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5. 08:01

여왕의 교실 고현정 잡은 너목들 이보영의 힘은 유연한 변신의 매력이다

고현정의 새로운 드라마 '여왕의 교실'이 좀처럼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던 원작을 드라마화 했다는 점에서 화제였습니다. 더욱 미스 김 열풍이 있었던 만큼 여왕 역시 성공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비정규직 이야기에 이어 학교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여왕의 교실'은 사회 문제를 다룬다는 점과 고현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대박을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고현정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대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고현정과 같은 시간대에 대결을 벌이는 이보영의 경우 전작인 '내딸 서영이'가 큰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후속작까지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들은 적었습니다. 그만큼 이보영에 대한 기대감은 적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에 자주 출연하기는 했지만, 이보영은 예쁜 여배우라는 인식은 강했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인식은 약했습니다.

 

이보영에게 '내딸 서영이'는 극적인 드라마였습니다. 주연으로만 드라마 13편과 영화 3편을 찍은 여배우였지만, 이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까지 이보영은 그저 예쁜 배우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그녀가 감히 고현정과는 비교도 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서영이로 출연해 완벽하게 서영이로 변신한 이보영의 연기는 왜 그동안 그녀를 몰라봤는지 아쉬울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40% 시청률의 여왕이 된 이보영은 대단했습니다. 똑 부러진 그러면서도 아픔을 가득 안고 있던 이보영이 연기한 서영이는 온 국민이 사랑한 며느리이자 딸이었습니다. 이런 이보영의 성장은 대단했지만 후속작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중요했습니다. 성공하지 못하면 이보영은 그저 서영이에 멈출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큰 성공을 거두었던 이보영은 현명한 선택을 했고, 매력적인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서영이와는 전혀 다른 혜성의 연기를 하는 이보영은 완벽한 변신을 보였습니다. 기존의 서영이가 보여주었던 어두운 모습과는 달리, 혜성이라는 전혀 다른 모습은 이보영을 새롭게 바라보게 했습니다.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보영은 서영이와 혜성이를 완벽하게 오가며 시청자들을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보영과 달리 고현정은 이미지 변신에 실패하고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1995년 '모래시계'를 통해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고현전은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입니다. 이후 작품들이 범작에 머물며 잊혀지는 듯도 했지만, 그녀는 사극인 '선덕여왕'에 출연해 미실 역으로 '모래시계'와는 또 다른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강렬한 미실은 고현정의 현재를 만들어냈습니다. 미실은 고현정이 아니면 소화할 수 없는 배역이었다는 찬사와 함께 그녀는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미실로 대단한 성공을 거둔 고현정은 후속작인 '대물'을 통해 강한 여성 대통령으로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실에 이어 여성 대통령인 서혜림으로 등장해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축한 고현정은 대중들의 사랑에 온 몸에 받았습니다. 강렬한 여성의 상징이 되었던 고현정에게는 영화 '미쓰 고'는 최악이었습니다.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던 이 영화는 고현정의 첫 영화 주연작이었지만, 완벽하게 실패했습니다. 이런 실패는 고현정의 선택을 좁게 했던 듯합니다. 

 

영화 실패 후 그녀가 선택한 '여왕의 교실' 마여진 역은 미실과 유사한 이미지였습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선택한 마여진은 자신에게 큰 인기를 얻게 해준 미실로 회귀하고 싶었던 그녀의 선택은 아쉬웠습니다. 강렬한 여성으로서 이미지를 다시 선택해 부활을 꿈꾸었던 고현정은 아쉬운 선택의 한계를 느끼게 했습니다. 

 

 

이보영이 현명한 선택을 해서 큰 사랑을 받았던 것과 달리, 고현정은 기존의 강한 이미지를 선택하며 변화를 가지지 못한 것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미 많은 이들은 고현정의 동일한 강한 이미지는 식상함으로 다가옵니다. 그저 고현정 하면 무서운 눈을 하고 강한 이미지만 보여주는 고현정에게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입니다. 

 

미쓰 김과 달리 마여진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비정규직을 다루는 방식과 학교에서 교육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드를 이미 보신 분들은 일드를 그대로 옮겨온 이 드라마에 대해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고현정의 강한 이미지는 오히려 독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고현정과 달리, 이보영은 '너목들'이라는 신선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를 선택했다는 사실이 현명했습니다. 전작 서영이와는 너무 달랐지만, 흥미로운 소재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선택해 전혀 다르지만 매력적인 혜성이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는 이보영은 이제는 고현정을 누르고 진정한 여배우로 거듭났다는 사실이 재미있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드라마 한 편만 보고 평가하기는 힘들 겁니다. 하지만 현재 고현정의 문제는 미실의 그림자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강한 이미지의 배역만 찾는 고현정으로서는 스스로 자신의 틀 속에 갇혀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드니 말이지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지만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그저 얼굴만 예뻤던 이보영은 서영이와 혜성이라는 전혀 다른 두 여자의 삶을 선택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큰 폭의 연기 변신을 보이며 매력적인 여배우로 거듭나기 시작한 이보영의 힘은 바로 유연한 변신이었습니다. 강렬함을 내세운 고현정을 잡은 유연한 이보영의 힘은 그래서 더욱 강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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