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9. 06:05

정준호 발언논란 연예병사 옹호 발언 비난받아 마땅한 이유

연예병사 폐지와 관련해 정준호가 종편에 출연해 옹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개인의 의사는 그저 개인의 몫 일 뿐이지만, 대중들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 듯합니다. 연예인의 입장에서 연예인들을 옹호하는 듯한 정준호의 발언은 긍정이 아닌 부정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당연한 논란으로 보입니다.

 

연예병사 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을 본다면 폐지보다는 발전적 해체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 잘못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정준호가 보이는 행동은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되어 잘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이미 대중들의 마음에서 벗어나 있는 그의 발언은 무의미함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정준호는 종편에 출연해 연예병사 폐지와 관련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개개인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힐 수는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정준호 역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행위 자체가 잘못일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대중들의 미운털이 잔뜩 박힌 그가 종편에 나타나 연예병사 옹호를 한답시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그는 비난을 받아 마땅했습니다.

 

"나도 가봤다. 호기심에서도 가보고, 남자라면 혈기 왕성한 나이에 그럴 수 있다. 문제점을 파악해 장기적으로 운영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정준호는 연예병사들이 안마방에 갔던 것을 옹호하며 자신도 가봤다며 남자라면 다 그럴 수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왕성한 나이면 다들 그럴 수 있다는 발언에는 허점이 가득하다는 사실은 본인만 모르고 다들 알고 있을 듯합니다.

 

연예병사 제도를 옹호한다며 자신의 경험담까지 쏟아내는 호기가 그나마 흥미로울 뿐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위해 숨겨야 하는 비밀까지도 늘어놓으며 젊으면 뭐든지 해도 상관없다는 식의 발언은 그저 한심할 뿐입니다.

 

"군대에서 연예병사 제도라는 것은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봉사단이다. 그 친구들도 자신의 개인 활동을 통해 사회에선 상업적으로 평가받고 부와 명예를 갖는 직업인 연예인이긴 하지만 군대에선 군 병사들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 한다"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실수에 엄격한 규칙, 제도를 강화해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못하게 해야지 없앤다는 것은 군인들에게 있어 군생활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 중 하나를 없애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 된다"

 

"젊은 친구들의 철없는 실수 하나가 평생 그 친구들을 가슴 아프게 한다는 것은 같은 연예인으로서도 그렇고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심사숙고해서 좋은 결론을 내놨으면 한다"

 

정준호가 바라보는 연예병사는 연예인들이 군을 위해 봉사를 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접근법부터가 잘못되었음을 그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예병사는 봉사단이 아니라 군의 수많은 보직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를 잘못 인지하면 연예병사들이 평소에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인식이 만들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유명 스타들이 병사들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주장하는 정준호의 논리는 단순합니다. 감히 그 유명한 스타들이 군대에 가서 군인들을 위해 최대한 봉사를 하는데 이 정도 실수로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한다는 사실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일 뿐입니다.

 

 

한 번의 실수라는 그의 표현 속에는 지속적으로 이어진 연예병사의 문제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편파적인 주장을 이어가는 정준호의 모습은 종편다웠습니다.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한 번의 사실 보도로 그동안 이어져왔던 고질적인 병폐가 세상에 알려졌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군인의 신분으로 150일 넘는 휴가를 가고, 휴대폰 사용이 일상이고, 방송에 나왔던 행동들이 일상적으로 이어지던 그들의 군 생활이었다는 점에서 비난은 당연합니다. 정준호와 같은 존재들이 군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방만한 생활을 해도 상관없다는 현실을 만들어냈고, 결국 그런 행동들이 잘 할 수도 있었던 연예병사들을 이탈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연예병사 제도를 정준호가 인식하고 있듯 봉사단이 아닌 군인이라는 엄격한 기준에서 봤다면 이런 황당한 상황은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처음부터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다른 병사들과 동일한 직책으로 인식을 했다면 이런 황당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정준호의 발언은 왜 연예병사가 폐지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증명해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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