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5. 10:17

사유리 돌발행동은 클라라의 노출 전략을 희화화시킨 사유리식 비판이었다

사유리가 그 엉뚱함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라디오스타'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그녀의 돌출 행동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만큼 라스에서 보인 그녀의 행동은 큰 무리 없는 사유리만의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김국진을 당황스럽게 하면서도 준비해온 돌발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놓는 그녀는 상당히 지능적인 예능인이었습니다. 

 

문제는 사유리의 돌발행동이 아니라 뜬금없는 김흥국 출연과 클라라의 한심한 발언이었습니다. 여전히 변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라스의 재미는 반감되고 말았습니다. 김구라의 추천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맥락 맞추기도 힘든 김흥국을 자리에 앉힌 이유가 무엇인지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방송 중에도 스스로 밝혔듯 방송에 적극적이지도 않고, 간절함도 보이지 않는 황당한 김흥국을 왜 초대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입만 열면 말 실수'라는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맥을 찾을 수는 있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이제는 그가 누구인지도 가물가물한 상황에서 출연을 시킬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김흥국이 열심히 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여전한 그는 참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방송 중에 잠자는 것은 일상이고 자신이 방송을 하기 싫으면 중간에 가버리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고 합니다. 지난 번 라스 출연에서도 중간에 떠난 이유가 길게 이어지는 녹화가 지루해서 나간 것이라는 사실은 경악스럽게 합니다. 방송 한 번 출연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이들을 황당하게 하는 김흥국 같은 존재를 여전히 방송에 출연시키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김흥국을 감싸고 다양한 이야기로 존재감을 부여하기 위해 김구라가 노력하기는 했지만, 받아주기도 힘든 말들에 왜 출연했는지 점점 이상해지는 황당한 상황은 라스 전체를 힘겹게 만들었습니다. 라스가 김구라가 복귀하며 새로운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큰 반항을 일으키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여기에 기존 라스 제작진이 세바퀴 제작진으로 바뀌면 더욱 암울해진 상황에서 김흥국은 화룡정점이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에 큰 집을 가지고 있다는 이준의 발언에 사유리는 그건 아버지 집이라며 선을 긋는 모습 뒤에 삼성동에 집을 구하는데 아버지가 도와줬다는 이야기는 서로 상충하며 웃기게 만들었습니다. 그녀가 돌발 행동을 하는 것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습관과 같은 것이기는 합니다. 방송에 출연하기 전부터도 기행을 일삼았던 그녀가 방송에서도 돌발 행동으로 화제가 되고 관심을 받게 된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오늘 방송에 나와 그녀가 보여준 행동과 발언들은 단순히 마구잡이 돌발 행동으로 현재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람 말을 잘 알아듣는 강아지가 있다면 방송팀을 불러들여서 엉뚱한 티셔츠로 모두를 당혹스럽게 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이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그녀가 방송에 어떻게 접근하고 자신을 알리며 일본인이면서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기 때문입니다. 잘못하면 큰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모습이지만 사유리는 원래 엉뚱하다는 인식이 지배하는 상황에서 그녀의 이런 행동들은 방송에 자주 모습을 보이게 하는 그녀만의 큰 전략이었습니다.

 

 

몸매를 과시하는 클라라와 함께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는 돌발 행동을 준비해왔습니다. 방송 중 가슴에 손을 넣고 휴지를 꺼내는 그녀의 돌발 행동은 철저하게 클라라의 최근 행동들에 대한 비판의식이 가득했습니다. 휴지를 말아 가슴을 키운 사유리가 깜짝 쇼를 하듯 그 휴지를 꺼내는 과정에서 몸에 대한 희화화는 대단했습니다. 이 한 방으로 노출 전략으로 라스까지 나온 클라라는 그저 희화화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클라라가 밝힌 과거 연인에 대한 이야기는 참 듣기 거북했습니다. 아직 미혼이지만 누군가와 열애 중인 특급 스타가 과거 자신에게 집착을 했다는 이야기는 그녀의 무용담처럼 이어졌습니다. 자신에게 너무 집착한 그 남자의 미저리와 같은 행동들을 그대로 드러내며, 몰래 외국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는 클라라 그녀에게는 대단한 무용담일지 모르지만 과거의 일로 현재의 당사자를 궁지에 몰아넣는 것은 문제입니다. 

 

누군지 밝힐 수도 없는 상황에서 괜히 당시 스타였던 남자 배우가 물망에 올라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사실은 황당합니다. 둘만이 알 수 있는 과거의 연애담은 신중하게 이야기를 해야만 합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둘만의 이야기가 모두에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신중함도 없이 그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누군가를 궁지에 몰아넣는 클라라는 한심했습니다.

 

 

자신이 연예인으로 활동한지가 오래되었는데 이제 와서 노출로 뜨고 싶었겠느냐며 억울해하는 장면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오랜 시간 활동을 했지만 그녀가 누구인지 의아해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었고, 최근 그녀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가 모두 노출과 관련된 기사들이 만든 결과라는 사실을 애써 홀로 부정하는 모습은 황당했습니다.


솔직하게 표현하면 차라리 긍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노골적으로 노출을 전략으로 삼아 현재의 관심을 이끌고 있으면서도 자신에게 쏟아지는 그런 편향된 관심이 불편하다는 클라라의 이중적인 모습은 그녀를 비호감으로 만들 뿐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사유리가 자신을 희생삼아 비판을 하는 장면들은 오늘 라스의 재미이자 핵심이었습니다. 사유리를 더욱 호감으로 만드는 이유와 클라라가 더욱 비호감이 되는 이유는 하나라는 사실을 라스는 잘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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