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9. 10:06

클라라 공지영 외모지상주의 발언에 대한 소신이 공허한 이유

공지영 작가가 최근 사회 전체가 여성의 외모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현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노골적으로 여성의 성을 수단으로 판매하는 현상이 단순히 연예계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로 확대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었습니다. 

 

공 작가의 글에 노골적인 몸매 자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클라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성 글을 올렸습니다. 여성을 성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에 대한 일침에 대해 클라라는 이 역시 수단일 뿐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 발언에 대해 호불호가 나뉘는 것 역시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현실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클라라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이들도 과감하게 자신의 몸매를 드러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진 속의 주인공을 기억하기는 쉬울 듯합니다. 이처럼 노골적으로 자신의 노출을 통해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는 클라라에게 공지영 작가의 발언은 그녀 스스로 밝혔듯 뜨금한 이야기였을 듯합니다.

 

"솔직히 여자 연예인들의 경쟁적 노출, 성형 등을 보고 있으면 여자들의 구직난이 바로 떠오른다. 먹고 살 길이 정말 없는 듯하다. 이제는 연예인 뿐 아니라 TV나 매체에 나오는 모든 여성들도 그 경쟁 대열에"

 

공지영 작가는 누군가를 특정하지 않고 현재 사회가 여성들에 대한 외모지상주의를 강요하는 현상에 대해 문제재기를 했습니다. 노골적으로 성형을 강요하고, 노출을 요구하는 사회 속에서 처절해질 수밖에 없는 여성에 대한 공 작가의 문제재기는 정당하고 당연하다고 봅니다.

 

걸그룹의 노출만이 아니라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방송이나 다양한 매체들에 등장하는 여성은 과거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그 노출 수위는 심각할 정도입니다. 이런 현상은 점점 심해지고 노출과 성형을 강요하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결과적으로 끔찍한 현실만 만들 뿐이라는 공 작가의 발언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뜨끔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게 관심은 직장인 월급과 같고, 무관심은 퇴직을 의미한다. 하지만 월급이 삶의 목표가 아니듯, 제 목표도 관심이 아니고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것"

최근 노출을 앞세워 자신을 알리고 있는 클라라는 공지영 작가의 글을 보자마자 반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자신을 지칭하지 않았지만, 공 작가의 글 속의 주인공이 자신일 수밖에 없음을 그녀 스스로 자각 하고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자신이 노출로 관심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처음으로 솔직하게 밝힌 듯합니다. 그동안 노출로 화제가 될 때마다 자신은 노출을 할 의도가 없었는데 이상하게 바라보는 대중들이 문제라는 식으로 대처해왔습니다. 방송 중 과도한 노출로 비판이 거셀 때나, 시구에서 자신의 몸매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의상에도 노출은 아니라는 주장만 할 뿐이었습니다.

 

클라라는 그동안 노출과 관련해 철저하게 대중들이 그렇게 바라볼 뿐 문제가 없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에만 집착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공 작가의 발언에 자신이 노출을 통해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대중들의 무관심은 퇴직과 같다는 비유와 함께 자신의 목표는 월급으로 비유한 노출이 아니라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고백을 보면 현재 자신이 행하고 있는 노골적인 노출은 결국 자신을 알리는 수단일 뿐이라는 의견입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은 훌륭한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출을 하는 것일 뿐이라는 강변일 뿐이었습니다.

 

 

공 작가는 바로 이런 현상에 대해 문제재기를 한 것이지요. 수단으로 자신의 몸을 파는 행위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현 세태를 완곡하지만 노골적으로 지적한 공 작가의 의도와 달리, 자기주장과 욕심만 이야기하는 클라라에게는 여전히 노골적인 노출이 이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훌륭한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정도 행동은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일반화시켜 모두가 자신과 같이 여성성을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는 클라라의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도 많을 겁니다. 결과만 좋다면 수단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클라라의 인식이 어쩌면 현재 일반적인 생각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현실에 대한 비판을 하는 공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는 그녀의 주장은 그저 공허하게만 다가올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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