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1. 08:13

한혜진 기성용 살리는 현명한 부인의 면모, 내조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한혜진이 힐링캠프 100회 특집을 통해 자신과 남편인 기성용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기성용이 일을 벌이고, 부인인 한혜진이 수습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많은 이들은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이 어린 남편의 철없는 행동에 어른인 부인이 현명한 방법으로 사태를 정리하는 모습은 반가우면서도 안타까웠습니다. 

 

한혜진과 기성용의 결혼과 관련해 많은 이들은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선남선녀들의 사랑에 대해 많은 이들이 환호를 보내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며 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최악의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과거에 했던 행동이기는 하지만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기성용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는 컸습니다. 대표팀 감독을 비하하고 비난하는 글들을 올린 그의 행동은 어떻게 봐도 좋게 이해할 수는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불만이 있다면 합리적인 방식으로 풀려고 노력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감독과 면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그저 SNS를 통해 어린 아이처럼 뒷담화를 하는 것으로 만족해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에 동조하는 몇몇 선수들과 함께 초딩 수준의 비난에만 열을 올리던 기성용의 행동은 뒤늦게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 상황에 기성용은 자신의 계정을 모두 해지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과 글을 건네는 것으로 이번 사건을 정리한 그의 행동은 여전히 도마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정말 잘못된 것이라면 당당하게 잘못을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그는 이번에도 자신을 숨긴 채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하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국가대표로서 품위도 없었고, 분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 행동을 한 기성용에 대한 축구협회의 징계는 당연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모습은 대중들을 더욱 황당하게 했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기성용은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혀 왔으며, 국가대표팀에 대한 공헌과 그 업적을 고려하여, 협회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하되, 징계위원회 회부는 하지 않기로 했다"

 

징계가 당연한 사안에 대해서 축구협회는 기성용을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그에게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감독을 무시하고 항명에 가까운 행동을 했음에도 축구협회는 그 어떤 실질적인 조처도 취하지 않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가대표로서 공헌한 사실과 업적을 고려해 징계를 하지 않았다는 축구협회의 이번 결정은 이후 기성용과 같은 유사한 상황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물론 기성용과 같은 행동을 반복해서 할 이가 누가 있을까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국가대표 스타는 감독을 비하하고 팀 사기를 떨어트리는 행동을 해도 어떤 처벌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축구협회는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입니다.

 

브라질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기성용을 규정에 의거해 처벌을 하게 된다면 그는 다음 월드컵에 출전할 수는 없습니다. 축협은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 엄중 처벌을 해야만 하는 사안에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현실적 고려를 위해 잘못을 눈감아준 이번 사건은 결과적으로 소탐대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성을 하고 있다는 축협의 주장은 그저 자신들의 결과에 대한 합리화일 뿐이니 말이지요.

 

기성용이 그동안 비슷한 행동을 반복해왔다는 점에서 대중들은 축협의 이번 판결에 대해 비난을 했습니다. 처벌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성용이 반성을 하겠냐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런 행동을 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선례까지 만들었다는 점에서 축협의 안일하고 황당한 행동은 분노만 키우고 있을 뿐입니다.

 

"나와 남편 모두 대중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이기에 뭇매를 맞아야 할 때는 충분히 뭇매를 맞아야 한다고 생각 한다"

"지금 이 시간이 우리 두 사람에게는 고통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약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운동선수는 마음의 평정심을 잘 유지해야 하는 만큼 옆에서 잘 도와주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하겠다"

 

논란이 한참인 상황에서 '힐링캠프' 100회 특집 기자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한혜진에게 기성용과 관련된 질문은 잔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말을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혜진은 상당히 현명한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뭇매를 맞아야 할 때는 충분히 맞아야 한다는 말로 이번 사건과 관련되어 비난을 달게 받겠다는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치기를 앞세워 잘못된 행동을 한 남편을 위해 현명하게 대처하는 부인의 모습은 앞으로 이들 부부의 모습이 어떨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 같아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기성용이 이번 사건을 통해 과거의 치기어린 행동들을 버리고 현명한 남자로 변신한다면 해피엔딩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제 버릇 개 못준다고 다시 논란을 일으키는 행동들을 반복한다면 이들 부부의 삶은 피곤해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나이 어린 남편이 사고를 치면 나이 많은 부인이 사태를 수습하는 행동이 무한 반복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한혜진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기성용이 결혼을 잘했다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은 칭찬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한혜진 입장에서는 힘든 결혼 생활을 해야만 한다는 슬픈 경고이기도 합니다. 제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성숙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혼 전에 했던 행동들로 결혼 후 부인에게 눈물을 강요하는 일은 없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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