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4. 09:15

주상욱 굿닥터 주원과 상반된 매력으로 최고의 드라마로 만들었다

주원의 연기로 주목을 받았던 '굿닥터'가 회를 거듭할수록 배우들의 열연이 흥행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습니다. 까칠하고 냉철하기만 한 김도한 역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주상욱에 대한 관심과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아이의 마음을 가진 시온을 맡아 힘겨워하면서도 냉철하게 그의 능력을 인정하는 도한 역을 주상욱은 완벽한 연기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온과 윤서와 삼각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어떤 이야기로 전개될지 알 수는 없지만 도한의 역할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위급한 신생아 수술에 뛰어든 도한의 선택은 대단했습니다. 물론 음모론에 빠져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결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과정을 생각해보면 도한의 선택은 단순히 무지해서 그런 상황에 빠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비록 시온을 미덥잖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가 그 누구보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의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의심하고 고민하는 것이라면 수술을 해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온 능력에 대한 믿음 만든 결과이기는 했지만, 도한의 선택은 대단했습니다.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모두 건 수술이라는 점에서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수술 과정에서도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자신의 지위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신생아의 생명을 살려내려는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도한임에도 시온이 지적한 내용을 강압적으로 억누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도한이 비록 차가운 존재이기는 하지만, 의사로서 가장 합리적이고 강력한 인물이었습니다. 시온을 감싸주던 윤서마저 의심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에서도 도한만은 냉철하게 아이를 살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에만 집중한 채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장면에서 그의 진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극적으로 모두가 포기했던 아이를 살리고 나서도 시온을 감싸고 홀로 모든 처벌을 감수하려고 나선 도한은 대단한 존재였습니다. 자신이 내치려했고, 그저 로봇과 같은 존재로만 인식되는 시온을 감싼 이유는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그 안에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도한의 가족사가 숨겨져 있기도 합니다. 자신의 형제를 잃은 도한이 어머니와 냉랭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도 분명 그 안에 중요한 것이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시온이 어린 시절 자신을 위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형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듯, 냉철한 도한의 마음속에도 죽은 형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후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둘 모두 형제를 잃었다는 점에서 같은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과연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도 궁금해집니다. 

 

병원을 차지하려는 음모와 그런 세력들과 맞서 싸워 병원을 지켜내려는 대결 구도는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병원 이야기와 동일해 보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에 식상해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조금 답답함으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이런 식상한 이야기마저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아동 병동에서 어머니들은 정상이 아닌 시온을 아이들 곁에서 밀어내려는 노력들을 합니다. 여기에 과거 어린 시절이 기억들까지 돋아나며 의도하지 않은 사고까지 일으킨 시온은 아동 병동에서 버티기는 힘겹게 보이기만 했습니다.

 

시온을 압박하는 주변의 환경과 상관없이 그는 진솔함으로 승부했습니다. 뭔가 음모를 가지고 상대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대하는 시온은 진정한 의사의 모습이었습니다. 윤서가 시온이 영혼 없는 의사라는 생각을 했지만, 시온이 그린 그림에 그의 진정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영아를 살릴 수 있게 해준 시온은 부모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과 이름을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시온의 그런 선물에 감동하고 그 진정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아이 부모들은 시온이 선물한 이름을 아이의 이름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영혼이 없는 로봇과 같은 의사가 아니라, 누구보다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는 시온은 진정한 의사였습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를 살리는 일에 모든 것을 거는 시온은 그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존재였습니다. 그런 시온의 진정성을 알게 된 윤서가 그를 더욱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아이 수술을 처음 집도한 윤서가 위기에 처하고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아이를 살릴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초반 주원의 탁월한 연기가 주목을 받았던 '굿닥터'는 시간이 흐르며 주상욱의 냉철하지만 매력적인 연기가 다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배우 하나가 이끄는 드라마가 아니라, 많은 이들이 모두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 자체를 최고로 만드는 모습은 단단하게 다가왔습니다. 주상욱과 주원 너무 다른 캐릭터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이 행복한 존재들로 인해 '굿닥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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