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7. 06:20

설리 해명? 욕설논란의 핵심은 편집이 아니라 욕을 했다는 사실이다

박지성이 출연한 '런닝맨'에 함께 출연해 중국까지 갔던 설리가 중국어로 된 심한 욕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가장 나쁜 욕이라지만 중국어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방송이 되었음에도 그게 욕인지도 몰랐습니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더욱 '런닝맨'의 경우 중화권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커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에프엑스는 중화권에서 알려져 있는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향후 논란은 더욱 거세질 수도 있을 듯합니다. 한국어 욕도 아니고 중국에서 중국어 욕을 한 설리는 뭐라고 해도 잘못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설리 중국욕 논란이 심각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아시아나 항공기 활주로 사고와 함께 중국 여학생 3명이 사망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종편에서 사망자가 중국인이라 다행이라는 말도 안 되는 막말을 늘어놓은 상황에서 유명 걸그룹 멤버가 중국 현지에서 가장 심한 욕을 했다는 사실은 큰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특정 대상에게 한 말이 아니다. 녹화 도중 주위에서 들리는 말을 따라한 것이다. 의도 없이 따라한 음성이 그대로 방송된 것 같다. 어찌됐든 이런 일이 발생해 시청자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 한다"

 

논란이 불거지자 설리 소속사인 SM은 즉시 해명을 했습니다. 설리의 중국욕은 어떤 특정인에게 한 것도 아니고, 주위에서 들리는 말을 따라한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자신의 의지로 한 것도 아닌 주변의 중국어를 그대로 따라한 것이 전부라는 것이 SM의 해명이었습니다.

 

문제의 중국 욕은 한국 신문에서 김종국과 지동원이 투톱으로 뛴다는 기사를 보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차***"라는 자극적인 욕설이 그대로 방송을 타는 모습은 중국어를 알지 못하면 쉽게 파악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설리의 얼굴이 잡히지 않은 목소리만 담긴 장면에서 나온 이 욕설은 너무나 또렷하게 담겨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행사가 열린 축구장의 특석에서 경기에 뛰지 않는 런닝맨 멤버들과 제작진들이 함께 관람을 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 중국욕은 그저 따라 한 것이라 하기 에는 너무 또렷하고 명확합니다. 주변에 스태프의 음성도 전혀 없이 설리의 중국욕만 명확하게 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SM의 해명을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어 보일 뿐입니다.

 

"중국어라고 해도 방송에 욕설이 나온 부분은 편집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을 큰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더욱 편집에 주의를 기울이고, 시청자들이 불편 없이 방송을 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SBS의 '런닝맨' 조효진 피디는 논란이 불거지자 즉시 설리의 중국어 욕을 인지 못하고 방송에 내보낸 것에 대한 사과를 했습니다. 담당 피디가 그 단어가 중국어로 된 욕인지 알지 못해서 편집을 못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주변에서 들린 말을 그대로 따라했다는 말도 함께 하면서 소속사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런닝맨'측의 설리 감싸기는 대단할 정도입니다. 

 

말 그대로 방송에는 설리의 목소리만 명확하게 들리는 상황이지만 누군가가 한 욕을 그대로 따라 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뜬금없는 중국어를 왜 그 상황에서 설리가 방송 중임에도 따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의 주장대로 아무런 생각 없이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중국어를 따라했다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문제는 그동안 설리의 태도에 대한 논란이 많았었다는 점입니다. 대중들이 이번 욕설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자마자 과거의 문제를 끄집어내는 것은 그만큼 설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의미일 겁니다. 중국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그 단어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저 따라한 것뿐이라는 SM의 주장이 과연 사실인지를 알 길이 없습니다.

 

'런닝맨' 측에서 이미 SM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자신들 역시 그런 사실이 정설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은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상황에서 중국어 잡담을 할 상황도 아니었고, 그 욕설이 튀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설리의 중국욕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태도 논란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던 상황에서 중국욕 논란까지 일게 된 상황에서 설리로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만 할 겁니다. 종편의 막말로 중국 내 한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진 상황에 설리의 중국욕은 불 속에 기름을 집어던지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알고도 한 욕인지 아니면 그들이 주장하듯, 그저 자기들끼리 중국어 욕을 하다가 잘못 녹음이 되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은 설리의 중국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설리 중국욕 논란의 핵심이 편집이 아니라 욕을 했다는 사실인 것처럼, 논란 후 해명이 나오고 있음에도 대중들이 설리와 SM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는 이유에 대해 그들은 고민해야만 할 겁니다. 왜 대중들이 설리가 중국욕을 했을 것이라고 믿는지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더 큰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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