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2. 08:04

런닝맨 수지 단독 출연으로 대세 입증, 런닝맨 사상 최고의 재미 선사했다

수지가 원톱으로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그동안 수지가 여러 번 출연을 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홀로 출연한 적은 없었습니다. 수지가 홀로 출연해도 좋을 정도로 그녀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런닝고 3-3 반에 전학 온 두 여학생 중 하나로 등장한 수지는 더욱 아름다워졌습니다. 지효와 수지가 함께 전학을 와서 게임을 치르고 5년이 흐른 후 다시 만난 이들이 벌이는 게임은 런닝맨 사상 가장 극적인 반전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름 특집에 가장 적합한 게임은 시청자들마저 행복하게 해줄 정도였습니다.

 

 

'운명의 시작'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된 학창시절 게임은 단순했습니다. 실내화를 자신의 이름이 적힌 사물함 속에 넣는 단순한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에서 수지 팀이 아닌, 지효 팀인 지석진과 개리가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쉽게 이겼습니다. 이어진 팔씨름에서는 김종국 홀로 상대 팀을 모두 제압해내며 경기를 쉽게 마무리했습니다.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시원스럽게 웃는 수지의 모습은 많은 이들이 사랑을 할 수밖에 없도록 했습니다. 수지의 웃는 모습만 봐도 함께 웃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해맑고 시원한 웃음은 수지의 트레이드마크이자 강력한 힘이었습니다. 런닝고에서 진행된 이름표 떼기는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게임의 몸풀기에 불과했습니다. 런닝맨 특유의 이름표 떼기는 맛볼 수는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효에게 번번이 힘에서 밀려난 수지는 자신이 힘에서 밀렸다고 분해 할 정도로 승부욕을 키워내고 있었습니다.

 

편지함을 5년이라는 시간을 연결하는 도구로 사용되어, 5년 만에 대학교에서 만난 이들 친구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방으로 향했습니다. 각자의 방에 존재하는 다양한 도구들을 상대로 신비의 거울을 통해 '운명의 짝'을 선택하는 미션은 모두를 들뜨게 했습니다. 수지와 강한 운명의 짝이 되고 싶은 멤버들의 호들갑 속에서 게임은 단순한 러브 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으로 흘러갈 것이라 보였습니다.

 

 

거울 앞에서 각자가 가지고 온 물건들을 내세워 운명의 짝을 찾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신비의 거울' 앞에 나선 멤버들은 운명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 저주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저주는 셋이 함께 있으면 죽거나, 뒤돌아 보면 안되고, 소리 질러서도 안 되며, 물을 맞아서도, 못생겨져도 안 되는 다양한 저주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로맨틱 레이스가 될 거라고 행복해하던 멤버들은 '신비의 거울' 앞에서 서면서부터 불안함으로 이어졌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저주들이 쏟아지며 자신들의 이번 대결은 로맨틱 레이스가 아닌 섬뜩한 죽음의 레이스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겁이 나기 시작한 이들이 당황해 하는 상황은 시청자들마저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수지와 함께 있던 하하와 유재석은 말도 없어 물끄러미 수지를 바라보던 하하는 "너 참 예쁘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마음속에 있던 속이야기를 아무런 생각 없이 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나온 이 발언은 어쩌면 하하나 유재석이 아닌,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었을 듯합니다. '구가의서'를 통해 보다 성숙하고 예뻐진 수지는 이제는 소녀가 아닌 여인과 같은 느낌까지 전해주었습니다.

 

 

다양한 저주 속에서 누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은 게임에 나선 멤버들을 모두 두렵게 했습니다. '신비의 거울' 속에 갑자기 등장하는 섬뜩한 글씨와 함께 저주가 내려지는 과정은 당연히 두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운명의 짝'은 아무리 맞춰도 나오지 않고 그 자리에서 저주의 메시지만 받는 상황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지요.

 

그렇게 다양한 저주들이 복잡한 게임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였지만, 수지와 지효가 '운명의 짝'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급반전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들이 운명의 짝인 이유는 그들이 '장화 홍련'과 같은 자매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들은 5년 전에 런닝고에 전학 온 사실이 없었습니다. 당시부터 자매 귀신이었던 그들은 다시 생각해보니 철저하게 존재감이 없었던 존재였습니다.

 

앨범 속에 다른 이들은 모두 존재하지만, 함께 사진을 찍었던 그곳에 지효와 수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출석부에 친구들의 약점들이 모두 적혀 있었고, 자매 귀신들의 임무는 남학생들을 모두 제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지효와 수지가 귀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지략 싸움은 시작되었고, 드러난 저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남은 이들을 제거하려는 노력들은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최강자인 김종국을 은밀하게 거울 앞으로 불러내 3명 이상이면 죽는다는 저주를 적용시켜 아웃시킨 수지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첫 번째 탈락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졌고 서로를 경계하는 상황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은밀하게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그들의 두려움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아웃을 시키는 지효와 수지의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뒤늦게 지효와 수지가 귀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들에 맞서 싸우는 개리와 유재석의 반격도 이들을 제압할 수는 없었습니다. 능숙하게 게임을 지배하고 있던 이들을 이기기에는 그들의 힘은 너무 미약했기 때문입니다.

 

수지가 단독 출연한 이번 게임은 그동안 '런닝맨'의 그 어떤 게임과 비교해도 최강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섬뜩하게 하는 과정만으로도 재미있었고, 그런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서로를 두렵게 하는 게임 과정은 한 순간도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어설픈 공포 영화를 넘어서는 강력한 재미를 갖춘 '런닝맨'은 수지와 함께 자신들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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