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1. 08:02

너의 목소리가 들려 천의 얼굴을 가진 이보영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살인혐의를 받았던 수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혜성의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수하가 악랄한 범죄자인 민중국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던 혜성은 수하가 범인이 아니라고 확신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수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던 혜성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혜성 역할을 이보영이 하지 않았다면 과연 어땠을까 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이보영은 완벽한 연기를 해주었습니다. 울고 웃고, 진지하고 정신없는 천의 얼굴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이보영을 그동안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최강이었습니다. 그녀가 존재하기에 '너목들'이 최고의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수하는 오직 혜성만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하는 혜성이 왜 자신에게 이토록 잘 해주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썼던 일기장을 통해 혜성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왜 이렇게 잘 해주는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왼손 하나만 발견된 상황에서 모든 증거들이 박수하를 가리키고 있는 상황에서 살인죄는 피하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도 수하를 믿지 않는 상황에서 혜성만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수하를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혜성의 모습을 보면서 수하는 그녀에 대해 더욱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왜 이렇게 자신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지요.

 

법정에서 검사 측은 모든 증거들을 열거하며 수하가 범인이라고 확신을 하며 몰아붙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우와 혜성은 적극적으로 수하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안에 적절한 방어를 통해 이겨냈지요. 하지만 검사의 최후 변론은 의외로 강했습니다. 지난 해 혜성의 어머니를 죽인 민중국과 관련한 사건을 예로 들며 다시 잘못된 판결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합리적 의심을 통해 살인자를 풀어줘 다시 보복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혜성은 스스로 마지막 변론에서 1년 전 그 사건의 피해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밝히며 마지막 변론을 시작했습니다. 1년 전 자신이 경험했던 느낌과 법적인 근거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혜성은 대단했습니다. 다 못 맞춘 퍼즐로 인해 코끼리가 사자가 될 수 없다는 검사의 주장에 맞서, 코끼리 앞발에 있는 게 사람인지 공인지 알 수 없다는 주장은 강력했습니다. 

 

죽은 코끼리는 절대 다시 살릴 수 없다는 주장은 주효했습니다.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범인으로 지목된 수하가 죄를 받을 수는 없다는 주장을 합니다.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개떡 같은 원칙이지만 저 앞에 있는 피해자를 살릴 수 있는 지푸라기 같은 원칙이라는 혜성의 마지막 반론은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차관우 변호사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한 민중국을 변호해 멀어졌지만, 자신 역시 수하를 살리기 위해 관우와 같은 논리로 변호를 했습니다. 물론 방식은 동일하지만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이 과정에서 혜성이 관우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이런 혜성의 노력으로 인해 무죄를 밝히기 어려울 것 같았던 판결을 무죄로 이끌어냈습니다.

 

 

모든 증거가 수하를 가리키고 있고,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던 이번 판결은 혜성의 노력이 없었다면 결코 무죄를 받아낼 수 없는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그녀가 수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니 말이지요. 사고로 인해 기억과 능력까지 잃어버렸던 수하는 집도 찾아갈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판결이 난 후 집을 찾지 못하는 수하의 집까지 함께 한 혜성은 번호도 기억 못하는 그를 위해 열쇠 수리공까지 부릅니다. 그렇게 수리공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 잠이 든 혜성과 그런 혜성 곁에 가서 어깨를 빌려주는 수하의 모습은 연인 같았습니다. 수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손에 까맣게 글을 적은 손을 잡고 손키스를 하는 수하에게는 사랑이 가득했습니다.  

 

자신을 구해준 은인인 혜성에게 느끼는 수하의 모습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분명한 사랑이었습니다. 지쳐 쓰러진 혜성은 자신이 수하의 집에서 잠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옆에 기대어 자고 있는 수하를 만지려다 멈추는 혜성에게는 더 이상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억을 잃은 수하를 위해 냉장고에 다양한 메모들을 적고 사라집니다. 기본적인 일들부터 수하가 당장 해야만 하는 것들을 적은 혜성은 마지막으로 다시는 자신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 글을 적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관우에게도 고백을 했듯, 혜성이 수하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이 자꾸 수하를 향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에게 멀어지려는 노력을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너무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수하를 사랑한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피하는 혜성과 그런 혜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수하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서로 사랑해서 만날 수 없다는 이 지독한 현실이 아쉽기만 했으니 말이지요.

 

피해다니던 혜성과 달리, 그녀를 찾기 위해 사무실까지 어렵게 찾아간 수하는 힘겹게 그녀를 만나게 됩니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 혜성은 수하에게 자신의 마음과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혜성에 대한 마음이 강한 관우는 혜성을 위기에서 꺼내줍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혜성과 관우가 연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허탈해 하는 수하의 모습은 안타까웠습니다.

 

 

집까지 배웅해진 관우와 다음 변론을 위해 준비하던 혜성은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결심을 합니다. 자신을 배웅해준 관우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수하에게로 향합니다. 그리고 계단에 앉아 하염없이 비를 맞고 있는 수하에게 다가가 우산을 씌워줍니다.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는 수하와 혜성의 모습에는 사랑이 가득했습니다. 수하의 손키스에 이어 혜성의 우산 사랑으로 둘의 사랑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죽었다던 민중국이 살아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혜성과 수하가 본격적으로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1년 전부터 이어져왔던 그 관계가 다시 시작되는 시점 여전히 이들을 노리는 살인마 민중국이 어떤 공격을 해올지 궁금해집니다. 지독하게 사랑스러운 혜성과 기억을 잃어 더욱 순수해진 수하의 사랑이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만발입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이보영의 매력은 드라마가 이어지면 이어질 수록 끝이 없습니다. 이보영이 연기폭이 이렇게 넓을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모습은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드라마가 바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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