에 없는 인연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강치를 찾아온 곤과 이순신이 모두 국정원 요원으로 등장했다는 점에서도 '구가의서'의 시즌 2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했습니다. 의도적인 장치였는지 아니면 시종일관 등장했던 위트를 이어가기 위함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승기와 수지 등 '구가의서'에 출연했던 인물들이 다시 시즌2를 찍는다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낼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모든 이들이 다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던 이들과 2013년 현재를 다루는 '구가의서2'가 제작된다면 과거의 이야기와는 다른 흥미로운 상황들이 나올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과거 칼과 화살이 주가 되던 상황과 달리, 첨단 무기와 보가 지능화된 적과 대적하는 강치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흥겨우니 말입니다.

 

과거나 현재에서 모두 빼어난 외모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승기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원한다는 점에서도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집니다. 과거 신수의 능력을 몰랐던 이승기의 모습과 달리, 4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충분히 신수의 능력을 알게 된 강치가 여울을 다시 만나 신수 능력을 포기하고 인간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면 그것이 진정 '구가의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 종영된 '구가의서'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지면, 완벽하게 마무리를 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완벽한 정리를 위해서는 강치가 여울을 위해 신수의 능력을 포기하고 인간이 되는 '구가의서'를 찾아 둘이 함께 백년회로 하는 모습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승기와 수지의 현대 이야기를 담은 '구가의서2'가 제작된다면 전작이 올리지 못한 20%를 넘어서는 대박 성공도 기대해보게 합니다.

 

이승기는 '구가의서'를 통해 뭘 해도 다 잘하는 대단한 존재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굴욕 없는 이승기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찬사는 이어졌고, 그의 이런 활약은 다음 작품이 뭐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하게 합니다. 수지 역시 아쉬운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보다 성숙한 연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구가의서'는 중요한 작품이었을 듯합니다.

 

'구가의서' 시즌2를 기대하는 이유는 어쩌면 이승기와 수지의 모습을 더 보고 싶기 때문일 겁니다. 열린 이야기로 마무리된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그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많은 이들은 이 열린 이야기 뒤에 또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어가며 시즌2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승기의 존재감이 대단했고, 국민 첫사랑에서 끝사랑으로 변신한 수진의 역할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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