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3. 12:30

JYJ는 동방신기의 신화 넘어설 수 있을까?

JYJ는 어제 새로운 이름으로 첫 쇼 케이스를 마쳤어요. 동방신기 3인이 자신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JYJ의 활동이 심상치가 않지요. 협공이라도 벌이듯이 위기에 빠지기도 했던 그들은 새로운 음반을 발매하며 최고의 기대주임을 분명히 했어요. 오랜 시간 그들의 활동을 기다려왔던 팬들에게 그들의 존재감은 여전히 대단해 보이기만 하네요.

최고의 아이돌 동방신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




평행이론을 불러일으키며 SM의 아이돌 수난사(?)를 보여준 HOT와 동방신기 논란은 궁극적으로 동방신기에서 나간 세 명이 만든 JYJ가 HOT에서 나온 세 명이 만든 JTL가 유사한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였어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속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은 '평행이론'은 그저 재미있는 유희로 그칠 가능성이 높네요.


'JYJ'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한 10월 12일 그들은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JYJ Worldwide Showcase in Seoul'이라는 이름으로 첫 쇼 케이스를 개최했어요. 1만여 명의 팬들이 가득찬 이날 공연에는 그들을 애타게 기다려왔던 많은 열성팬들로 인해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지요.

이미 선주문만으로 리미티드 에디션은 10만 장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일반 판 역시 수 만장을 단숨에 팔아치우며 그들의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었죠. 앨범 판매가 최악인 상황에서 선주문으로 이 정도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것은 그들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게 해주네요.

일본 파트너인 에이벡스와의 논란으로 인해 일본 활동이 중지되며 첫 번째 위기를 맞이했어요. 어쩌면 국내보다 대중적인 인기가 많은 동방신기가 비록 세 명이 나와 새롭게 시작을 했지만 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커다란 타격일 수밖에는 없었죠.

일본 내에서도 JYJ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에이벡스의 행위는 황당하기만 했네요. 물론 권상우 전 매니저와 손을 잡고 일을 하는 것이 못마땅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의 판단을 통해 내린 결정이라면 과거와 상관없이 그들의 판단을 믿어야 하겠지요.


에이벡스가 일본 내에서 자신들이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새로운 계약서를 제시했고 이에 응하지 않자 현 매니저의 과거를 문제 삼아 일본 활동을 정지시킨 것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더욱 SM의 전 파트너로서 SM을 버리고 동방신기 3인을 선택했던 그들은 SM이 유니버셜과 손을 잡으며 일본에서 새로운 성공시대를 열자 SM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무리수를 두었던 것을 파악되지요.

그들이 JYJ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활동은 하지 못해도 동방신기로 뭉친다면 일본 활동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은 SM에 우회적으로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이니 말이지요. 이런 에이벡스의 행동은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버렸어요.

에이벡스가 아니라면 커다란 타격을 받을 것이라 자신했던 그들의 바람과는 달리 카니예 웨스트와 다크차일드라는 막강한 뮤지션이 참여한 '더 비기닝 The Beginning' 앨범은 대박 성공을 예고했어요. 오히려 그들을 보고 싶어 하는 일본 팬들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건 에이벡스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상황이 되었어요.

서울에서 멋진 쇼 케이스를 시작한 JYJ는 방콕과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미주 지역까지 6개국, 총 9개 도시 월드와이드 공연을 열 계획이라고 해요. 카니예 웨스트와 다크차일드까지 앨범에 참여한 것은 단순히 국내 시장만이 아닌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기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무척이나 기대되네요.

성황리에 펼쳐진 어제 쇼케이스에 악의적인 기사를 쓰는 언론들이 있듯 여전히 SM의 국내 지배력은 대단해요. 편을 나눠 잘잘못을 따질게 아니라 새롭게 시작한 JYJ가 세계적인 그룹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해주는 것이 좋겠지요.  

그들은 여전히 '동방신기'라는 이름에서 자유롭지는 못해요. 이런 그늘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JYJ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활동하며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하는 방법 외에는 없지요. 여전히 동방신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들이 JYJ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아이돌 역사상 최고의 그룹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현재까지의 모습은 순조롭기만 하네요. 일본에서 배우로서 데뷔를 했던 영웅재중과 <성균관 스캔들>로 성공적인 연기자 데뷔를 하고 있는 믹키유천과 함께 노래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시아준수의 모습은 많은 기대를 하게 하네요.


JYJ의 쇼 케이스에 참석한 일본 최고의 가수인 하마사키 아유미의 모습만으로도 그들의 존재감이 다른 이들과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지 알 수 있게 하네요. 가수로서 최선을 다해 만든 앨범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기를 기대하며 월드와이드 공연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의 일부를 지구촌 빈민구제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한다는 그들의 열린 마음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네요.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들은 성공할 수밖에는 없을 거에요. 비록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다섯이 함께 하는 상황이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그들의 도전에 응원을 보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