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2. 08:20

너목들 이종석 이보영 눈물의 백허그, 이 지독한 사랑 어떻게 하나

이보영이 이토록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는지 놀랄 정도로 너목들에 출연중인 그녀는 최강입니다. 전작의 대박 성공에 이어 수목 드라마에 출연한 그녀는 주말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완벽한 연기자로 성장했습니다. 이 미치도록 매력적인 이보영의 사랑스러운 모습들은 왜 그동안 이보영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는지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수하가 기억을 어렵게 되찾고, 그 무엇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혜성에게 눈물의 백허그를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힘겹게 스스로 지웠던 기억이 혜성을 위해 되찾았고, 그 과정에서 지독한 고통을 받아야 했던 수하는 그녀를 걱정했습니다. 서로를 걱정해주는 이 지독한 사랑은 눈물의 백허그로 완성되었습니다.

 

 

수하가 살인범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변호를 했던 혜성은 결국 그가 무죄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조금의 의심이라도 있다면 범인이 될 수 없다는 혜성은 1년 전 어머니의 죽음마저도 잠시나마 잊게 만들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그녀에게는 오직 수하만 존재했기 때문이지요.

 

비를 맞고 있는 수하를 찾아가 다시 집으로 데려온 혜성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분명 수하를 좋아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감정을 들켜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외면이었습니다. 기억을 되찾을 동안은 자신의 집에서 살 수 있게 했지만 이미 그녀는 수하에 동화되어 있었지요. 엉망으로 살던 혜성은 수하의 깔끔함을 그대로 닮아갔습니다. 물을 마시는 과정만 봐도 혜성이 얼마나 수하를 향해 있는지 잘 보였습니다.

 

수하를 위해 망설이는 혜성과 그런 그녀를 위해 스스로 수하 변호를 맡겠다고 하는 관우는 답답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그런 그녀를 위해 그 남자를 변호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수하와 커피숍에서 만난 관우는 자신을 당당한 남자로 보이려 노력하는 그에게 사건이 끝나면 더는 혜성에게 부담을 주지 말라고 요구합니다. 강력하게 수하를 혜성에게 떼어놓으려는 그의 모습에서는 조바심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혜성을 지켜주기 위해 경찰이 되고 싶은 생각을 할 정도로 수하는 오직 그녀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혜성을 지켜주기 위해 기억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은 결국 잃었던 기억을 되찾게 했습니다. 왜 그가 기억을 잃을 수밖에 없었는지는 정말 처절함으로 다가왔네요. 그가 기억을 잃은 이유는 교통사고가 아니라 스스로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었기 때문이었지요. 

 

혜성은 스스로 수하에게 멀어지려고 노력하던 중 신 변호사와 함께 포장마차에 들어서지요. 하지만 그곳에서는 이미 판사와 서 검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서 검사가 소주 두 병을 마셔도 끄떡없다는 말을 듣고는 망설임도 없이 소주 3병을 시키는 혜성은 자신이 술에서도 서 검사에게 지지 않겠다는 의지만 보였습니다.

 

소주 3병을 마시고 이마에 깻잎을 붙이고도 자신은 안 취했다고 밝히는 혜성의 모습은 치명적인 매력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들려주는 11년 전 과거의 기억은 아프고 슬프기만 했습니다. 찍히지 않은 사진을 이용해 거짓 증언을 해서 범인을 잡은 혜성은 도연의 아버지에게 도연이 도망쳤다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혜성과 도연의 악연은 더욱 강렬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의 앞에서 고개를 돌린 도연은 아버지에게도 외면을 받았지요. 판사인 그로서는 딸이 증언을 포기하고 도망을 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틀어진 관계는 11년 동안 도연을 힘겹게 만들었다고 하지요. 술에 취해 11년 동안 마음속에 감추고 있었던 그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끄집어내는 과정은 중요했지요.  

 

술에 취해 문 밖에서 잠들어 있는 혜성을 방안 침대로 옮긴 수하는 그녀의 배에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어깨에도 같은 상처가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으며 조금씩 과거의 기억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상처들이 기억을 깨웠고, 그렇게 드러난 기억 속에서 그는 알고 싶지 않았던 기억을 되찾게 되고 맙니다.

 

자신이 찌른 상황과 혜성을 구하기 위해 민준국의 공격을 어깨로 막은 사실을 알게 된 수하는 기억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민준국과 낚시터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모두 알게 됩니다. 그가 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진실 말이지요.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이유는 자신의 부인과 어린 아들을 죽인 범인이 수하의 아버지였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 모든 악연의 시작은 자신이 아니라 수하 아버지라는 말을 듣게 된 수하는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억지로 그 기억을 잊으려는 노력이 교통사고와 함께 기억을 잃게 한 이유였지요. 

 

 

어렵게 기억을 되찾은 수하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까지 되찾았습니다. 도연이 민준국이 살아있음을 인지하고 차 변호사 역시 그가 살아있다고 확신하는 순간 2심은 존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항소를 취하한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이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보다는 수하가 완벽한 무죄가 되었다는 사실이 반갑기만 했습니다. 그녀에게는 오직 수하만 존재했지요.

 

민준국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수하는 이제는 혜성이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혜성에게 지독한 사랑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전화를 걸어 항소가 취하되었다며 환하게 웃는 그녀를 뒤에서 껴안으며 눈물을 흘리는 수하의 모습과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혜성의 모습은 짠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하와 혜성의 사랑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좋을 겁니다. 민준국에게서 혜성을 지키겠다는 수하의 책임감과 수하에게서 민준국을 지키겠다는 혜성의 마음이 결국 하나가 되어 그들의 사랑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테니 말이지요. 이종석과 이보영의 이 지독할 정도로 매력적인 사랑은 아찔할 정도로 사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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