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30. 08:21

힐링캠프 수지 우울증까지 고백한 그녀 진정한 힐링 바이러스였다

2회에 걸친 100회 특집을 마무리하고, 101회를 맞은 '힐링캠프'는 영특한 게스트 선택을 했습니다. 역대 가장 나이 어린 출연자라는 타이틀도 좋았지만, 그보다 영리했던 것은 '힐링캠프' 고유의 능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어느 순간 '힐링캠프'는 힐링보다는 홍보를 위한 예능 중 하나로 되어버린 그들은 가장 나이어리지만 그 누구보다 핫한 수지를 통해 100회를 마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101회부터 다시 '힐링캠프'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잘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수지 등장에 가장 즐거워했던 것은 시청자만은 아니었습니다. 제작진들이 먼저 들떠있었고, 메인 MC들 역시 서둘러 촬영장에 나와 그녀를 기다릴 정도로 수지에 대한 관심은 시청자만이 아니라 제작 현장까지도 흥미롭게 해주었습니다. 아무리 핫한 스타라고 해도 너무 어린 수지가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지 역시 그런 주변의 시선을 알고 있듯, 20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고백은 어리지만 연예인으로서 살아가며 수지가 느낄 수밖에 없었던 고통이 생각보다는 컸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17살에 데뷔해 3년 만에 최고의 스타가 된 수지는 그 짧은 기간 어떤 고민과 아픔이 있었을지는 많은 이들에게 큰 궁금증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광고계 최고의 스타로 상대가 없을 정도로 절대적인 존재감을 보인 그녀가 왜 공개적인 석상에서 울 수밖에 없었는지 많은 이들은 궁금해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녀가 얼마나 힘들고 힘겹게 살아왔는지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라면을 좋아하는 수지를 위해 이경규가 손수 라면을 끓여주는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되고, 이런 훈훈한 분위기는 어린 수지가 편안하게 녹화를 할 수 있는 계기로 다가왔습니다. 최고의 여배우이지만 털털한 수지의 특징이 과감 없이 드러났습니다. 모기에 물려 가려운 곳을 눈치 안 보고 긁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추함보다는 솔직하고 자연스러움이 가득 담겨 보였습니다.

 

데뷔 후 3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하고 활동을 계속 해야만 했던 그녀는 참 힘들게 버텨왔을 듯합니다. 가수, 연기, 예능 등 모든 분야에서 신인상을 탄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은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가수로서 드라마, 영화, 예능까지 할 수 있는 전분야를 넘나들며 최초로 신인상 싹쓸이를 한 수지는 이런 성과를 운이 좋았다는 말로 정리했습니다.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이 너무나 고맙고 행복했지만, 독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남겨지기를 바라는 팬들의 모습에 변화를 가져갈 수 없어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팬들의 기대와 다양한 변화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어린 스타에게 하나의 이미지는 분명 문제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노래와 춤을 어린 시절부터 특별하게 좋아했다는 수지는 자신의 끼를 망설임 없이 발산해 주었습니다. 토크 중 멋진 춤을 가볍게 보여주는 수지와 그런 수지를 바라보며 한없이 행복해하는 이경규와 김제동의 발끈은 어쩌면 많은 남자 시청자들의 마음도 동일했을 듯합니다. 시원한 수지의 웃음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해피 바이러스를 그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이상형 월드컵을 통해 그녀가 여전히 강동원을 좋아하고 있음은 명확해졌습니다. 수많은 스타들 중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타는 여전히 강동원이었습니다. 강동원이 '힐링캠프'에 출연한다면 동반 출연도 하고 싶다는 수지의 마음이 과연 현실이 될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엄청난 광고를 찍으며, 100억 소녀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녀가 실질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은 1/10이나 될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했습니다. 무조건 소속사와 나누고, 그것도 모자라 팀 멤버들과 1/n로 나누는 상황에서 혼자 일해서 JYP를 먹여 살렸다는 이야기가 거짓이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활동이 한정되고 국한된 미쓰에이의 경우, 수지만 홀로 뛰며 모두를 먹여 살리는 소녀가장의 힘겨움은 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다른 이들과 달리, 연습생 시절을 1년 정도 밖에 하지 않은 채 데뷔를 한 수지는 하지만 반갑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보다 연습을 하고 제대로 모든 것을 갖춘 후 데뷔를 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합니다. 춤추는 것이 그 무엇보다 좋았다는 수지는 11살 때부터 댄스 학원을 찾아다니고, 거리에서 춤을 추는 댄스팀에 반해 직접 찾아가 연습생이 되었다는 수지는 대단한 소녀였습니다.

 

쉬는 시간도 없이 온 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연습만 하던 수지는 그런 상황도 즐거웠다고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서는 아무리 힘든 상황도 즐거웠다는 수지는 그녀가 이렇게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JYP 연습생으로 1년 동안 있으며 주말에만 연습을 할 수 있었던 수지는 다른 연습생과 달리,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한정된 시간 동안만 연습을 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다 합니다. 다른 이들은 많은 연습을 통해 성장하는데 자신만 뒤쳐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하니 말이지요.

 

최소 3, 4년의 연습생 시절을 겪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수지는 상당히 빨리 데뷔를 한 이물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준비 상황과 상관없이 데뷔를 하고 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이 불만이었다고 합니다. 좀 더 준비를 하고 완벽해진 후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속사에 의해 활동을 끊임없이 해야만 했던 수지는 힘겨웠을 듯합니다.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드림하이' 역시 처음에는 울면서 거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하게는 되었지만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연기자가 된 수지가 발연기로 논란이 일고 비난을 받은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런 힘겨운 상황도 굳세게 버텨내고,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사실이 대단함으로 다가옵니다. 소속사의 경우 철저하게 수익을 위해 가능성 있는 소속사 연예인을 돌리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속사의 돈벌이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수지가 3년 동안 가수 활동과 연기, 예능, 광고까지 쉬지도 못하고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문제로 다가옵니다.

 

 

그녀가 노력한만큼 대가가 그대로 전해지는 것도 아닌,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앵벌이처럼 홀로 일을 해서 JYP 전체를 먹여살려야 했다는 사실은 참 답답함으로 다가왔습니다. 3년 만에 스타가 된것이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으로 다가왔을지 모르지만, 수지가 느끼는 불안함은 충분한 공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좀 더 준비해서 최고가 되고 싶었던 수지의 생가과 달리, 무조건 돈벌이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팬들에게는 분노까지 일게 할 듯합니다.

 

좀 더 길게 연예인 생활을 하려면 보다 완벽한 모습을 갖추고 휴식기도 가지며, 활동을 해야 하는데 마치 수지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단기간에 빼먹겠다는 생각을 하는듯 과하게 노출시키는 모습은 안쓰럽게만 다가왔습니다.


"당시 갑자기 눈물이 났다.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내가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가 손해 보는 게 편하면 그렇게 살았다. 그게 계속 되다 보니까 사람에게 받는 상처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바빠서 힘든 것은 감사한 일인데 아쉬운 것은 배우고 싶은 것도 있고 연습하고 싶고 잘하고 싶고 하는데 너무 바쁘다 보니 그냥 해야할 때가 있다. 그런 점도 스트레스다"

'구가의서' 기자간담회에서 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수지가 밝힌 내용에서 그녀의 3년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던 수지가 아픔을 속으로만 삭히다 쌓여서 터진 것이라는 점에서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스스로 성장을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하고 싶은 수지의 마음과 상관없이 정신없이 활동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그녀에게는 불안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현재의 지위가 영원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그녀는 자신이 언제 팬들의 시선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너무 잘 봐왔던 20살 수지는 벌써부터 미래의 인기가 떨어진 자신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수지가 진정 아름다웠던 것은 이런 자신의 모습을 자신에게만 투영시키지 않고, 부모님과 가족을 먼저 생각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을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어느 날 갑자기 인기가 사라지게 되면 받게 될 충격을 생각하고, 어린 남동생 역시 자신으로 인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두렵다고 할 정도로 수지는 효녀이고, 생각이 깊은 소녀였습니다. 

우울증까지 걸렸던 수지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릴 정도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스스로 감내하고 모든 것을 홀로 감당해야만 했던 수지는 그렇게 한 번 토해내면서 친구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위기를 넘어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잠도 버린 채 최선을 다한 수지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습니다. 최고의 스타인 현재에도 연습생으로 돌아가도 상관없다고 밝히는 수지는 대단한 존재였습니다. 무조건 빨리 데뷔를 하고 성공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수지는 생각보다는 성숙한 스타였습니다. 현재의 성공이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언제나 그런 모습을 생각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수지는 힐링캠프에 출연해도 충분할 정도로 성숙하고 멋진 스타였습니다. 예쁘다는 댓글이 가장 싫었다는 수지는 프로로서 최선을 다하고 그에 걸 맞는 욕심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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